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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밥을 국에 넣고 말아서 먹는 음식, 또는 그렇게 먹는 식문화로, 한자어로는 탕반(湯飯)이라고도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음식을 손꼽았을 때 국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한식을 대표하며 그 역사도 매우 유서깊다.
밥 요리도 국 요리도 많지만 이렇게 된 이유는, 그 밥과 국이 어떤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밥을 먹는 문화는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등등 많지만 쌀 품종이 안남미(인디카)라서 생 쌀밥은 먹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볶음밥을 먹는다. 그걸 국에 말았다간 괴식이 탄생한다. 또한 그 국이라는 것도 대부분 국물이 아니라 건더기를 강조한다. 수질이 좋지 않아 국물 요리가 발전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반면 한국은 수질이 좋고 찰기있는 밥을 먹어 국 같은 게 잘 어울리는 데다, 조리 환경이 국물 요리에 적합하고 한랭한 기후 탓에 따뜻한 국물에 대한 열망이 강해 국물요리가 발전하기 쉬운 환경이었다. 그래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국물이 발전한 나라가 되었다. 이런 한국 특유의 식습관이자 식문화인 국밥의 범위와 응용성은 매우 무궁무진하다. 순댓국에 말아먹으면 순대국밥, 콩나물국에 말아먹으면 콩나물국밥, 소고기국에 말아먹으면 소고기국밥이 되는 식이다. 특히 부산과 밀양의 돼지국밥은 향토적인 특성이 더해져 더욱 그 특징이 강하다.
2. 역사
국밥을 국에 밥을 말아 먹는 모든 행위로 간주하여 범위를 넓게 보면, 그 역사는 한민족의 식습관 및 식문화의 시작과 그 맥을 같이할 것이다.
그러나 행위가 아닌 하나의 음식 그 자체의 범위에서 살펴보자면 이러한데, 조선 초기 문신이었던 유순(柳洵, 1441~1517)이 지은 오언고시인 십삼산도중(十三山途中)에 국밥, 즉 탕반(湯飯)이 언급 되는게 최초이다. 그리고 사극에서 묘사된 주막에서 국밥을 파는 장면은 빨라도 조선시대 중기부터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려 중기이후 몽골과의 전쟁으로 강화도로 천도한 이후에 전쟁 약탈 등 여러 이유로 식량 자급이 어려워 농민들이 고기국에 보리를 넣어 양을 늘려 먹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하기도 한다.
조선 중기 문신인 윤국형(尹國馨, 1543-1611)이 지은 문소만록(聞韶漫錄)을 보면 전국을 유랑하며 본 견문중 주막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주막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오로지 술과 잠자리를 제공할 뿐, 나머지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나온다. 그리하여 많은 여행자들이 개인의 짐을 비롯한 먹거리까지 가지고 다닌다고 나온다. 물론 임진왜란 시기라 물자가 부족했던 시기였다는 사정이 다소 있기는 하나 실제 다른 문헌들을 찾아보더라도 여행자들은 쌀이나 보리, 조, 수수와 같은 곡식과 미역, 북어 등의 건조식량, 장이나 소금 따위의 부식을 들고 다니면서 스스로 해결하거나, 민가에 여분의 대가를 치르고 음식을 부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실제로 주모가 음식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여행자가 음식 재료를 대고 요리를 해주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에선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조선 후기가 되어서도 한양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은 화폐를 쓰는 일이 거의 전무했다. 지방에서 돈의 역할을 하던 것은 쌀과 무명이었고, 돈을 내고 밥을 사먹는 행위가 성립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밥을 해먹으려면 최소한 쌀 같은 곡식은 스스로 준비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상공업이 그나마 발달하는 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폐가 향촌 사회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마을 사이마다 주막이 생기고, 이에 따라 주막이 발전하면서 음식을 제공하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조선시기까지는 이런 식으로 사회가 굴러갔다. 우선 어느 보부상이 지방의 특산물을 구매한 뒤 이것을 도성에 팔려고 한다. 이에 보부상이 가다가 밤이 깊어지면 보부상은 인근 마을로 가서 형편이 괜찮아 보이는 집의 대문을 두들겨서 숙식을 요청하고, 특별한 거부 사유가 없다면 집주인은 보부상을 받아들인다. 이후 집주인은 보부상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과 잠자리를 내어준다. 애초에 그 집에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저녁 식사를 위해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두었었고, 손님 맞이용 방도 미리 마련해두었으니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그리고 집주인은 손님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보부상으로부터 지방에서는 뭐가 제철이고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성에서는 언제쯤 과거시험이 열릴 예정이고 임금님의 평판은 어떤지 등 이런저런 유용한 다른 지방 소식들을 전해 듣는다. 다음날 보부상은 집주인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며 다시 길을 떠나고, 집주인은 보부상에게 전달받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기 집 아들내미를 언제쯤 도성으로 보내서 과거시험을 보게 할지, 만약 아들이 과거에 합격해서 관리가 된 후 지방 감독관으로 파견된다고 하면 어떤 지역이 좋다고 권유할 수 있는지 등을 헤아린다.
