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지난 몇 달 전에 비해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날짜 중 하나인 토요일~월요일, '오사카'행 왕복티켓의 가격이13만원대입니다.
이는 대구뿐만 아니라, 인천, 김해 공항 역시 마찬가지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광받던 일본행 항공권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바로 '태풍'입니다.
여름이 되면 일본에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그동안 자주 있었던 일이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올해는 유독 일본을 향해 태풍이 많이 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5호 태풍 ‘마리아’, 6호 태풍 ‘손띤’ 7호 태풍 ‘암필’이 연속해서 일본 열도를 관통한 가운데,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10호 태풍 '산산'도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처럼 태풍이 끊이지 않고 일본열도를 강타함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어려짐에 해외여행을 일본이 아닌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태풍이 발생하기 전, 이어졌던 뜨거운 무더위도 항공권 가격 하락에 한몫했습니다.
두번째는 여름휴가가 끝나고, 학생들의 방학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방학을 맞아 가까운 여행지인 일본을 많이 갔지만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요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에 대한 공포감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대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사재기가 발생하였고 교통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지진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급감한 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엔화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일본 여행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27일 기준 엔 원화 환율은 100엔당 920.90원 입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엔화의 환율은 800원 초반이었는데, 급등한 것이죠.
이에 시세차익을 위해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늘어났고, 이를 통한 차익으로 다른 해외여행 선택지를 고르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