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가 완연한 가을을 맞아 터키의 대표적인 미식 여행지를 추천한다.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미식은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터키는 삼면이 바다고 지역별로 특성이 뚜렷해 다양한 과일과 채소,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자랑한다.
온종일 걸어도 살찌기 쉬운 여행지에서 나의 건강을 책임져줄 신선한 올리브를 곁들인 지중해 음식과 채식 요리부터 최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거쳐 만들어진 카페 거리에서 맛보는 터키 커피까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터키의 미식 여행지를 소개한다.
◆환상적인 지중해 요리 ‘이즈미르’ 신선한 올리브로 만든 지중해 요리와 특색 있는 지역 와인이 맛보고 싶다면 이즈미르(Izmir)를 추천한다. 올리브를 포함해 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날씨와 비옥한 토지 덕분에 이즈미르에는 다양한 농작물과 과일이 재배된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올리브 나무에서 갓 수확해 만든 올리브유를 이용해 만든 지중해 음식을 비롯해 이즈미르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와인 마을 ‘쉬린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깊은 풍미의 석류 와인은 여행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특히, 이즈미르의 해변을 걷다 만날 수 있는 홍합 속에 양념된 밥을 넣어 쪄낸 터키인들의 국민 간식 미드예 돌마(Midye Dolma)는 이 지역의 대표 별미다.
◆전통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 ‘트라브존’ 터키의 채식요리와 지역 전통 음식을 만나보고 싶다면 흑해 연안의 트라브존(Trabzon)이 제격이다. 트라브존은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의 흑해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물고기를 나르고 흥정하는 사람들로 항구에는 늘 활기가 넘친다.
터키식 피자 피데(Pide)의 발상지에서 맛보는 치즈와 버터를 녹여 만든 트라브존 피데부터 흑해에서 주로 잡히는 멸치처럼 생긴 함시(Hamsi) 요리까지 트라브존은 탁 트인 흑해 전경과 함께 터키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어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현지인이 사랑하는 미식 여행지 중 하나이다.
카라코이 거리 전경 (c)pexels
특히, 해안가를 끼고 있는 트라브존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터키 내에서도 채식 요리가 가장 발전 한 곳이다. 터키식 애호박전 뮤즈베르(Mucver)를 비롯해 말린 밀에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넣고 만든 터키의 평범한 가정식 크스르(Kısır)까지 눈과 입을 즐겁게 할 다채로운 터키식 채식 요리를 만나 볼 수 있다.
함시 요리 (c)터키문화관광부
◆이스탄불의 성수동 카페 거리 이스탄불의 가장 힙한 지역에서 향긋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거리를 찾는다면 카라코이(Karakoy)와 카디코이(Kadikoy)를 추천한다. 이 두 곳은 최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떠오르는 이스탄불의 ‘젊음’을 상징하는 명소로 아기자기한 골목들 사이로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카페들이 즐비하다. 특히, 카디코이는 수많은 ‘좋아요’를 부르는 분위기 있는 카페 인생 샷을 찍을 수 있어 소셜 미디어 상에서 이스탄불의 숨은 명소로 불린다. 거리 곳곳의 노천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스탄불의 가을을 즐겨보는 것을 어떨까. 청명한 가을 하늘이 함께 어우러져 이스탄불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