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기념관 [Lincoln
Memorial]
미국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의 공적을 기리는 당당한 신고전주의풍 기념관이다. 워싱턴 DC 한복판에는 넓은 공원 지역인 내셔널 몰이 있다. 링컨 기념관은 이곳의 서쪽 끝을 내려다보며 서 있다.
이 기념관의 계단 위에서 보면, 주변의 풍경을 반사하는 긴 호수 맞은편으로 워싱턴 기념탑의 오벨리스크와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저 멀리 국회 의사당 건물까지 눈에 들어온다.
많은 건물을 지은 건축가인 헨리 베이컨이 자신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링컨 기념관을 설계했는데, 그리스의 고대 사원에서 그 모델을 따 왔다.
빛나는 하얀 건물은 중앙 '켈라[고대 그리스·로마 신전 안쪽의 신상(神像) 안치소]'와 그 양쪽으로 두 개의 작은 켈라를 포함해 길이 57m, 너비 36m, 높이 30m의 당당한 크기이다. 세로로 홈 장식이 난 서른여섯 개의 육중한 도리스식 기둥(주랑 뒤의 입구에 두 개의 기둥이 더 서 있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
이 웅장한 기둥들은 그 당시 연방의 일부였던 서른여섯 개의 주에 해당하며, 기둥 위에는 저마다 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중앙의 켈라에는 기념비적인 링컨 조각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이는 다니엘 체스터 프렌치의 감독하에 4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다. 조각상은 호수 너머 국회 의사당 쪽을 응시하고 있다.
기념관 건물은 인디애나 산(産) 석회석과 콜로라도 산 대리석으로 지어졌지만, 조각상은 조지아 산 대리석에 새겨졌다. 두 개의 작은 셀라 벽에는 각각 게티즈버그 연설문과 링컨의 두 번째 취임 연설문이 새겨져 있다. 그 위편에는 프랑스 화가 쥘 게랭의 작품인 <재결합>과 <해방>이라는 커다란 벽화 두 점이 있다.
링컨 기념관은 많은 집회와 항의 운동이 일어나는 장소가 되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마틴 루터 킹이 1963년에 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일 것이다.
이 기념관은 매우 감동적인 장소이며, 민주주의의 선언이자 자유를 향한 첫 번째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지 중 하나이다.
S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