훗날 그 집 아들내미가 정보를 바탕으로 과거를 보러 가면 가다가 밤이 깊어졌을 때 인근 마을로 가서 형편이 괜찮아 보이는 집의 대문을 두들겨서 숙식을 요청하고, 특별한 거부 사유가 없다면 집주인은 이 젊은 선비를 받아들여 저녁 식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과 잠자리를 내어준다. 집주인은 젊은 선비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선비로부터 그의 고향과 관련된 이야기나 그의 목적지와 여행 목적(과거 시험)등 유용한 소식들을 전해 듣는다. 다음 날 선비는 집주인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며 다시 길을 떠나고, 집주인은 선비에게 전달받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기 집 딸내미를 어느 집으로 시집을 보낼지, 손주를 언제쯤 과거 시험을 보게 할지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전통에 대해서는 접대의 관습 문서를 참고해도 좋다.
즉 이런 식으로 여행객들은 가까운 유력자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댓가로 귀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식으로 사회구조가 유지되었고, 그러니 '음식을 돈받고 판매하는' 행위가 존재하기가 어려웠다. 당연하게도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면 한상 제대로 차려서 대접하지, 없어 보이는 국밥 한 그릇 따위를 내줄 일은 더더욱 없으니 국밥류가 발달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당대 최고의 해장국으로 명망이 높았던 효종갱같이 돈 받고 파는 국밥 음식도 있긴 했으나, 화폐가 활발하게 유통되었던 수도권에서나 가능하였지 지방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국밥집의 개념으로 돌아오면 이렇게 조선 후기부터는 외식이라는 문화가 상공업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한양에는 수많은 장국밥집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 장국밥집들 중에서 매우 유명했던 곳으로는 19세기에 조선 헌종조차 변복하고 자주 드나들었다는 설이 있는 무교탕반이라는 곳이 있다. 신분의 고하에 관계없이 인기가 좋았던 곳으로 장국밥을 주로 팔았다. 지금이야 국밥이 다양하고, 이 시대의 장국밥은 현대인에겐 맛이 없어 먹지도 않겠지만, 그 당시에는 인기가 매우 좋았다. 간장 또는 된장을 사용하여 국물의 간을 맞춰 이름이 장국밥인데, 흔히 유행했던 다른 지방의 국밥들이 시래기 등을 가지고 끓인 채소 국밥인 반면 이 국밥은 고기를 듬뿍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대로 지속되었는지 아니면 후대인들이 개량을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월탄 박종화 선생의 표현에 의하면 이 집은 "양지머리만 가지고 국밥을 만들어도 충분한데 젖통 부위 고기를 넣고 또한 갖가지 고명으로 양념한 산적까지 넣어주니 고기와 산적이 어우러져 천하진미가 따로 없다." 하였다. 하지만 이후에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먹는 음식으로 간주되었던 설렁탕이 특유의 냄새와 푸짐함, 고소함 등을 무기로 일제강점기 내내 득세하면서 장국밥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해방 이후 물자가 풍족해지면서 경상도 고향 지방 특색의 돼지국밥이나 전주에서 유명했던 콩나물국밥 등도 많이 인기를 끌면서 그 외 여러가지 다양한 국밥들이 다양한 변모를 걸쳐 현재까지 이른다.
