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6장 강해/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523 火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00(258)장 ‘물 위에 생명줄 던지어라’(5분), 통성 기도(5분)
말씀 봉독(잠언 26:1-28), 설교(15분), 개인기도(20분).
잠언 26장에는 미련한 자와 게으른 자, 간섭하는 자, 속이는 자, 다투는 자,
그리고 위선자 등에 대한 특성과 경계, 그리고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특별히 미련한 자에 관한 언급이 많이 나타납니다.
1절에 의하면 “미련한 자에게는 영광이 분에 어쭙지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여름에 눈 내리고 추수 때 장마 드는 격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살펴보면, 전혀 자격이 없고 미련한 사람에게 명예가 주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도서 10장 5절과 6절에 “솔로몬 왕이 세상에서 본 잘못된 일 하나는,
통치자에게서 볼 수 있는 크나큰 허물이었는데,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고, 존귀한 사람을 낮은 자리에 앉히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8절은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으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미련한 자가 영광을 차지하면 결과는 피해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돌을 물매에 맨다는 표현은, 오늘날로 말하면,
그 손에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쥐어주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사담 후세인이 같은 고집불통이 정권을 잡으면 백성이 고생합니다.
잠언 19장 10절은, “미련한 사람이 사치스럽게 사는 것도 마땅하지 않은데,
하물며 종이 고관들을 다스리는 것이랴?”라고 말씀합니다.
◈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는 자만에 빠집니다.
4절과 5절은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함께 보아야 하는 말씀입니다.
4절은, 무시될 수 있는 어리석은 비평에 관한 것이지만
5절은 반드시 고쳐져야만 하는 잘못된 생각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미련한 자의 수준으로 내려가서는 안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미련한 자가 자만하게 되지 않도록
그의 미련한 말을 써서 그 잘못을 깨닫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10절 말씀을 보다 정확하게 번역하면
“미련한 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포악한 궁수가 목표물도 정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람을 향해 화살을 쏘아대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사람 구할 일이 아무리 급해도 아무나 고용하고 나면
실제로 그 고용주가 고통과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사가 만사’입니다.
사람을 쉽게 채용하고 아무나 세우면 안 됩니다.
나라에서도, 교회에서도, 직장에서도 지혜로운 일꾼을 세우지 않고
아무나 일꾼으로 세우면 그 피해가 엄청난 규모로 밀려올 수 있습니다.
11절에 보면, 개가 그 토한 것을 먹듯이
미련한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합니다.
그는 그 짓을 싫어하면서도 그 습관들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잠언들은 이제 12절에서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미련한 사람이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미련한 사람은 자기 부족을 깨닫고 고치는 경우도 있으나
자만하거나 자기 자랑이 심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13절부터 16절까지는 게으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13절에서 그들은,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서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14절에 보면, 그들은 침대에서나 방바닥에서 누워 뒤척거리는데
마치 문짝이 문설주에 붙어 있듯이, 그들도 몸이 침대나 방바닥에 꽉 붙들어 매인 것처럼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도무지 일어날 줄을 모릅니다.
15절에 보면, 밥을 입에 떠 넣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굶습니다.
그러면서도 16절에, “게으른 사람은 재치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어떤 누구)보다 자기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명철이 없습니다.
◈ 17절과 20-22절은, 남의 다툼을 간섭하는 일이 마치 “개의 귀를 잡는 자와 같다.”고 교훈합니다.
잠언 3장 30절에,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 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라고 말씀합니다.
17장 14절에도, “다투는 시작은 둑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라고 교훈합니다.
20장 3절에는,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거늘 미련한 자 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5장 8절에는,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라고 가르칩니다. ‘다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