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 스님 4인방 '이제 진짜 스님입니다!! ' |
- <달마야, 서울 가자> 출연 스님들 삭발식 및 수계식(受戒式) 거행

<달마야, 서울 가자>의 출연배우 4명이 진짜(!) 스님의 길로 들어섰다. 다름 아닌 <달마야, 서울 가자>(감독 육상효, 공동제작 타이거픽쳐스/씨네월드)에 출연 예정인 스님 4인방(정진영, 이문식, 이원종, 양진우)이 1월 30일(금) 신촌에 위치한 봉원사에서 삭발식과 함께 수계식을 통해 머리 삭발과 함께 법명을 받으면서 진짜 스님의 길로 들어선 것.
삭발식은 봉원사 총무스님의 집도 하에 오전 11시 30분에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정진영(청명스님 역), 이문식(대봉스님 역), 이원종(현각스님 역), 양진우(무진스님 역) 순으로 진행된 삭발식에서는 이미 한번의 경험이 있는 정진영, 이원종, 이문식은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반면, 태어나 처음 삭발을 해본다는 무진스님 역의 양진우는 삭발식 날짜가 정해진 날부터 잠을 설쳤다며 약간의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네 배우와 감독님(육상효)은 이미 전날(29일) 입사, 30일 새벽부터 하루 행자의 길을 경험했다. 오전 4시에 기상, 도량석(경내를 스님들과 도는 의식) ->아침 예불 ->대웅전 앞 마당 청소-> 아침식사까지 전 과정을 가뿐히 마친 예비(?) 스님들은 삭발식전 마음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꽤 만족해했다.
수계식(受戒 式)은 불가에서 일정의 교육기간을 지낸 사람들이 정식으로 법명을 받아 스님이 되는 식으로 '득도식'이라고도 한다. 이날 행사는 영화출연 배우들을 상대로 했다는 점을 감안, 정식 수계식보다는(3시간 정도 소요) 조금 짧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는데, 봉원사에서 정식 스님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이런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일 정도로 매우 이례적일 케이스. 경쇠의 울림과 함께 봉원사의 주지스님(인공 스님), 법사스님(만춘 스님), 그리고 원로스님중의 한분이신 혜경 스님 세 스님의 집도 하에 진행된 수계식은 10개의 지켜야 할 계율을 알려주는 십계(十戒)의식,(하단 참고 참조), 불침의식(팔에 불침을 놓는 의식), 그리고 마지막 법명을 주며 가사를 입혀주는 의식까지 약간의 엄숙함과 긴장감이 함께 했다. 식 내내 일어났다 앉았다를 수십번 반복해야 했던 배우 4명은 비오듯 쏟아지는 땀에 고생했다는 후문. 특히, 덩치가 제일 큰 현각스님 이원종은 영하의 날씨에 이렇게 땀을 흘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던지기도.
4명 스님들의 개성은 이날도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1편에 이어 지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청명스님 역의 정진영, 힘도 세고 무대포인 듯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순진한 현각스님 역의 이원종, 이번에는 묵언수행에 들어가지만 갖가지 대화도구로 특유의 웃음을 선사할 대봉스님 역의 이문식, 유일하게 영화 속에서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꽃미남 스님 무진스님 역의 양진우가 그들. 집도 스님으로부터 가장 스님다움이 돋보인다는 칭찬(!)을 들은 정진영은 내내 큰형님 다운 면모를 보이며 좌중을 이끌어 나갔으며, 1편부터 아웅다웅 단짝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원종과 이문식은 식 이후 진행된 방송과의 인터뷰 내내 티격태격 라이벌 의식을 보여 영화 속 내의 둘의 귀여운 앙숙연기를 기대케 했다. 또한, <황산벌>의 관창 역으로 강한 연기를 보이며 이번에 유일하게 새로 투입된 양진우는 선배들과의 자리가 영광이라며, 새로운 스토리의 새 주인공이 되어 보이겠다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리 머리를 깎고 수계식에만 참여한 동자승 역의 박건태는 마스코트격으로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 하얀 양말이 까매질 정도로 절을 하고 나서도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미있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영화 속 스님들의 상대 건달인 범식 역을 맡은 신현준은 4일 내내 밤샘촬영으로 지친 몸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스님들에 비해 상대적인 긴머리를 가진 그는 내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곧 영화 속에서 만날 스님들의 첫 출발을 축하해 주었다.
<달마야 놀자>가 건달들이 산사에 들어가 스님들과 밀고 버티는 맞짱 한판을 벌였던 이야기라면, <달마야 ,서울 가자>는 스님 4명이 노스님의 유품을 전하러 서울에 있는 절로 내려갔다가 빚더미에 올라 있는 절을 지키기 위해 건달들과 벌이는 맞짱 한판을 그린 이야기로 육상효 감독이 <아이언 팜>이후 근 2년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타이거픽쳐스와 씨네월드가 공동 제작하며 총 제작비 44억을(순 제작비 27억/마케팅비 17억) KM 컬쳐에서 투자한다.
<달마야 ,서울 가자>는 2월 9일 강원도에서 크랭크인해 15일 영화의 주요 촬영지인 부산 대각사로 장소를 옮겨 촬영을 계속한 후 오는 7월초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코리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