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헬마르스하우젠 (Helmarshausen) Youth Hotel
때: 2024년 7월 25-28일
주제: 우리의 반석 예수님 (마태복음 7:24-29)
올해 여름 성경 수양회는 2024년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반석”이라는 제목으로 94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일에 있는 헬마르스하우젠 Youth Hotel에서 열렸습니다. 이 모임에 런던에서 두 가족, 한국에서 한 가족 등 많은 젊은 가족들이 자녀와 함께 참석하여 10세 미만 어린이 13명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갖고 보살핌으로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더했습니다. 다름슈타트 지구에서 온 우크라이나 출신의 한 가정과 미국에서 온 파울루스 형제님도 손님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교회와 우리 삶의 기초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의 기초 위에, 다른 한편으로는 헌신적으로 선교 사역을 시작한 선교사님들이 독일에 세운 우리 교회의 기초 위에 우리가 이 교회를 어떻게 잘 세워나갈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이크 리 목사님은 신세대와 가깝고 다문화적으로 활동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가진 분이기에 기꺼이 설교자로 섬겨주셔서 감사하고 기뻤고 또한 그분의 아내 줄리와 함께 거의 모든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목요일 저녁 개회예배에서 김 바나바 선교사는 요한복음 1장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제목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예수님이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고 또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죽기까지 하셨다는 설교를 전했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결함이 있는 예비 부품처럼 느껴지더라도 로고스이신 그분은 우리 각자를 위한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 삶에 가치와 목적, 영원한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금요일 아침, 마이크 목사님의 첫 설교는 “예수님의 비전 - 하나님 나라”(막 1:14-20)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과 회복을 하시는 하나님 통치를 이 세상에 확장하는 비전을 가지셨고, 그 비전이 자신의 오심과 함께 새벽을 맞이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하나님 나라는 궁극적으로 우리 삶과 세계사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확장되어 가고 있고, 어느 누구도 이 확장을 정지시킬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타락한 어둠의 세계와 밝아오는 천국 사이의 긴장된 시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밝아오는 하나님 나라를 깨닫고, 불타는 마음으로 회개와 믿음(즉, 마음의 변화)을 통해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 나라로 향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 가슴의 보좌에 모시고 제자로서 그분을 따름으로써 예수님의 비전과 소망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마이크 목사님 설교는 “예수님의 마음가짐 - 십자가와 부활”(빌립보서 2:1-11)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설교는 예수님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가짐은 무엇인가요?
1. 예수님은 (하나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인간이 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2. 예수님은 자신의 하나님 형체를 비우셨습니다.
3.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아지셨습니다.
4. 예수님이 죽으신 후,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역사를 위해 예수님을 부활시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의 본질(자신의 희생)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예수님의 태도를 가지려면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없기에 예수님 자신이 우리 안에 거하셔야(살아계셔야) 합니다.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도록 끊임없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합니다(참조: 갈 2: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토요일 아침은 마이크 목사님의 “예수님의 능력 - 성령”(사도행전 2:1-41)에 관한 설교 시간이었습니다: 성령은 삼위일체의 한 위격으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같은 위에 계십니다. 그분은 피의 순환처럼 교회에 꼭 필요하며, 교회가 그분의 능력과 역사에 의존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불같은 깨달음을 주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믿음을 갖도록 하십니다. 영적으로 거듭난 후에도 불타는 마음을 갖고 주님을 위한 산 증인이 되려면 계속해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누가복음 11장 13절에 따르면, 로마서 5장 5절의 말씀처럼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사랑을 부어주시도록 아버지께 간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돌아온 탕자를 그 아버지가 따뜻하게 품어 주셨던 것처럼 이 사랑은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고 또 느껴야 합니다. 이 사랑은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우리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마이크 목사님은 앞선 설교에 이어 토요일 오후에는 'Missio Dei[1](하나님의 선교)와 우리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선교는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입니다. 선교는 때때로 이행하기 어려운 의무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선교에 대한 새로운 열정은 우리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 WCC(세계교회협의회)는 선교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의미의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일치에는 자신을 내어주고 싶어 하는 넘치는 하나님 사랑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의무가 아니라 이러한 하나님 사랑이 넘치는 마음(넘침)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좋은 예는 예수님을 만난 후 자신의 경험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요한복음 4장 26절)과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기를 멈출 수 없으니...”