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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야가 짙푸른 계절이다.
5월부터 시작한 올해 긴여름!
이제사 막바지에 드뎌 도착하나 ...하늘은
더높이 청명하고 뭉개구름은 선명.
나락이 막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8월 중순이다.
이른 아침 강원도 인제로 향하는 오늘 약산회는 43명 출석하셨고
길이 멀어 김영근 선생님께서 찬조해주신 김밥으로 차내에서 바로 아침 식사하고
또,
최산대장님댁 찬조인 점심찰밥은 배낭에 넣어두고 ...
남학장님댁 직접 길은 방울토마토도 받아놓고, 새인산님의 중국 대추도 한개씩 갈랐다.
다 같이 중국 댕겨왔는데 당신만 약산회원분들을 챙기시구나! 여튼 불심 깊으신 분은 다르시구나!
그 많은 새인산님 중국대추! 제가 걸머지고 다녔던 것입니다. 알아주셔용!
그분 옆에만 있으면 그대로 포터 신세가 되요.ㅎ
북으로 가는 5시간!
버스내에서는 거의 모든 분들이 새벽에 주무시지도 않고 오셨지 싶은데도... 그저 호호하하 웃음소리 연신이다.
<"민아아빠!" 부르면서 사람 찾아다니느라~ 아무것도 못 보고
댕겨오셨다>는
어느댁 어부인 말씀을 들을 때는
그분들과 함께 <캐나다
7박8일 구경>은 따라 못 갔어도 진짜 재미있었다.
반면에 그 댁 낭군님께서는 연신 잽싼 팔동작을 앞뒤로 흔들며
..그때 캐나다
가이드가 < 가는 곳곳 !꼭이 봐야되는 그럴 수 없는 멋드러진 경관! 아주 직이주는 구경꺼리라~ 설명 하더라!>며
흉내내시며 열띤 설명을 해주시더라..
그거 쪽쪽~ 다 여물게 보신다고
<댁마나님은...내떡 내 몰라라... 내팽겨 치셨었나? ....
.한분은 <옴마야 ! 내신랑 엄네! 민아 아빠!> 찾으러 다니셨고..
이번 같은 기간에 15명 중국 트레킹팀 쪽에서는 조근조근 말씀 잘하시는 전회장님과
새인산님께서 체계적으로 감흥을 말씀 올리다.
정작 남학장님의 위대한 킬로만자로 트레킹 이야기를 못들었구나. 소개사진과 글도 있지만 ...
말로서도 전달함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은 그랜마 김씨 ! 얼핏하다.
비무장지대 지역인 인제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바닷가 근처라는 뜻이 아니다.
이곳은 옛날에 뱀이 하도 많아 ..길손이시던 어느
대사가 조언하기를< 돼지를 키우면 뱀이 없어진다.>
그래서 돼지를 집집마다 키우니 뱀이 없어졌다~하여
돼지해 亥를 쓰서 해안면이다.
6.25때 어느 미군 종군기자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본사에 그 지점을 기사송고
는 해야겠는데...지명은 모르겠고
둥굴넙쩍 푹 빠지고 분지는 분진데...
둘러싼 산 테두리가 지나치게 날카롭지 않고 일정간격으로 올통볼통 형태를
이루어
마치 과일화채 그릇을 연상시키니
그리 보고한게.... 그 곳 지명이 되다.
이 펀치볼을 구성하고 있는 한 군데 지점이... 이 대암산( 해발 1312m).
*람사르 습지 보호 구역 국내 제1호라는
국내서 희한하게 제일 높은 고지에 자리한 1.36 입방 km 산지습지대...
전국 100대 명산 중 30대 들어가는 대암산의 *용늪에 들어가려면 먼저 탐방관리소에 예약하고,
신원 확인시키고난 후에 일일이 갈라주는 명패를 차야만 들여 보내준다.
하루 100명만 (인제에서50명, 양구에서 50명 등록가능) 출입가능이라 하나.
우리팀 올라갈 적에 내려오는 팀 몇 사람 봤을
뿐,
산즁엔 용늪 관리직원들과 우리팀이 다다.
4시 좀 넘어니 주위가 벌써 컴컴해
온다.
11시에 도착한 우리팀을 마지막 방문자로 받아야만 하겠다.
