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내 삶은 은둔이었네
세상도 친구도 다 버리고
스스로 담을 쌓는 위리안치圍離安置
한평생 내 삶은 구도였네
천하를 주름잡을 시 한 편 빚으려
밤낮으로 오매불망 먹을 갈았네
한평생 그렇게 세월만 보냈더니
어느 날 시신詩神이 현몽하기를
명시를 낳게 한 건 바로 자기라네
꿈속에서 나는 악을 악을 썼네
억울한 내 한평생 돌려달라고
그랬더니 그 시신 깜짝 놀라서
꿈을 벗고 그만 도망치고 말았네
잠을 깨뜨리고 그만 줄행랑을 쳤네
시도 주지 않고 그만 사라지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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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詩夢/임보
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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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
24.03.03 07:0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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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판 2024.3.5
2월말에 미리 지인으로부터 받은 신간에서 젤 맘에 드는 시 일편을 발췌했습니다. 저자를 곧 모시고 조촐한 낭독회를 열 계획입니다. ㅎ
축하합니다 멀리 소문내십시오 유박사님 ^^
낭독회를 열 때
공지해 주시면 고맙쥬.
시가 딱 내스타일니다 녹음하면 올려주세요 감상에젖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