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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부다에 관한 이야기는 예전에 TV를 통해서 그리고 책을 통해서 여러번 봤지만 그 심오한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하기엔 저는 참으로 우둔한 미생인 것같습니다.
그 가르침의 깊이를 파헤치기 보단 그냥 생활속에서 하나씩 실천하고, 하루하루 큰 등불은 못될지라도 작은 반딧불이라고 되자는 것이 저의 뇌피셜이자 신념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동물, 식물을 참 좋아했습니다.
동식물을 잘 키우는 특별한 지식은 없었지만 그냥 내가 그 식물이라면 동물이라면 뭐를 원할까 하는 이런 마음으로 키우다보니 특별한 사고나 병이 없으면 꽤 오래 삽니다.
저의 집에는 저희딸이 태어날때 산 금천수와 산세베리아, 거북이, 금붕어가 있습니다.
거북이를 키우는 이유는 느리면서도 평화로와보이는 그 멍한 표정이 귀엽기도 하고, 몇달간 먹이를 안먹어도 생존하는 놀라운 생존력, 돈이 별로 안드는 점이 있고요.
금붕어는 키우기 까다롭지 않기때문입니다. 열대어도 사서 키워보았지만, 열대어는 이쁜 모양새와는 달리 굉장히 까다롭고 성질이 못된 종이 많습니다. 구피가 제일 무난한 열대어중 하나이지요. 열대어는 한마디로 갑질과 주도권싸움을 많이 해서 타종과 절대 섞일수 없는 종이 많습니다. 그래서, 타종의 지느러미를 물어뜯어서 균형을 무너뜨려 죽게 만든다음 타종들이 다 없어지만 자기들끼리 싸워서 자멸을 하기도 합니다. 금붕어는 어지간하면 잘 섞여살고 가격도 쌉니다.
20년동안 금붕어를 키우면서 보통 수명은 3-4년이지만 저는 평균적으로 5-7년을 키웠습니다.
똑같은 크기와 종을 사도 자라나면서 성장속도가 다 다르고, 그 중에 리더가 생겨납니다.
리더 위주로 따라다니다가 나중에 대장이 죽으면 나머지들은 오래 못삽니다.
하지만, 제일 약한 놈이 죽으면 나머지는 버텨냅니다.
6마리중 1마리가 죽고 또 한마리가 죽어서 저렇게 분리해 놓았습니다.
같이 놔두면 부패해서 다죽기때문에 한마리가 죽으면 물을 다 갈아 넣죠.
죽어가는 금붕어를 살리려고 생리식염수에 넣기도 하지만 다시 살아나진 못합니다.
저렇게 죽은 붕어는 집안의 화분에 묻어줍니다. 밖에 버리기엔 너무 안타까와서 제 딸이 태어날때 산 금천수화분에 묻어줍니다.
그러면 한달뒤에 금천수가 엄청 성장하네요.
지능이 나쁜 요 물고기도 오래 키우다 보면 자기 주인을 알아봅니다.
회사퇴근하고 오면 저를 보면 아는체합니다.
5년이상을 키우다보니 수명이 다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오늘 산책을 하다가 붕어5마리를 더 사왔네요.
크기차이는 많이 나지만 큰 붕어도 첨엔 저렇게 작았답니다.
근데 희한한게 우리 집 동물들은 참 순해서 조그만 놈이 와도 공격하지 않고 바로 서로 섞여 잘 삽니다.
저는 매일 어항에다가 보드마카로 하트표시와 함께 건강해라 우리 아가들! 하고 써놓습니다.
이 맘을 아는지 저 미천한 생물들도 잘 자라 줍니다.
위에 보이는 큰 놈이 대장입니다. 제가 특별히 신경쓰는 놈입니다.
왜냐면, 제 경험으로 동물들은 대장이 죽으면 나머지는 오래 못살기때문입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생물이고 저렴한 생물이지만 생명의 가치는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거북이는 먹이 먹을때 하도 큰놈이 작은 놈을 물어서 떼어놓았더니, 보고 싶다고 대야를 넘어가네요.. 동물들끼리는 먹을때만 빼고는 어느정도의 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같습니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개를 엄청 좋아하면서도 만지면 안되는 비운의 운명의 저희 딸인데요..
그래도, 지루텍을 먹고서라도 개보려고 할머니집에 갔네요..
" 보고싶은 걸, 좋은 걸 어떡 하라구!?"
저를 닮아서 동물을 좋아하는 딸입니다.
위의 사진은 거의 30년이 다 되가는 사진을 스캔 한것입니다. 개 밑에 있는 저 거북이가 제가 6세때부터 33세까지 키운 거북이 입니다. 2004년도에 집 공사를 하던중 나쁜 공사인부중 하나가 잡아먹으려고 몰래 가져가서 살생을 해서 저랑 영원히 작별을 하긴 했지만 저랑 30년 가까이를 동거동락하면서 전국 자전거 순회도 같이 갔던 친구입니다.
지금 고집통 공방은 구포역 근처에 있고, 부산시 북구입니다.
제가 2000년 즈음에 저 거북이를 가지고 당시 부산시 북구청에 근무하셨던 부친을 뵈러 갔을때,
북구청공무원들이 이 거북이를 보고 신기해 하면서 북구청의 마스코트를 "북이"로 정했습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지금 부산시 북구청의 마스코트 거북이는 바로 이 거북이를 보고 만들어진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에 우연히 한자 쓰고 싶고, 모든 것에 자비를 베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생각나 한자 써보았습니다.

첫댓글 제가 부산시 북구 구민입니다ㅎ
북구 마스코트가 북이 입니다
아버님께서 지으신 북이 구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잘살고 있습니다
거북이를 갑자기 키우고 싶네요ㅎ
사장님께서 동장도 겸임하시니 어쩌면 선친과 안면이 있었을수도 있겠네요. 거북이는 갔지만 북이는 북구에 영원히 살아있네요.
저도 지금 거북이를 7년째 키우고 있는데 잊혀진 계절님은 밖에 풀어놓고 키우시나요?
밖에 풀어놓고 키워야 건강합니다. 거북이는 물안팎에서 다 숨을 쉬지만 지상에서 크고 햇볕도 많이 쬐야합니다. 그래야 오래살고 질병도 안걸리죠. 저는 욕조에 물받아 놓고 헤엄치게도 하고 어릴때 아이 장난감 개조해서 놀이터도 만들어놓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커서 못그러지만요. 사진의 거북이는 사진으로는 안커보이지만 탁구블레이드헤드만합니다.
@잊혀진계절 저희 집 거북이 2마리도 딱 그사이즈 만한데 커지다보니 먹는 양도 많아지고 싸는 양도 많아져서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지금껏 수조 안에서만 물갈아주고 조명틀어주고 키웠었는데 이젠 밖에다가 키울 방법을 좀 생각해봐야겠군요
아 혹시 잊혀진계절님은 배설물은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와!
애완 금붕어를 키우기가 장난이 아닐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밑의 사진의 거북이는 그냥 평범한 거북이가 아니로군요!
정말들 대단합니다.
부산시 북구에 이름을 남기고 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