책소개
“교회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의 저자 이정훈 교수가
오늘날 교회가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는 현명한 해법을 제시한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종교의 자유’ 또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들이 굶주린 사자와 같이 으르렁거리며 세상에 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악법과 반기독교 정책들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정당과 선거를 통해 맞서 싸우지 않으면 이를 막을 수 없는 세계적 흐름 앞에서, 기독교인에게 선거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교회와 정치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기독교인들이 점차 이런 현실을 깨달으면서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깨어나고 있다. 그러나 좌충우돌 혼란과 시행착오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혼란 앞에 의식 있는 기독교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답하고자 먼저 교회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교회를 위험하게 하는 흐름을 밝히고, 다음으로 교회의 잘못된 정치참여방식과 그로 인한 위험성을 지적하며, 마지막으로 미국의 보수기독교 사례를 통해 교회의 바람직한 정치참여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 소개
1974년 서울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재학 중 조계종에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고, 학부 졸업 후 육군 군종장교(군법사)로 복무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2007년 회심하여 크리스천이 되었다. 2008년 2월 서울대학교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3월부터 울산대학교에서 사회과학부 법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visiting scholar, 일본 고베대학교 visiting professor를 역임했다.
2017년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씽크탱크’ 엘정책연구원(ELPI)을 설립하여 대표로서 시민교육과 국제교류에 힘쓰고 있다. 엘정책연구원의 교육기관인 PLI(Political Leadership Institute)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정치-역사-경제-문화-국제관계에 관한 시민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하는 바쁜 생활 중에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신학을 전공하고 있다.
목차
저자 서문
들어가며
1부 무엇이 교회와 기독교인을 정치적으로 위협하는가?
제1장 복음주의를 표방한 교회 내 좌파 세력
제2장 동성애 정치투쟁과 차별금지법 지지운동
제3장 교회 내 극단적 페미니즘 전파
제4장 좌편향 정치투쟁과 의식화 교육
제5장 일방적인 북한옹호 활동
제6장 김용민과 벙커원 교회, 도올 김용옥
제7장 동성애 정치투쟁과 사회주의 혁명의 관계
제8장 신영복, 지하당 조직원을 교회에 심다
제9장 정당과의 관계
2부 교회의 잘못된 정치참여 방식
제1장 계란은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않는다
제2장 목사의 ‘정당활동’은 독이 될 수 있다
제3장 ‘기독’이라는 이름의 정당
3부 교회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제1장 기독교와 건국
제2장 국교부인(정교분리)의 중요성
제3장 미국 기독교의 정치참여 방식
제4장 기독교와 선거
인용 출처
책 속으로
동성애에 대한 도덕적·보건적·신학적 비판을 혐오표현으로 규정하여 제재하는 법들은 이미 영국과 캐나다 등의 입법 사례를 통해 기독교인의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고, 이에 대한 비판적 이론이나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한국교회 내의 단체가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이 제기하는 비판적 입장들을 배제하고, 신좌파(New Left)의 동성애 관련 이론에 기초한 교육과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8p, 1부 무엇이 교회와 기독교인을 정치적으로 위협하는가? 중에서
특히 필자가 문제라고 여긴 부분은 교회를 혐오세력으로 규정하는 프레임을 교회 내 젊은 세대에게 확산시키고 주입하는 교육활동이다. 교회를 혐오세력으로 규정하는 인사들을 강사로 세워 보수신학을 고수하는 교단은 혐오세력이고 동성애는 인권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크리스천 젊은이들에게 확산시키고 있었다.
-22p, 1부 무엇이 교회와 기독교인을 정치적으로 위협하는가? 중에서
동성혼 합법화를 지지하거나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보장되고, 신천지 등 이단의 신앙과 교설 역시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로 보장되지만, 정통교회가 이러한 것들에 대해 비판하고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표현의 자유만 법으로 제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선거에 임하는 기독교인의 성경적 정치의식이 매우 중요해 지는 시대적 상황이다.