(사도행전 4장 20절)라고 말한 베드로와 요한의 증언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웃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기쁨이 넘쳐흐르며 다른 사람을 섬길 준비가 되어 있는 불타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 불타는 마음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인격적으로 그리고 감사하게 누리는 데서 나옵니다. 우리는 우리 심령을 하나님 사랑으로 새로이 충만케 해주십사고 매번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은 안디옥에서처럼 국경을 넘어 모든 민족과 국가의 사람들에게 역사합니다. (예로써 우리가 손님 대접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기꺼이 영접하시는 사랑을 느끼도록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목사는 CMI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위한 대안적이고 포용적인 신앙 공동체를 제시함으로써 독일의 교회 환경을 특별한 방식으로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CMI라는 이름과 다음 세대에서의 발전과 관련하여 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함께 찬양하고 또 각자 기도함으로 예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식당으로 옮겨 과일과 과자를 먹으며 즐거운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가 와서 예정되었던 캠프파이어는 취소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다빗 슈마인크는 마태복음 4장 24~29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집 짓기 비유를 통해 인생의 폭풍우를 견딜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삶의 터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설교를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 가족의 행복, 직업적 성공, 자신의 명성, 재미 또는 쾌락의 극대화 등을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폭풍 속에서도 굳건히 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행하는 사람이 되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좁은 길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며, 세상의 영향에 저항하고 예수님께 삶의 중심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실제적인 제자도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더 잘 알고, 교회에 출석하고,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 수양회에서 사흘간의 아침 식사전의 묵상 시간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과의 올바른 관계를 갖는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요한네스 김 주니어는 금요일 아침 열왕기하 10장 15~17절 말씀을 통해 주님을 향한 열심은 좋지만, 자신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심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올바른 기초가 필요하다고 설교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파울라 김 선교사님이 히브리서 11장 1절부터 6절까지 하나님을 기초로 하나님 말씀과 그분의 상급에 대한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설교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그레이스 시켈만 선교사님이 마태복음 13장 44절을 통해 예수님을 얻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보물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예수님과 말씀과 교제하며 다른 것들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나바 김 선교사는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기도실에서 함께 기도할 수 있다고 광고하였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세 가지 흥미로운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게오르그 뮐러 박 선교사는 “습관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인격은 수많은 작은 습관들에 의해 형성되므로 새로운 습관이나 환경 구조를 도입하여 변화를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루카스 박 선교사는 인간의 구원은 결코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순전히 선택의 은총으로 이루어진다는 칼빈주의의 다섯 가지 요점을 다루었습니다.
아브라함 박 선교사는 요한계시록을 기초로 하여 휴거와 미래 사건에 대한 예언(그리고 때때로 오해되거나 잘못 해석되는 부분)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벤 라이하르트가 성만찬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한 후 함께 성만찬을 하였습니다. 그 후, 어린 아이들이 세 곡의 경쾌한 노래를 그 노래에 맞는 율동을 하며 유쾌히 불렀습니다. 이번 SBK에서 아름다운 환경과 레저 활동(하이킹, 비치발리볼, TT)을 할 수 있는 좋은 날씨, 세 개의 예배팀을 통한 상쾌한 예배, 청장년 간의 좋은 교제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신앙과 삶, 교회의 기초를 튼튼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사명은 우리의 노력과 헌신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죄로 잃어버린 우리를 회복하시고 순전한 은혜로 우리를 당신께로 일으키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넘치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에 그 기초가 있음을 설교를 통해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예수님께 우리 삶의 왕좌를 내어드리고, 매일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분의 영의 도움을 거듭 구하고 그분의 능력만을 신뢰한다면 이 사랑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우리 마음을 불태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넘치게 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근원에서 매일 새롭게 살도록 도와주시고, 그분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가 우리와 우리 교회를 통해 이웃과 우리나라, 나아가 온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계속 흘러가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1] Missio Deo에 대한 정의와 문제점은https://cafe.daum.net/cmiinfo/Mqsj/1024 글을 보세요. 이와 약간 다른 의미로 Missio Christi라는 용어가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