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노동 유연성 확보
우리나라에선 유연성과 안정성이 마치 보수와 진보의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는 정치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 노동계는 유연성을 쉬운 해고로만 받아들이는데, 이는 극단적인 시선이다. 유연화는 임금 유연화, 근로시간 유연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 동시에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면서 유연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유연성과 안정성의 균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균형을 찾아야 할 때다. 현 정부는 지나치게 노동계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장관을 한 김대환의 말, 문화일보, 2018.12.14.
527. 주어진 상황을 활용하라.
감독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 히딩크 감독이 제게 해준 충고가 있습니다. ‘성인 팀을 맡을 경우 절대로 임의대로 바꾸려고 생각하지 마라.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섣불리 뜯어고치려다간 자칫 기존의 강점까지 허물어버릴 위험이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맡아 오랫동안 다져온 전통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그 위에 박항서 특유의 색깔을 덧입혀 부임 시즌에 FA컵 준우승이란 성적을 냈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활용하라’는 히딩크 감독님의 메시지는 저의 지도자 커리어에 평생 남을 자산이 됐습니다.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박항서의 말, 베스트 일레븐, 2018.12.18.
528. 버텨냄에 대하여(1)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합니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주 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마음이 편해요. 지난 주부터 항앙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
- 작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의 말, OSEN, 2018.12.12.
529. 버텨냄에 대하여(2)
전혀 예상을 못했다. 얼떨떨하다. 데뷔 20년만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상(‘K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우수상)이다. 저는 무명시절이 없이 처음에 잘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중간에 공백 기간이 많이 있었다. 중도에 또 본의 아니게 무명 시절을 보냈었는데 그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가족과 딸이 있어서 잘 버티고 열심히 해올 수 있었다. ‘살림남’ 관계자 분들과 무엇보다도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 허락해 준 딸 수빈이에게 고맙다. 남동생, 부모님도 감사하다. 싱글 대디, 싱글 맘으로 아기를 키우는 분들에게도 제가 조금이마나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버티다 보면 저와 같이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감사하다.
- ‘살림남’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승현의 말, 서울신문, 2018.12.22.
530. 삶을 직선으로 살지 마라.
삶을 직선으로 살지 마라. 인생을 직선 위에서 살면 만족이 있을 수 없다. 항상 내 앞에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어른들은 자식들을 직선 위에 줄 세워놓고 키웠다. 이제는 디지털 시대다. 직선의 시대가 아닌 360도 원의 시대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누구든지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직선이 아니기에 항상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굳이 선두주자가 아니어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살 수 있다. 반면 직선 위의 삶은 좌절감과 박탈감만 있다. 금수저, 은수저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100주년 기념 교회 담임목사 이동원의 말, 중앙일보, 2015.12.24.
* https://news.joins.com/article/1930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