-73p, 1부 무엇이 교회와 기독교인을 정치적으로 위협하는가? 중에서
오히려 그동안 잠잠하던 온건한 보수교회들마저 반대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낸다는 사실 자체가 반기독교 정책을 펴는 정당과 대통령에게 더 큰 정치적 압박이 될 수 있었다. 만약 10월3일 이후에 시청 쪽의 기도회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었다면, 나라를 염려하는 집회와 기도회에 참가할 의사는 있으나 한기총과 전광훈 목사의 이미지 때문에 참여를 고민하는 많은 교회들도 시청 쪽에 부담 없이 합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교회가 참가해서 교계의 효과적인 정치적 시민운동이 가능했을 것이다.
-104p, 2부 교회의 잘못된 정치참여 방식 중에서
특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직통계시의 내용을 광장에서 선포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기독교인은 질병 앞에서 기도하지만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도 거부하지 않는다. 질병의 경우처럼, 정치와 선거에도 전문가의 분석과 비평의 대상이 되는 과학적 영역이 존재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가 선포되는 순간, 과학적 분석과 비평들이 그 계시의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일부 기독교 이단들이 신앙을 근거로 외과수술을 거부하는 등의 잘못된 신앙을 고수하기도 하는데 전문가와 과학을 무조건 불신하는 태도는 믿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신앙이다.
-108~109p, 2부 교회의 잘못된 정치참여 방식 중에서
다시 말하면 정교분리란 정부나 정치권력이 교회에 절대로 간섭할 수 없고 교회도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완전한 자유권적 기본권(종교의 자유)’의 보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교분리의 원래 의미와 전혀 무관하게 형성된, ‘교회에서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정교분리 위반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잘못된 관행은 조선총독부가 교회의 독립운동을 막기 위해 실행했던 일제 강점기의 버려야 할 유산에 불과하다.
-132p, 3부 교회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중에서
정치인 개인이 기독교인이라 하더라도 소속 정당의 당론으로 반기독교적 정책과 법안이 추진되면 이에 반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후보자가 소속된 정당과 정당지지 투표에 있어서 정당이 추진하는 정책 중 반기독교적인 것이 없는지 면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미국 정치의 경우도 트럼프 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민주당이 동성혼-동성애 정책을 강력하게 당론으로 추진하고 기독교인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과 법안을 추구하는가 여부에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주목했다.
-146-147p, 3부 교회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중에서
대부분 보수적 교회의 기독교인들이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거시정치만을 정치로 의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사고방식 자체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확산시킬 수 있는 세계관 전쟁이 진정한 정치라고 인식해야 할 때이다.
세계관 전쟁이 곧 가장 중요한 정치이고 이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154p, 3부 교회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저자 이정훈 교수는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와의 「신간 인터뷰」에서 집필의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금까지 기독교 안에서 정치 참여는 주로 좌파 세력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동성애 옹호 목소리가 나오고 극단적 페미니즘이 틈새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보수·우파 내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시민·사회운동 차원에서 반대의 기치를 들어 저항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내는 등 실제 성과도 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이후 이런 것들이 보다 구체적인 정치 영역으로 옮아가면서 방향을 잃기 시작했다. 온갖 억측과 이른바 음모론이 판을 친다. 그래서 정치 참여의 올바른 기준과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
이어진 “기독교의 정치 참여는 필수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다만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방법론의 문제이다”라는 저자의 답은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기독교와 교회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그 방법론에 대해 저자는 무엇이라 얘기할까?
“과거 제리 파웰(Jerry Falwell) 목사를 중심으로 뭉쳤던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시민·사회운동과 교육을 중심으로 기독교 가치의 저변을 확대했고, 이를 발판삼아 기독교인들의 정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선의 핵심 세력이 됐다. 이후 미국은 소련과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고 냉전을 종식시켰다. 결국 기독교가 이를 이끌어낸 셈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제리 파웰 같은 인물은 없었지만, 이미 정치 참여 의식과 방법을 내면화한 미국 복음주의계는 한 인물의 카리스마를 시스템으로 대체했던 것이다. 우리의 정치 참여도 이래야 한다.”
이번 총선에 대해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저자의 말처럼 “법과 정책 등 사회 전 영역에서 이뤄지는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 앞에서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지켜야 할 전장(戰場)”이 될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교회의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깨어난 기독교인이라면 총선 전에 반드시 일독해야 할 책이라고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