11시 도착한 서흥리 탐방센타 (일인용 헌병 초소만함, 해발 600m)
첫번째 자연 생태 해설사님 상견례.
미리 39명만 ( 일인분 5,000원 )계좌이체해서, 2인분 현금 10,000 즉석에서 지불. 이런! 영수증이 없다.
이런 점은 중국보다 못하다(?). 중국은 아무리 골짝이라도 QR코드로 다 지불되던 데....
<공금인데...우짜지?> 왠만한 영수증은 꼭 챙겨야 하는데...
김씨 곤란 지경을 아시는 지...회원.여러분이 소리쳐 주신다.
<우리가 봤다!.> 영수증 신마이! ㅋ
줄곧 왜 하필 39명만 예약될까? 오늘에서야 의문이 풀리다. 낯선 20대 청년이 우리랑 끝까지 동행한다.
어느 분이 <저 청년은
산림 관리 보조원이다~>했다..
허연 난닝구에 검은 반바지래도 어째 겉모습에서 보조라기엔 도회적 세련됨이 있어 보이는 아지아다..
나중에 알아보니, 보조원가 아니고...우리랑 같은 입장의 이곳에 힐링 차 오신 손님이셨다.
본디4 0명 정원인데... 이 총각이 한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39명만 허락받은 터였다.
, 해발1,200 용늪 까지 4.1km 2시간 내내 하염없이 서서히 오르기만 하다. 깔딱 고개는 없다.
미끈거리는 오르막길에 진흙길이 더러 나타나... 그냥 지루 할 뿐!
전회장님 <우리 회원들 오늘 폐를 리모델링시킨다>고 ...표현해주실만한 값어치가 있는
짙은 숲그늘과 산꼭대기까지 계속되는 많은 양의 계곡 물줄기와 군데 군데 어디선가 흘러내려 산행 중 발밑을 계속 적시는 맑은 산개울!
늪이 산정에 형성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물이 흔한 곳이다.
이곳이 최고 여름 산행지이지 않을까 싶다.
오르는 산비탈길은 완만 경사나...산길 정비는 커녕 사람이 지나다녀 생긴 울퉁 불퉁 자연 돌길에는
비와서 쓸려 내려온 듯 한!
자잘한 돌부터 중간돌까지 전신 움직이는 돌천지라~ 한발한발 디디기 온통 신경 쓰인다.
오르는 내내 근처 나무들이 수령이 낮아 보인다. 굵은 대목이 없다.
새인산님께서< 이곳은 수 해前까지 북한군이 출몰하던 곳이라 나무를 싹 베어내어 그렇다 하신다.
또 지뢰 지대에서는...새인산님이 먼저 지나시고 난 뒤 제가 따라 가겠노라~ 하니...
"그렇치! 한나라도 많은 내가 먼저 지나가야지.... 터져도 내가 터져야지..."
이런 말을 듣는 순간! 농담이래도 김씨 속으로 얼굴이 붉어지더라!
아래 사진들은 용늪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찍은 것인데,
그 중에는 용늪 습지식물도 아닌 '당귀'가 올라와 있다.
용늪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던 독초인 지리강활과 얼마나 같은 형태였으면,
산골 할머니들이 그리 사고를 많이 낸다하여 비교하고자 했다.
1971 .2.2 .람사르에서 조약,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습지를 보호하자..(협지조약 )
..1997년 우리나라에서는,
비무장지대 자연생태를 알아보고자 하던 도중에 발견된, "용늪"이 처음으로 람사르 협약 습지로 지정.
습지 역활은 온도 기후 습도를 조절하고, 습지의 수분 공급원은 안개, 빗물, 눈물,서리,지하수로 만들어진다 한다.
습지에 무지하던 시절엔
<습지란 곳은 추접하여 시커먼 흙이 썩고 있는 국회 구덩이로 알고 더러운 해충서식지로 인식>되었는데...
용늪은 요즘같은 하절기엔 17도로 유지되니... 서늘한 기운이라 바람 막이 정도는 입어줘야하나?
10월부터 5월까지는 영하의 날씨고,
안개 일수가 170일 이상되면서 습기로 늘 가득차야 한다는 데...
우리가 방문한 요즘들어.... 이상스레 안개가 없어 ...
