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단비가 간절히 기다려지는 지금.

비가 올 듯, 안 올 듯 조금씩 후덕지근해지고 있습니다. 불쾌함이 아니라 유쾌함으로 더 다가옵니다. 그런 그 비가 기다려집니다. 비를 몰고 올 후덕함인지라 그깟 기분쯤은 아무 것도 아니올시다.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제법 묵직하게 찌푸려진 하늘입니다. 답답함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더 다가옵니다. 한껏 퍼부어야 하니 그깟 불편함이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때에는 모두가 아이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인 물에 첨벙대며 질펀함을 즐깁시다. 마냥 비를 맞으며 ,입을 크게 벌려 하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옷이 젖었다고 야단맞을 걱정은 까마득히 잊고 그저 흠뻑 젖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막혔던 것들을 마구 흘려보내고 싶습니다. 모두들 흠뻑 젖어 충만한 춤을 추는 황홀함에 빠지고 싶습니다. 너무도 기다리던 비 아니시었소?   제발 그래주시오. 흠뻑 적셔주시오, 이 땅이 갈급함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움트기만을, 싹 틔우기만을... 마구 물올라 부디 번성되어지기를... 특별히, 내가 서 있는 이 곳 태국에 복음의 단 비가 범람하기를 제발 좀 그래주시오...     제발 좀 그래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