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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윤리 교육 연구 모임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2018학년도 6월 모평 윤사 관련 (중국사상 부분)
한삶 추천 0 조회 367 17.06.02 04:09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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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6.03 11:30

    첫댓글 아, 문제 8번. 안그래도 주자 책을 찾아보려다가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감사합니다.
    그런데 8번 문제 좀 그러네요. 이제까지 '마음밖에는 이치가 없다.'를 양명으로 가르쳤었는데... 이제 어떻하란 말인지....
    흑흑..

  • 작성자 17.06.03 14:08

    선생님 댓글 보고 문항을 다시 살펴보았는데 약간의 보충이 필요할 듯 하여 본글을 다듬었습니다. 혹문과 혹문에 대한 해설을 모두 보아야 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주희가 "마음 밖에는 이치가 없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바깥 사물들에 이치가 있긴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에 이치가 없다고 오해하면 안된다, 즉 외물에도 이치가 있고 내 마음에도 이치가 있다 정도의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항 지문의 표현을 다시 살펴보니 고난도를 만들려고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구성한 것 같아요. 그러나 제 생각엔 문장에 한정보조사를 넣어서 썼어야지 않나 싶습니다. 가령 "사람의 마음 밖에만 있지는 않다" 정도로.

  • 17.06.03 19:02

    體와 用의 구분이죠. 주희의 입장은 체로 말하면 마음은 물론 사물에도 있으나, 용으로 말하면 마음에'만' 있다는 것인 듯합니다. 인용된 문장을 보면 그게 주희의 입장인 것 같네요.

    문제는, 수험생들 헷갈리게 하기 위해 저런 지문을 제시한 것인데, 이제 학교 현장에서는 체와 용을 구분하면서 理를 설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네요.

  • 작성자 17.06.03 21:51

    아, 그런 것 같네요. 특히 혹문 해설부분을 다시 보니..

  • 작성자 17.06.07 04:33

    다시 보니깐 사상내용의 문제 이전에 국어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치는 비록 만물에 흩어져 있지만 그 용이 미묘하여 마음 밖에 있지 않다"고 하면, 여기서 "마음 밖에 없다"의 주어가 "이치"로 읽히지 "그 용"으로 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이네요. 수험생들이 양명으로 오독하기 쉽도록 만들려다가 되려 주희 원문의 본의와 어긋나게 잘못 구성해버린 오역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본글에 고쳐놓은 제 번역문처럼 "이치는 비록 만물에 흩어져 있지만 그 용은 미묘하여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도로 써줘야 원뜻에 맞을 것 같은데..

  • 17.08.07 10:21

    그렇네요. 주어가 理가 아니라 用이네요. 그렇다면 이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입니다. 님 지적대로 8번 제시문에서 '그 用이 미묘하여'라고 함으로써 마치 주어가 理인 것처럼 한 것이 문제되네요. 느닷없이 체용론을 제시문에 제시한 것부터 이미 문제지만, 그나마 제대로 번역하지도 못했네요. 이건 의도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원문을 안 봤거나 봤더라도 제대로 번역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태산이네요. 이거 무슨 고딩도 아니고...ㅎㅎㅎ

  • 작성자 17.09.03 23:49

    @힉스 오늘 알게 된 건데 EBS 윤사 수능완성 12쪽에 저 문장이 그대로 있더군요.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EBS교재에는 번역이 비교적 괜찮게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걸 활용한 출제자가 조금 꼬아보려다 번역을 잘못한 듯 합니다. 그런데 연계교재에 이렇게 나와있는 경우도 교육과정 이탈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 17.06.07 21:51

    다른 얘기인데, 문항을 캡쳐하셨는데, 어떻게 하신 건가요? 저는 어도비로 하는 것밖에는 모르는 데다가, 어도비 자체로는 이 게시판에서 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도비(스냅샷)-->아래아한글(붙여넣기)--->이 게시판(붙여넣기) 순서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번거롭기도 하지만 지저분하더군요. 저렇게 선명하게 하는 방법 좀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작성자 17.06.07 22:15

    약간의 노가다인데 일단 문항 피디에프 열고서 적당한 배율로 키운 뒤 키보드의 스크린샷 버튼을 누르고 나서 그림판 열어 붙여넣기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주변 필요없는 부분들 지우고 다듬은 뒤 올립니다. 지운다는 건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림판의 작업여백 사이즈를 조정해서 없앱니다. 이게 말로 잘 설명이 안되네요.. 그림판에서 원하는 영역(문항 부분)만 네모커서로 잡아주고서 좌측 상단으로 이동시키면 문항의 왼쪽 윗부분의 필요없는 부분들은 날아가죠. 그럼 맨 아래와 오른쪽의 작업창을 문항 위치까지 줄이면서 나머지 부분들을 잘라내는 거에요

