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마가복음 14:10-26 / 아버지, 주인, 친구, 남편 되시는 예수님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는 애석하게도 하나님이 사람을 떠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하느니라”고 사랑 고백을 하고 있는데, 사람은 “하나님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라고 따지고 대듭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의 덮개를 탁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이후 무려 400년 동안 하나님은 침묵하시더니 드디어 입을 여신 것이 신약성경입니다. 이 사이의 기간을 신구약 중간기라고 합니다.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를 읽으면서 하나님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계시한 말씀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유대 백성이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말라기 1: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①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②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1.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우리가 보통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가르쳐주셨다고 알고 있는데 이미 구약성경은 여러 번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계시해 주었습니다.
신명기 32:6(모세의 설교)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 그가 너를 만드시고 너를 세우셨도다
사무엘하 7:14(다윗언약)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이사야 64:8(이사야 기도문)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그 아버지의 첫 번째 역할은 잘 길러서 떠나보내는 것이라고 창세기 2장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창세기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그러기에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아비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식을 내보내는 것이 최선인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는 떠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어떻게요? 효도로, 공경으로...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십계명의 제5계명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에 관한 계명과 사람에 관한 계명으로 나눌 수 있는데 1부터 5가 하나님에 관한 계명입니다. 왜냐하면 모두 다 하나님과 결부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짐승도 커서 부모를 떠납니다. 그러나 돌아와서 공경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떠나간다고 할지라도 다시 돌아와서 공경해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이 땅을 통하여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만일 돌아와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과 같은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으로 파송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선지자를 통해서 피를 토하며 하시는 말씀이 “너희는 내게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높여 올리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된 도리인 것입니다.
2. 내 인생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내가 내 마음이라는 자리에서 만난다면 누가 우선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시지요? 그런데 실제는 종교화되어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사람이 먼저가 되고 있습니다.
ex)기독교연합회 활동할 때 작은 도시의 연합회인데도 상임부회장, 직전회장, 총연합회장, 증경총회장, 선임부회장, 상임총무, 선임총무, 서기, 부서기, 회록서기, 부회록서기, 회계, 부회계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직책이 있더라. - 직책을 주지 않으면 아예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내 머리 둘 자리가 없다고 하셨는데 종교인들은 자기 머리 둘 곳만 찾으니 실제 교회 안에서 예수님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주인이 원하시는 대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십시오. 그렇다면 선한 목자되신 주님께서 양무리 되는 우리를 푸른 초장 맑은 시냇가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말라기 1장 6절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이외에도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혁명적으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 것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3. 친구 되시는 하나님
친구는 무엇보다 변치 않아야 친구입니다. 다른 말로 배신하지 않아야 영원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귀하고 영원한 친구이십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목숨을 버린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끝까지 배신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을 끝까지 사랑하는 사랑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우리는 모두 다 정말로 최고의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
4. 신랑 되시는 하나님
여러 차례 설교에서 말씀드렸듯이 영적으로 말해 우리는 여자이고 예수님은 남자이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신부이고 예수님은 혼인잔치의 신랑이신 것입니다. 여자는 공급, 보호, 만족을 위해 삽니다. 남자, 신랑되시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며, 우리를 크신 편팔로 보호해주시고, 성령충만으로 기쁨이 충만하여 만족한 인생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시편 19:5-6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열정적으로 뜨겁게 사랑하셔서 하늘에서 달려오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아쉽게도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반 사역을 함께 했고, 특별히 예수님 모임의 돈을 맡은 자라는 중요한 자리에 있었던 가룟 유다는 아버지, 주인, 친구, 신랑되시는 예수님을 죽여버리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1. 가룟 유다는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지만 선한 목자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양이 되는 것은 아니라 자기가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예수님을 따랐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 실패할 위기가 찾아오자, 가차없이 예수님을 돈 받고 팔아버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나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2. 예수님께로 돌아올 때는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왔습니다(48절).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팔 자가 누구인지 암시를 해주었습니다(20-21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 당연히 가룟 유다인 것입니다. 떠나가라. 아비는 자식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떠나보낸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는 다시 돌아와서 아비에게 효도를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탕자처럼 회개하고 돌아온 것이 아니라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와서 예수님을 때려죽이려 했습니다. 스스로 배역의 길을 간 것입니다.
3. 친구 되신 예수님을 배신했습니다.
베드로는 “다 팔아먹어도 난 아니다.”(31절)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기는 했으나 마음의 각오는 항상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가룟 유다가 아니더라도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친구이듯 우리는 서로 서로 친구인 것입니다. 친구를 위해 목숨은 못 버려도 의리는 버리지 마십시오. 친구가 원수가 된다고 할지라도 다만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하고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것이 영으로 사는 것입니다.
4. 신랑 예수님과 기쁨이 없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혼의 생명인 정치적인 이유로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에 영 안의 기쁨을 알지 못했습니다. 혼의 생명은 선악과를 먹어서 항상 판단하고 정죄할 뿐입니다. 그러나 영의 생명으로 들어오면 예수님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시기에 예수님 한 분만으로도 만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최후의 만찬을 행한 장소를 내어 준 사람, 그리고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나귀를 내어 준 자 모두 누군지 모릅니다. 비밀! 사랑하는 여러분 주 예수님과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어야 합니다.
골로새서 1: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아버지 되시는 예수님, 내 인생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 내 친구 되시는 예수님, 내 사랑의 좋은 남편이신 예수님.
함께 식탁에서 같은 밥을 먹어도, 부부가 한 이불을 덮고 자도 모르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이 영적인 비밀. 이 비밀을 가진 자는 22절, 23절. 주님의 살과 피를 먹어서 예수 생명으로 살아가는 예수님의 사람이 될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