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러시아 직항 항공편이 끊어진 가운데, 주러시아 대사관은 매월 교민들의 편의를 위해 우회(1회 경유) 귀국행 항공편 리스트를 정리, 소개한다.
주러 대사관에 따르면 7월 21일 기준으로 약 한 달간 모스크바 현지 교민이 귀국형 항공편으로 이용 가능한 노선은 △모스크바 – 아부다비 – 인천 (에티하트 항공) △모스크바 – 도하 – 인천 (카타르 항공) △ 모스크바 – 두바이 – 인천 (에미레이트 항공) △모스크바-이스탄불-인천 (터키 항공) △ 모스크바-타슈켄트-인천 (우즈베키스탄 항공) 등 5개 항공편이다.
이중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와 튀르키예(터키)를 경유하는 항공편은 매일 이용가능하다. 그러나 소요시간이 보통 17~19시간이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 항공은 주 5회(월, 화, 목, 금, 토) 이용 가능하지만, 소유 시간이 14시간대로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위즈에어 항공기/사진출처:트위터 @DNnewsHungary
미 CNN방송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인 '위즈에어 아부다비'(Wizz Air Abu Dhabi)가 오는 10월 3일부터 아부다비~모스크바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항공사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항공사다.
5시간 30분 가량 비행하는 모스크바~아부다비 노선을 값싼 '위즈에어 아부다비'를 이용한 뒤 아부다비 공항에서 에티하트 항공을 이용해 서울(인천)으로 돌아오는 옵션이 하나 더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위즈에어는 원래 헝가리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위즈에어 아부다비는 위즈에어가 49%, 아부다비 국영지주회사 ADQ(옛 아부다비개발지주회사)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UAE 국가 규정과 정책에 따라 운영된다는 게 항공사 측의 발표다.
플라이두바이 항공기/사진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commons wikimedia.org
현재 모든 UAE 국적 항공사(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플라이두바이)들은 러시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중 플라이두바이(flydubai)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저가항공(대한항공의 진항공)인데, 모스크바~두바이 노선을 운영중이다. 모스크바에서 플라이두바이로 두바이에 가서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위즈에어 아부다비든, 플라이두바이든 저가항공을 이용할 경우, 비용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는 있지만, 항공기 연결 등 전체 소요 시간을 정확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