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사 베트남 전쟁사 - 69. 필요한 품목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부대에게

[푸른 장미]

본격적인 군수지원이 시작된 1965년 중반에는 미 육군의 군수지원에 컴퓨터가 도입되어 전산화가 진행 중에 있었다. 1968년도까지 주베트남 미군도 전산화되었으나 일반 및 직접지원 부대 급에서는 수리부속은 전산처리가 되었으나 기타는 수작업이었다.

전투부대와 군수지원 부대가 동시에 파병되는 1965년도에는 정상적인 소요, 청구, 획득의 체제가 확립도 안 되었고, 어떤 품목이 얼마만큼 소요되리라는 판단도 할 수 없었으며 수송기간도 장기간이었기 때문에 파병되는 부대 단위별로 60~240일간(부대성격에 따라 상이)의 규정 휴대량이나 인가 저장량과 예상되는 소모량을 추정하여 전 품목을 일괄추진 보급하였다. 1966년도에 들어와 정상적인 체제가 확립되기 시작하자 일괄 추진 보급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수리부속에 대하여만 적용하게 되었다.

이 제도는 범세계적인 작전환경을 고려하여 편성되고 인가된 美 전투부대들이기 때문에 베트남이라는 특수한 작전환경에 필요 없는 품목, 부족한 품목, 사치성 품목 등이 있어 낭비적인 요소, 보완되어야 할 분야도 많이 있었으나 초기 긴급단계에 작전지원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제도로 분석되었고, 추후 이를 보완 발전시키는 여러 가지 군수 관리 기법이 발전되었다.

당시는 경제성보다 필요한 품목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부대에게 보급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10,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베트남에 미군 외에 남베트남군과 연합군을 지원하고 남베트남 경제원조, 평정계획 지원까지 동시에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문제였으나 전투부대가 소요로 하는 품목을 소요되는 시기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신속대응 방책을 강구하였다.

• 긴급 수송 작전

미군은 정상적인 지원절차로서는 신속히 필요한 부대에 지원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주로 장비의 가동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리부속 품목을 파악하여 긴급 공수하는 별도의 체제를 확립하여 2차 세계대전시에 사용한 Red Ball Express(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보급사정이 악화되어 전진 속도가 둔화되자 멀리는 500마일까지 약 7,000여대의 차량이 매일 20시간 동안 중간에 운전수만 교대시켜 보급품을 긴급 수송시켰던 작전 명칭이었다. Red Ball이란 명칭은 수송 작전에 동원되었던 트럭들이 붉은 빛깔의 조그만 등을 켜고 운행한데서 비롯되었고 이 차량은 통행의 우선권이 있었고 검문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베트남전에도 1965년 12월 1일부터 그 개념을 적용하였다.

1944년 프랑스의 Red Ball Express

이 제도는 미 군수담당 국방차관보를 정점으로 미 본토 내 유관부서, 태평양사령부, 주베트남 군수사령부에 통제소가 설치되어 사용부대나 직접지원 부대에서 요청하여 계통을 통하여 신청되면 미 본토 내 재고품은 즉각 캘리포니아 트래비스(Travis) 공군기지로 수송되어 긴급 공수되었다. 이 작전으로 1970년 7월까지 약 90만개 품목 60여만 톤이 공수되었다.

• 장비 개발소요 긴급처리 계획

베트남이라는 특수상황에 맞는 각종 장비를 개발하거나 개선시키는 데에는 정상적인 절차로는 긴급소요 충족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당시의 미 육군 부대발전 참모부장의 주관 하에 물자 사령부 등의 유관부서와 합동으로 긴급소요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장비개발소요 긴급 처리반을 1966년 1월부터 설치, 운영하였다.

1971년 2월까지 이 전담반은 총 394개의 전투발전 요구에 159개는 채택되지 않았고, 191개는 완료, 44개는 진행 중이었다. 예를 들어 5톤 트럭 적재함에 장갑을 부착하고 M60 기관총좌를 설치하여 보급수송 간 호송차량으로 운용했던 것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단기간 내 추진될 수 있었다.

• 자동 순환 지원

1965년 중반 이후부터 획득되는 장비나 물자가 베트남에 최우선적으로 보급되었기 때문에 범세계적인 미군의 전투준비 태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자 미 육군성은 보급 및 정비담당 군수참모부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분배 및 할당 위원회를 구성하여 분배와 할당을 중앙 통제하여 해결토록 하였다.

또한 효율적인 정비순환을 위하여 전차, APC, 전자 통신장비, 기타 선정된 주요장비 등에 관리노력을 집중하여 남베트남, 태평양전구, 미 본토 간의 보급망을 하나의 고리 같이 통합하여 조절될 수 있도록 자동순환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분배 및 할당 위원회의 통제를 받으며 1967년 1월부터 운영되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의 각종 데이터,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부대, 직접지원 부대, 일반지원 부대, 창 정비부대를 재정립하고, 각급 정비부대에 수리부속을 재할당하였다. 전구 내에 정비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일본 사가미(Sagami) 항에 APC 정비능력을 확장하여 전투피해 장비 등을 즉각 수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리야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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