<... 한창의 여름 낮이니까 화창하게 볕이 따거운 줄 알았는데...뭔가 잘못 된거라나...>
용늪 습지 초목들의 잎사귀 테두리가 노랗케 말라가고 있다고 해설사가 걱정하더라!.
전회장님께서 앞서 가신다. 아까 전부터 김씨는 생각하고 있었다.
거의 동시에 같은 말을 하다.
< 수북 수풀 일인용 좁은 길 생긴 게... 꼭 태항산 덤불길 같다!>고...
꼭 같이 그날도 전회장님 뒷따라 갔었는데...
밟고 디디는 발밑에는 추진 진홁길이었고 ,
부드러운 키높이 관목 짙은 풀숲 구릉길에는, 예쁜 아기자기한 꽃들이 살짝살짝 보이는 게...
이곳보다 고도가 많이 높고 규모면에서 월등하지만 ....
가끔 다시 한번 더 가봤어면 ...
굉장한 장관이던 야생화 군락 초원과 매우 특별한 낙타 형태 바위가 등짝 부분은 커다란 구멍까지 나 있고...
그 신기한 암릉 바로 밑으로 옆으로 둘러나오던 트레킹 코스는...
시간이 갈수록 한번 더 기회가 ....하는 염원을 만든다.
(혹~...그곳이 팔로군들, 조선의용군들의 치열한 격전지던 데..
어느 소속 쫄병으로 죽었었나?
인제 3군단 사령부 병장은 확실이 아이고...)
비만 크게 오면 풀포기 있는 마당에서 차마고도를 느끼고 ..풀떼기 없어면...그런 감흥은 안나고....
..푸른 초지를 보고 한사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덤불길을 걸을 때면 동태항산을 떠올린다.
약
용띠만 모여 용늪이란 입석 앞에서 사진 찍다.
재치만땅 새인산님
<뱀띠도 같이 좀 찍자! 용되다 말았는데... 뱀띠분들도 함께 인증사진에 넣어 찍어 주시지...>궁시렁 그리신다.
이무기가 뱀인가?
대암산으로 A조 , 손님 총각 포함 7명 회원분들이 먼저 길을 떠나신다.
해설사 분에게 용늪을 설명도 안듣고... 한번 큰용늪에 설치된 테크목 길을 따라 휙~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해설사분에게서
<지구 생명의 리사이클로 인한, 우리가 저지레한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내는 각오 같은 것을 안 듣고시는...>
대충 A조 개념도는 서흥리탐방센터 - 계곡갈림목 - 큰용늪 - 대암산- 계곡 갈림목 - 서흥리 탐방센터.
김씨 포함된 특a조는.... 큰용늪까지만 갔다가 그곳에서 30분간 생태학습하여
< 이 습지생물을 보호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전 인류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된 건강한 먹거리 섭취을 통해서만 인류를 위시한 지구 생물들이 생존 할 수 있다!>는 이렇듯 중차대한 굳은 결심을 가슴에 품고... 갔던 길 되돌아오는 게 다임.
산지습지가 된 용늪 지대는 25억년 전 선 캄브리아기에 형성됐다 한다.
중국 숭산 형성에도 선 캄브리아기가 등장하던 데...
이 시기가 가장 지구 지각 변동이 크섰고, 지구 생물이 가장 활발했다 하니... 그냥 받아드리자!
용늪은 화강암이 풍화 침식되어 퇴적되어 형성된 곳으로 완만경사 유지되고
고지대 추운 곳이라 유기물의 분해속도가 늦어 유기물이 축적된 이탄층이 발달 ,
이 이탄층은 일년에 0.01mm 정도 쌓여지는 것으로 이 속에 유기물을 연구하면,
그 시대의 자연생태를 연구하는데 크게 도움 받을 수 있다함.
용늪의 이탄층 깊이는 평균 1.5m 이며 약 4,500년 전부터 생성되기 시작했다함.
이왕 도와 드릴꺼~ 백과사전 내용도 ...착한 내가 찾아 드리자!!
4시, 산행 날머리 도착 1.7km 前 지점에서 7명 대암산팀을 만나다.
....에게~~ 이러시면 반칙이에욧!..
본디 이분들은 우리
특A조팀이 서흥리 탐방센터에 도착하고도...한 30분 정도 뒤에 오셔야 맞지!