  • 17.06.07 22:29

    @한삶 ㅎㅎㅎ 되게 복잡하네요. 어도비 '스냅샷'으로 하면 순식간에 되는 거라서 다들 그런 줄 알았는데...아무튼 알겠습니다.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한테 프린트해서 줄 때에도 어도비 스냅샷으로 하면 흐릿하게 나와서 안 좋은 것도 있고...감사합니다.^^

  • 17.07.02 07:02

    @한삶 오늘 마음 먹고 이런저런 조작을 해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PDF파일에서 스냅샷(PDF파일 자체 내에 있습니다)으로 복사할 때 배율을 125%, 150%, 200%로 한 후, 이것을 문서에 붙여넣기를 해도 선명하게 나오고(다시 적당히 줄여도), 문서에 붙여넣기를 한 후 이것을 다시 '그림파일로 저장->복사'를 한 후 게시판에 붙여넣기를 해도 선명하게 나오네요. 이런 방식을 알고 계셨는지요? 이렇게 하면 다른 품이 필요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냅샷으로 복사할 때 '배율'이었네요.

    위 2016년 생윤 16번 문항도 이런 방식으로 하니까 붙여넣기를 한 문항이 선명하게 나옵니다. 아무튼 기쁘네요.ㅎㅎㅎ

  • 작성자 17.07.02 16:27

    @힉스 그래요? 사실 전 평소에 아예 그림판 방식밖에 몰랐거든요. 화질 문제도 해결된다면 그편이 좀더 편리한 방식인 것 같군요. 확인해보고 저도 앞으로는 스냅샷을 써볼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

  • 17.07.02 20:36

    @한삶 이상하게 그림판으로 조정하는 게 안 돼서(그림판이 뜨지도 않더라고요) 이렇게 저렇게 해봤던 건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 작성자 17.06.11 00:07

    『전습록』「답고동교서」 조목133 (정인재 번역서 365쪽)에 주희가 말했던 구절의 일부를 양명이 자기 나름대로 평가하는 대목이 있네요. 재미있는 점은 주희 원본의 '체'와 '용'에 대한 문구가 양명의 인용에서는 삭제된 채로 실려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양명은 "이치는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문장을 고쳐놨어요. 퍽 흥미롭네요. 참고삼아 기록해 둡니다.

  • 작성자 17.10.15 01:52

    출제자가 왜 저렇게 번역해놨는지 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전습록 원문이 이렇게 되어 있네요. 晦庵謂人之所以為學者與理而已:心雖主乎一身,而實管乎天下之理:理雖散在萬事,而實不外乎一人之心。(주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 마음이 비록 한 몸을 주재하지만 실로 천하의 이치를 관장한다. 이치가 비록 만사(萬事)에 흩어져 있지만 실로 한 사람의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 체용론은 『혹문』에 나온 대로 살렸으면서,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양명이 변형해서 인용한 것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온갖 일'이라는 번역어를 왜 썼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 작성자 17.10.15 01:57

    @한삶 아니면 약간 다르게 생각해보면.. 당시 평가원 게시판에 올라간 이의제기 게시물에선 '온갖 일'에 해당하는 원문의 주어가 '萬物'이었다고 지적됐는데, 그것이 사실 정확한 지적이죠. 그런데 아마 그 글을 본 출제자는 자기가 전습록에 나온 주희의 글을 재인용했기 때문에 주어가 '萬事'일 거라고 믿고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체용론은 어떻게 해서 들어간 것이냐를 생각해보면 수능완성 12쪽 자료에 한글번역으로 관련 자료가 있고 전습록도 마침 한글번역서가 있으니까, 읽기 어려운 백화문체의 주자어류는 굳이 안봐도 양명이 알아서 인용 잘 해놨겠지 싶어서 적당히 혼합해 섞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30 03:25

  • 작성자 18.05.11 00:03

    * 임시 공지

    그동안 올렸던 제 글엔 몇몇 평가원 수능/모평 기출문항 지문들의 출처가 밝혀져 있습니다. 그 중 불교문헌은 대부분 『대정신수대장경』에서 찾은 것인데, 며칠 전 대장경을 뒤지다가 각 문헌 이름에 해당하는 대정장 번호를 그동안 잘못 파악하여 기록해 왔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언제 날잡고 일일이 대조해서 점검해야 할텐데,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트를 참고하는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문헌 이름까지는 참고하셔도 되는데 대정장 번호는 일단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한문 원문을 같이 실어놓았으니 해독할 수 있는 분들은 쉽게 대장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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