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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계간 《불교문예》♧ 현대불교문인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고미숙
권현수 시인, 제2시집 『고비사막 은하수』 발간
영혼의 자유, 생명의 춤에 대한 갈망 천지대자연과 한몸이 된 시선詩禪 삼매경
권현수 시인의 두번째 시집 『고비사막 은하수』가 문학아카데미시선 241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집은 제1부 <진흙소를 타고> 제2부 <호모 사피엔스, 호모 라피엔스> 제3부 <도적놈, 시간> 등 3부로 갈래졌고, 제4부 <시인의 에스프리>에는 고명수 씨의 해설, 이덕주 씨의 소시집 해설, 권현수 시인의 자작시 해설 등이 수록되었다. 해설을 맡은 고명수시인은 권현수 시인의 시세계를 “영혼의 자유, 생명의 춤에 대한 갈망”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박제천 시인은 “천지대자연과 한몸이 된 시선(詩禪) 삼매경으로 요약하고 있다.
조지훈도 말한 바 있듯이 좋은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선적인 사유, 감각, 파악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사물에 대한 인식능력이 투철한 시인이 쓴 시는 자연히 사물의 본질을 촉발하고 그것을 꿰뚫고 보는 선감각의 시가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시인 권현수가 선을 통해서 도달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한다. …문학과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교양체험과 여행체험 및 불교체험을 지닌 권현수의 시가 안개와 같은 미망과 분별심으로 인해 고통 받는 현대인들에게 이분법적 사고의 해체와 상상력의 확장을 통해 자아를 확대하고 영혼을 찾아가는 지난한 모험의 여정을 통하여 건져 올린 빛나는 시들을 통하여 어떻게 지혜로운 삶의 지도를 펼쳐 보여줄지 기대된다. 또한 활달한 상상력과 다양한 전고(典故), 자유자재한 은유와 상징 및 아이러니의 기법들을 통하여 형상화되는 높은 정신의 시세계는 오랜 연륜과 내공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고명수(시인, 동원대 교수)
권현수 시인의 두번째 시집 『고비사막 은하수』는 한마디로 말해 천지대자연과 시인이 한몸으로 화한 영혼의 게송이다. 세도나에서는 달리던 말을 세워 뒤쫓아오는 영혼을 기다리고, 고비사막에서는 배를 타고 시간의 은하수를 건너간다. 붉은가슴벌새에게서는 하늘에서도 서 있는 자유로운 영혼을 읽으며 뜨거운 생명의 춤을 함께 출 만큼 상상력의 외연을 증폭하고, 서산의 무영수는 금강경의 몽환포영이 되어 “해뜨모 일하고 해지모 자는” 달마법의 직관이 곧 우리네 삶의 본지풍광임을 깨우쳐 준다. 근래 우리 시에 불고 있는 선풍의 참맛을 여여하게 보여주는 시인의 참구를 통해 오랜만에 시선 삼매경을 마음껏 즐겨보았다.―박제천(시인, 문학아카데미대표)
▶약력: 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2003년 『불교문예』 신인상. 시집 『칼라차크라』 『고비사막 은하수』 hyonsue7@hanmail.net ▶연락처: 우)134-774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36동 709호 손)011-9036-5831 ▶문학아카데미; 종로구 동숭동 2-19 낙산빌라 101호 TEL 764-5057 FAX 745-8516 ▶B5판·반양장 120쪽/ 값 9,000원
[시인의 말]
내 자리가 어디인지 비로소 알겠다고 詩禪 삼매경에 빠져서 그 자리가 어디인지 참구해 보리라 다짐하였는데, 향기로운 시의 자리는 아직도 기우뚱거리고 맑은 선의 자리는 여전히 분주하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넘어 다시 온 봄의 자리는 바로 그 자리인데.
2012년 봄 권현수합장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진흙소를 타고
19 | 멍게보살 수행기 20 | 짚신 한 짝 뒤에 두고 21 | 진흙소를 타고 22 | 석순, 색즉시공 24 | 법고 소리 25 | 달마법 26 | 나는 일찍이 한 마디도 말한 적이 없다 27 | 수레바퀴를 따라 28 | 그림자 없는 나무 아래서 1 30 | 그림자 없는 나무 아래서 2 31 | 죽비 소리 32 | 칼라차크라, 꿈꾸는 바이러스 33 | 칼라차크라, 파도타기 34 | 칼라차크라, 소행성 M 35 | 칼라차크라, 풀어진 태엽을 다시 감는 법
제2부 호모 사피엔스, 호모 라피엔스
39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40 | 호모 사피엔스, 호모 라피엔스 41 | 고비사막 은하수 42 | 사냥개 Clear Marry 44 | 우포늪, 노랑부리저어새의 겨울 45 | 씨앗 속을 훔쳐보다 46 | 세도나에서는 그렇게 47 | 다프네를 위하여 48 | 기억의 문지방에 금 하나를 긋다 49 | 용꿈을 꾸다 50 | 길든 말을 타고 야생마를 보러 가다 52 | 올레, 숨비소리에 젖다 53 | 비바 라스베가스 55 | 발가숭이 임금님 56 | 오월의 빛 57 | 아스타포보의 톨스토이 58 | 안개 지역을 지나다
제3부 도적놈, 시간
61 | 손우물 속의 시간을 찾아서 62 | 먼 길 63 | 도적놈, 시간 64 | 눈먼 시계공의 나침반 65 | 너와 나 66 | 그믐에 뜨는 달 67 | 호랑이 장가가는 날 68 | 붉은가슴벌새의 춤 69 | 소태맛을 아시나요 70 | 강아지 토슈즈 71 | 걸음마 걸음마 72 | 성묘 73 | 잉어를 사랑하는 몇 가지 방법 74 | 긴 의자에 누워도 77 | 구름 위를 걷는 방법 78 | 놀람 교향곡 A단조 79 |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버렸네
제4부 시인의 에스프리
81 | 고명수 해설 영혼의 자유, 생명의 춤에 대한 갈망
104 | 이덕주 해설 선시의 적기적 수사법에 의한 시읽기
114 | 자작시 해설 다프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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