이래 일찍 댕겨 오시다니 ...
천지 분간 제대로 못하는 김씨 <난도 그쪽으로 갈 껄...>
말이 끝나자마자... 이간사님 대뜸!
<혹 ? 김씨께서 대암산 팀에 합류해 따라가겠다고..나부댔다면. ..
말은
못하고....그럼 우리 다 못가겠다 ~하고 대암산 쪽을 쳐다 보도 안했을꺼란다>
김씨는 자신이 민폐등산인인 거 .. 그거... 언제 쯤 깨달을까...깨달을 날이 오긴할까..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감이 본태생적인 귀여븐 미경님,
<김씨가 제작년 차마고도 댕겨온 후,
급속도로 빼짝 골은 몰골를 보고... 자신도 중국 갔다오면 그리 될꺼라~ 약간은 기대하시고 , 이번 화산 트레킹에 참여했는데..
왜 이번에는 당신이랑 내가 체중에 변동이 없느냐?> 물어보시네.
차마고도 때는 , 해발 2,000 이상의 호도엽에서 500m 거리 였지만 70 내지 80도 급경사를 올라올 때 ...
거의
초죽음에서 남학장님 도움으로 겨우 살아온 거였고.. 그 정도는 되어야 살이 빠지고달코지~..
요번 중국나들이는 옳케 걸어보도 못하고 중국사람 틈바구니에서 중국인 냄새 실컨 맡아봤다고 살빠질까..
이쁜 경치 보면서 만계단 쪼매창 걸었다고 살빠질 것 같으면야..
5시, 탐방 초소 도착,
버스를 40분 정도 타고 가정집 밥상 같은 하산주식당에 도착, 시간이 늦은 관계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다.
깊은 계곡길을 꾸불탕꾸불탕 들어갔다 돌아나오니 멀미가 나다.
다른분은 괜찮으신가!? 역시 멀미를 호소하시는 분이 몇분 나타나다.
그러자 최대장님 '안'이라고 생각하신 게... 앞좌석에 " 멀미석 만들자 " 제안하시네!
(속으로...그럼 김씨 0순위 . 미깔시럽겠다. 신명은 혼자 다 내면서 )
대암산을 등반하신 분들께서는 100대 명산에 이 산이 해당됨에 의아 하시던데...
김씨 개인 생각에 충분이 그럴만하다 여긴다.
그리 높은 지대에서 형성되고 아름답고 신비한 용늪이 있는 한 말이다.
첫댓글 구석구석 잘도 보시고 설명을 잘 해 놧습니다. 정상을 갈까 생각을 하면서 가이드 설명을 못 들음을 고민했는데 이렇게 상세히 적어 주셨습니다. 진짜 늪지대 맞구나 느꼈습니다. 발도 한번 담가보고.ㅋ 물이 흥건이 있어서 저기 모심으면 안될까 하고 생각도 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마저요..모는 쫌 고랭지라 품종선정에 무리겠고 ...미나리깡이 딱이네요 ..너무 산골짝이라 운반비도 안나오겠나? 아니면 한우식당을 그 근처 만들면 .미나리 소비 ?
너무나 상세한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용늪 입장료가 영수증이 없는 이유는 공식적인 입장료가 아니라 주민들이 수고비쪼로 받는 돈이라 영수증을 발행 할 수가 없습니다. 대암산 에이조는 환경청 직원으로 부터 비이조 보다 좀 덜 상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그래도 저탄층등 지질학적인 내용도 있었고~~~~ㅎㅎ
정선생님 감사합니다.ㅎ ㅎ ㅎ
경애쌤!
나이가 들어 가고 세월이 갈수록 더욱 총명해 지시고 해설사 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네~ㅋㅋ
후기도 갈수록 매끄럽고 정감 있게 풀어 가시니 가히 작가의 수준을 넘어 갈듯 ~~♡♡♡
할마시 주책 없이 지끌인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글로 미화 시키니 역시나 영재 수학교수님 어마마마 답습니다~ㅎㅎ
김귀비 마마님~♡♡♡
새인산님 께옵서 비행기를 태우시니. ..한번을 태워도 ..정말 멋찌게 화끈히 태우십니다.
(속으로.. 비행기 조정대 바싹쥐고 있어야징..떨어져도 우예라도 빠져나올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