서울의 설렁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설렁탕은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짜장면과 비슷한 인식의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설렁탕은 외식 메뉴 중 제일 저렴하고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요리였다. 펄펄 끓는 가마솥에 뽀얀 국물을 당시 부잣집 사람들은 나가서 먹기에는 눈치가 보였는지, 식당에 가서 먹기보다는 배달이 흥하였다. 이 시기부터 배달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자리잡았다는 설이 있다. 일례로 1929년 <별건곤(別乾坤)>이라는 월간지의 1929년 12월 호에는 설렁탕을 절절히 묘사했다. 짧게 요약하면 '설렁탕집의 주인은 백정이고 그릇은 옹기 그릇이라 장국밥에 비해 점잖치 못한 차림새' 때문에 드러내놓고 설렁탕을 한 그릇 먹는 게 점잖은 사람들, 특히 조선이 망하기 전 양반 노릇하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또한 1930년대 당시 조선총독부의 고시가격에 따르면 비빔밥 1그릇이 15전인데 비해 설렁탕은 1그릇에 5전이었다. 즉 남는 뼈나 고기 따위를 끓여서 양을 불려먹는 일종의 서민적인 음식이었던 것.
이런 설렁탕의 배달 문화에 대해서는 당대의 사회상을 다룬 염상섭의 삼대에서도 몹시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병화도 종종 사먹을 수 있는 비교적 값 싼 음식이면서, 일제강점기 시기를 통해 보급되기 시작한 전화를 통한 주문도 가능했다. 하지만 부잣집 도련님인 덕기가 설렁탕을 먹은 것을 본 지인이 '저런! 설렁탕을 어떻게 자셨소?' 라고 놀라서 한마디 할 정도로 싸구려 음식 취급을 받았던 것. 또한, 해당 작품을 보면 설렁탕을 주문하면 큰 투가리에 담아서 배달해 주고, 먹는 사람들은 집에 있는 그릇에 나눠 부어 먹고, 식은 설렁탕을 다시 데워 먹기 위해 투가리를 난로에 올려놓는 등 취식 행태도 접할 수 있다.
그리하여 체면을 중시하는 조선시대 문화 속에서 배달업을 발달시켜 틈새 시장을 파고든 탓에, 설렁탕은 최초의 국산 패스트푸드이자 짜장면 같은 배달 음식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현재의 설렁탕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뜨끈하게 한 그릇 먹는 나름 점잖은 식사라고 인식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많은 국밥에는 시래기, 우거지, 콩나물 등의 채소, 다양한 종류 및 형태의 고기, 두부, 선지 등이 재료로 들어간다. 이러한 국밥의 재료를 생각해보면, 영양소 측면에서는 생각 외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와 각종 무기질이 제법 균형있게 들어간 괜찮은 음식이다. 국밥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방이 포함된 고기가 제법 들어있고,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 탄수화물 또한 당연하다. "OO 먹을 돈이면 차라리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 말지"라는 인터넷 밈이 마냥 농담만은 아닌 셈이다.
3. 매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물에서는 으레 나그네가 주막에서 국밥을 먹는 모습이 자주 묘사된다. 이러한 문화는 조선 후기에만 국한된 얘기로, 조선 전기 주막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패치와 함께 국밥이 추가되었다. 무들 원조 국밥, 달벌 원조 국밥, 볏골 원조 국밥 총 3종이 존재하며, 안전지대에서 먹으면 앉아서 수저로 밥먹는 전용 모션이 나온다.
