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꾸듭미나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들투어 22100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인도 최대 미나르. 뉴델리에서 남쪽 교외로 약 15km 떨어진 넓은 평야에 우뚝 솟아 있는 탑이다. 현재까지 델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12세기 유적군이자 델리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꾸뜹미나르 유적군은 노예왕조의 술탄이었던 꾸뜹 웃딘 에이백(Qutab-ud-din Aibak)이 힌두교도에 대항해 이슬람 세력의 승전을 기념하며 세웠다. 본래 이곳에 있었던 힌두교와 자인교 사원을 파괴한 뒤 세운 이슬람 사원과 첨탑 등이 남아 있다. 여러 명의 왕이 100여 년에 걸쳐 건설하고, 첨탑 공사 기간 동안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부속 시설이 하나씩 늘어났다.
인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꾸뜹미나르는 웅장하고도 독특한 건축 양식이 압권이다. 높이 72.5m, 지름 15m의 원통형 탑은 1층부터 3층까지 사암, 4층과 5층은 대리석과 사암으로 지어졌다. 1층은 힌두 양식, 2층과 3층은 이슬람 양식으로 설계된 이 미나르는 힌두와 이슬람 양식의 융합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미나르의 외벽에는 코란의 구절들이 새겨져 있다. 내부에는 층마다 델리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가 있고, 나선형 계단 379개가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현재는 2층까지만 올라가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정상까지 공개되었으나 통로가 좁은 탓에 1979년 단체여행을 온 학생들의 압사사고가 발생한 이후 출입이 통제되었다.
1192년 인도에 세워진 최초의 모스크로 알려진 쿠와트울 이슬람 사원(Quwwat-ul-Islam Mosque) 앞에 서 있는 높이 7.2m의 쇠기둥도 볼만하다. 4세기 굽타 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녹슬지 않아, 학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은 유적이다. 또한 당시 기술로 순도 99%의 쇠기둥을 어떻게 제작했는지도 불가사의다. 이 쇠기둥에 얽힌 전설도 흥미롭다. 기둥에 등을 대고 양팔을 뒤로 젖혀 손가락으로 깍지를 낄 수 있는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지금은 기둥을 둘러싸고 울타리가 세워져 아무도 시도해 보지 못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기둥에는 산스크리트어로 이곳이 “굽타 왕국의 비슈누 사원 정원”이라고 새겨져 있다.
그 밖에도 꾸뜹미나르의 부지 내에는 볼만한 유적들이 여럿 있다. 약 27m 높이의 미완성 탑인 알라이 미나르(Alai Minar), 쿠와트울 이슬람 사원에서 봉사했던 성자를 추모하며 1537년 지어진 이만 자민의 무덤(Tomb of Iman Zamin), 꾸뜹미나르의 아치형 정문에 해당하는 알라이 다르와자(Alai Darwaza), 알라 웃딘의 학교(Ala-ud-din’s Madrasa), 꾸뜹미나르의 2층과 3층을 건설한 왕인 일투미시의 무덤(Tomb of Illtutmish) 등이 자리한다.
산들투어 인도여행 기록사진
인천공항 출발 인도 델리공항 7시간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