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원님들 잘 계셨는지요?
아픈 부분들은 다 나아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 어제 병원에 들렸더니 이제 완전히 나았다고 하면서 철심 빼는 일만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내년 2월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11월부터 아무때나 하고싶은 날 수술날짜 잡아서 수술하자고 의사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역시 내년까지 미루고 싶지도 않아서 아이들 방학하는 12월에 수술을 할 까 합니다.
철심빼는 수술은 3일정도 입원하고 2주정도 반깁스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시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받을 생각을 하면 좀 답답하지만.
다쳤을 때 다신 못걸을줄 알았던 생각을 하면 감사하지요...
전 6월에 의사샘 보고 추석전에 한번오라고 하셔서 어제 다녀왔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골다공증도 안생기고 다리도 튼튼해 진다고 해서. 사실 6월전엔 거의 운동을 안하다가 6월중순부터 많이 걸었습니다.
지난 여름엔 설악산 흔들바위와 오대산 상원사까지도 걸어서 올라갔지요.
물론 아프지 않은 건 아닙니다. 가끔씩 욱신거리기도 하고 좀 많이 걸으면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넘어지지 말고 많이 걸으라는 의사샘의 말을 충분히 따르고 있습니다.
신발도 중요한것 같아요. 미끄러지지 않는것, 많이 걸어도 편안한것을 택했어요.
전 평소엔 프로스펙스 W-워킹 운동화를 신었고요. 날이 더워지면서는 아쿠아 트래킹 샌달을 신었습니다. 물론 등산할 때는 등산화 신고요. 구두는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넘어지면 큰일이라고 해서 걷는 건 항상 조심조심합니다.
아마 다치고 나서 가장 많이 바뀐게 있다면 걷는걸 거에요. 전 항상 총총 걸음으로 다녔었는데 더이상은 총총 걸음으로 다니지 못하네요. 성격이 급하다보니 신호등 깜박이면 막 뛰었는데 그것도 안하고요. 신호깜박이면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어쩌지 못하는 느긋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여년만에 오랜만에 쉬어보는 휴식입니다.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와서 살림만 하니 그동안 밀려있던 일들이 아주 많더라고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이있습니다. 원래 집안일이라는게 해도해도 끝이 없고 안하려 들면 할게 없는 거잖아요??^^
놀다보니 다시 일하기가 싫어집니다.
지금처럼 여유있는 생활을 언제 또 해보나 싶은 맘도 들고요.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학교 보내고 커피마시고 산책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커피마시고 음악듣고, 책읽고 집안 살림하면서 보내는 시간. 정말 오랜만입니다.
물론 느슨해진 나머지 게을러지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고통이 때로는 우리를 많이 생각하게 하고 뒤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요.
여기 들어오신 모든 분들이 낙심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