마리오 시리즈 & 슈퍼 마리오 시리즈: 최종 보스 캐릭터인 쿠파의 이름도 국밥에서 따온 것이다. 2023년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판의 대한민국 개봉을 기념하여 잭 블랙이 한국 팬들에게 직접 홍보를 하는 영상을 촬영하였다. 여기서 자신이 연기했던 메인 빌런 쿠파의 어원이 대한민국의 음식 국밥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 뉴 에이전트 오브 아틀라스: 대한민국이 무스펠헤임의 침공을 받았을 때 국밥집 아줌마가 무스펠헤임인 두 명이 앉는 자리에 호일을 깔아주며 욕을 하거나, 그 말을 그저 저 아줌마도 뱃속에 불이 있다며 웃어넘기거나, 옆자리에서 국 먹는 걸 보고 몸에 액체를 넣다니 미드가르드인들이 보기보다 용감하다고 놀라기도 하며, 식사를 마친 후에는 평범하게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다 가는 등 이들은 정말 친근하게 잘 지내며 소박하게 관광한다. 이걸 보고 한국에선 그냥 서울 관광 온 대구 사람들 아니냔 드립이 유행했다.
메이플스토리: 국밥 드립에 편승한 것인지, 호영의 스토리에서 국밥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16첩짜리 산해진미가 올라온 만찬보다 국밥과 신김치가 더 좋다고. 2019년 추석 기념 일러스트에서도 파라시랑 같이 나와 국밥을 먹는 모습이 나왔다. 호영이 주막의 국밥 단골손님이라 국밥을 먹는 장면이 자주 부각되는 등 국밥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와 국밥충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소맥거핀 시리즈에서도 국밥충으로 나왔다.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대 대선 후보였을 때 국밥을 먹는 광고를 선보였다. 이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다양한 패러디를 낳았다. 다른 정치인도 선거 기간에 재래시장에 들려서 뭔가를 먹지만 이명박이 국밥을 제일 맛있게 먹어서 화제가 된 광고다.
4. 여담
국과 밥이 따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를 흔히 따로국밥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인 국밥보다 가격은 천 원가량 더 비싸다. 식당에서 밥그릇을 따로 준비해야 하고, 국그릇에서 밥이 빠지는 만큼 국물이나 건더기가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설거지감도 늘어나니 시간과 인력, 세제가 더 들어간다. 굳이 따로국밥이 아니더라도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국밥집도 많다. 즉 일반적인 국밥집에서는 본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덧붙여 과거 국밥을 먹을 때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에는 새우젓을 넣지 않았다.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한다. 고기, 야채, 밥을 골고루 섭취하여 포만감이 오래가며 술안주로도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으로 국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따로국밥이라고 해도 뜨거운 국물에 밥을 곁들여 먹기 때문에 밥알이 안 식어 너무 뜨거워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포만감이 좋다는 것은 다른 말로 부대낀다는 의미도 된다. 그리고 국에 밥을 말았을 때 외양이 개밥 같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곱배기와 같은 '특탕'을 취급하는 곳도 많은데, 보통 크기보다 양이 더 많고 1~3천원가량 더 비싼 편이다.
국밥을 조리할 때 국물을 부은 다음 그 국물을 따라내고 다시 국물을 붓기를 반복하는 작업이 있는데, 이를 토렴이라고 말한다. 토렴을 통해 면과 밥에 국물의 맛이 배어나고 국물도 식지 않고 따뜻하게 나올 수 있게 된다.
다른 외식류 요리에 대해 무조건 가성비를 들이대 까는 척하면서 '그 돈이면 국밥 사먹는 게 나음.' 등의 말로 쓸데없는 허세나 부심을 부리며 훈계하는 사람을 국밥충이라 한다. 국밥충들의 논리 국밥충 드립이 퍼지면서 아예 가격 단위로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치킨 1마리 가격은 2.5국밥 / SDK' 이라든가... 그러나 정작 현재는 국밥의 단가와 치킨의 단가가 큰 차이가 없어서 이 말도 힘을 잃어버렸다.
국밥의 일종으로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라밥도 있다. (면을 다 먹고난 뒤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게 아니다!) 라면스프로 국물을 넉넉하게 끓인 다음, 아예 처음부터 면 대신 밥을 말아서 먹는 게 라밥.
직장에서 직원들이 함께 밥을 먹을 때, 주로 중장년층 남성들이 점심식사 메뉴로 국밥을 선호하는 반면 젊은층 및 여성들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에 따른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국밥은 종류를 막론하고 나트륨 섭취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요즘같이 육체노동의 비율이 낮아진 한국에서는 나트륨에 대한 섭취 조절이 필요하다. 2020년대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보통 3000mg 초반대 정도다. WHO 기준 하루 2000mg의 나트륨 섭취를 권고하는데, 국밥 한 그릇이 평균적으로 2300mg 정도로 보고 있어 이미 한 그릇에 WHO 권고량을 가볍게 넘는다. 그러나 이것은 국물까지 다 먹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건더기는 다 먹고 국물은 어느정도 남기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밥에 들어간 나트륨의 2/3 정도는 국물에 포함되어 있다. 사실 이 문제는 국물 요리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는 하다. 라면이나 라멘을 먹을 때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국물을 다 먹지 말라는 얘기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짬뽕(4000mg), 냉면(2500mg~3000mg), 짜장면(2300mg) 등의 기타 외식 음식들도 나트륨 함량이 만만치 않으니, 결국 이는 국밥 자체보다는 외식 트렌드의 문제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국밥의 종류에 따라 소면이나 당면, 또는 그러한 면종류를 재료로 하는 식재료(예를 들어 순대)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밥 한공기까지 다 넣어먹으면 탄수화물 섭취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체중감량과 혈당조절을 해야 하는 당뇨병 ㆍ 고혈압ㆍ고지혈증 환자에게는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자주 먹으면 병을 되레 악화시킨다는 얘기다. 이러한 병을 지닌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밥을 최대한 적게 넣고 국밥의 건더기 위주로만 먹는다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
제육볶음, 주물럭, 삼겹살 구이, 김치찌개, 두루치기, 돈가스처럼 한국 남초 음식의 상징이다.
전라도 지역 중국집에 가 보면 메뉴 중에 국밥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얼핏 짬뽕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오징어, 조개 같은 해물 대신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짬뽕밥과 구별된다.
잃어버린 돈뭉치를 찾아준 여고생에게 평생 국밥 무료이용을 하게 해준 국밥집 사장의 이야기가 공개되어 훈훈함을 주었다. 120만원 찾아준 여고생 "평생 국밥 공짜예요?"…사장님 "당근이지“
5. 문서가 작성된 국밥 목록
대한민국의 국물 요리 거의 전부는 밥을 말아먹는 데 적합하다. 국물 음식이 많은 대한민국 음식 특성 때문에 아래 목록에는 이름 자체에 국밥이 들어가거나 국밥의 뜻을 내포한 요리만 기재한다. 이외의 국/탕/찌개류는 틀:한국의 국(찌개) 문서로.
선짓국
순대국밥
소머리국밥
굴국밥
돼지국밥
따로국밥
콩나물국밥
평양온반
수구레국밥
해장국 - 해장국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음식들은 국밥과 동의어라고 보면 된다.
6. 비유적 표현
6.1. 부정적 의미
일을 통째로 심각하게 망치는 행위를 뜻하는 동사 말아먹다를 국밥에 빗대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방송인, 그 중에서도 MC나 주연급 배우에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일례로 새로 편성된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MC로 캐스팅 되었으나 변변한 시청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프로그램을 일찍 종영하게 만드는 MC에게 '프로그램을 말아먹었다'며 붙이는 식의 불명예스러운 호칭이다. 대표적인 예가 강수정, 김용만, 박지윤 등등. 드라마, 영화쪽은 김강우, 봉태규 등이 국밥배우로 유명했고 2010년대 이후로는 여기에 장동건, 설경구가 추가되었다. 드라마와 다르게 영화만 찍으면 계속 말아먹는 장혁, 지성도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찬스를 거듭 말아먹어 팀을 패배로 이끄는 선수들에게 사용된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2안타의 최악의 타격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5연패 좌절을 막지 못한 최형우가 국밥집 차렸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후 2016년 새로 개장하는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는 최형우 국밥 메뉴가 판매될 예정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구단에서 그걸 부정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2016시즌 맹활약하며 홀로 타선을 캐리하여 '영양만점 국밥을 판다'는 칭찬도 들었지만 삼성을 좋지 않은 모습으로 떠나면서 삼성 팬들에게 금지어가 되어버렸다.
2017년 WBC 본선에서 열심히 삽질하여 사실상 1라운드에서 대표팀이 짐을 싸게 되는데 기여한 이대호, 김태균도 국밥 칭호를 얻게 되었다. 일명 전주 콩나물국밥 - 부산 돼지국밥 - 병천 순대국밥 삼형제. 메이저 리그의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도 2017년 아메리킨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신나게 말아먹어 팀의 탈락을 초래, 국밥 소리를 들었다. 2018년의 매니 마차도 역시 포스트 시즌에서 활약상은 거의 없고, 민폐만 끼쳐대 비슷한 말을 듣는다.
Among Us 등 마피아 게임에서는 추리미스로 시민팀을 패배의 길로 이끌어 마피아팀을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시민들을 국밥이라고도 한다. 유의어로는 농구 은어에서 따온 갈통.
6.2. 긍정적 의미
게임 용어로 쓰일 경우 긍정적인 의미로, 특정 캐릭터나 아이템 등이 '든든하다' 혹은 '가성비가 좋다'는 의미에서 국밥에 비유해서 부른다. 또한 일상에선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고 가장 무난한 선택지를 국밥이라 칭하기도 한다.
국밥이라는 별명을 받는 캐릭터들은 보통 유지력이 좋은 탱커나 딜탱류의 포지션이며, OP라 불릴 정도의 사기적인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상성을 거의 타지 않아 상대가 누구인지, 아군이 어떤 조합인지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 던져놓아도 그럭저럭 밥값을 하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하스스톤 모드 중 전장에서 플레이어가 잃은 체력만큼 체력을 얻어 높은 체력을 갖는 "아나이힐란 모병관"을 국밥맨, 국밥좌라고 부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주로 CC가 강력하고 유지력이 뛰어나 상대 탑이 누구든 정글의 시팅을 거의 안 받고 무난하게 버티면서 대신 정글이 미드와 바텀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 미드와 바텀의 주도권을 가져가게 하며, 못 커도 한타에서 1인분은 하는, 든든한 탑 탱커 챔피언을 국밥 챔피언이라고 한다. 줄여서 국밥챔. 예를 들어 오른, 말파이트, 마오카이, 사이온, 쉔등. 반댓말은 적극적인 교전을 바탕으로 적을 죽이며 성장해서 강력한 공격력으로 캐리력을 보여주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의 딜러 챔피언을 탑에 보내는 경우. 이경우는 칼챔이라고 부른다. 칼챔은 흥하면 다른 라인이 망해도 게임을 혼자서 다 터트리며 멱살잡고 캐리를 할 수 있지만, 망하면 0.5인분도 못하게 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데 비해 국밥챔은 망해도 탱킹으로 1인분을 하는 든든함을 자랑하지만 크게 흥해도 원 맨 캐리가 힘들다는 일장일단이 있다. 저점은 높지만 고점이 낮은 셈. 예시론 카밀, 잭스, 이렐리아, 피오라 등. 보통 솔로 랭크에서는 다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기에 보통 탑 유저들 본인들은 칼챔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팀원들은 탑이 국밥챔을 해주길 바라는 편이다. 물론 칼챔보다 국밥챔을 선호하는 탑 유저들도 존재한다. 본인도 플레이 하는데 비교적 큰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때문.
FC 온라인에서도 국밥 캐릭터가 존재한다. 주로 낮은 가격에서도 고성능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나 센터백 자리의 선수에 붙는 칭호다. 대표적인 예로는 발락, 뤼디거 등이다.
명일방주에서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데, 지속 시간 무한 스킬이나 자힐 특성 등으로 한 라인에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오퍼레이터를 부를 때 사용한다. 대표적인 국밥 오퍼는 쏜즈, 블레이즈, 머드락, 마운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