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단장: 김금순, 이하 추진단)에는 당진시의 아름다운 농촌을 홍보하여 농촌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신활력플러스사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당진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농촌활동가들이 있는데요. 초긍적 마인드와 열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추경숙 농촌활동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추경숙 활동가님 안녕하세요. 신활력 플러스사업추진단에서 농촌 홍보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데 농촌활동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평소 영상 찍는데 관심도 많고 영상편집도 많이 했습니다. 영상편집으로 일자리 창출을 하는 방법을 찾다 비영리 단체에서 영상제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농가홍보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했는데요. 홍보영상 제작에 참여한 농가들이 영상을 보고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우연히 신활력플러스에서 농촌홍보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는데요.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모집을 한다고 해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Q: 농촌홍보단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A: 농촌의 현장 곳곳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당진에는 당진9경 외에도 자랑할 것이 엄청 많은데요. 주로 당진에서 재배하고 있는 농산물을 홍보하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인적 자원, 자연 자원, 숨은 명소를 발굴해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Q: 사업단에서 농촌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느낀점이나 좋은점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A: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 현장에서 농민들을 만나 인터뷰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에서 농민들의 경험담을 듣다보면, 신문기사나 책을 보는 것과 다른 생생한 현장감이 있어 살아 숨쉬는 느낌이 있거든요. 또한 농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렇게 농사를 짓는지를 더 쉽게 알 수 있어 좋습니다.
Q: 인터뷰를 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재밌었던 일화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A: 최근에 고대 당미로에서 96년 된 가옥에 살고 계신 손영남 선생님을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은 가옥을 어떻게 보존할까 생각 하시다 나눔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계신분이었어요. 귀촌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까 궁리했다고 합니다. 마침 집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보니 오고 가는 사람들이 꽃을 보며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꽃을 심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일년 내내 꽃이 피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지나가다 꽃이 예쁘다며 구경 오는 분들에게 항상 대문을 열어 놓고 차도 대접하고, 꽃모종도 나눠주시는데요. 96년 가옥이 주는 편안함에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주는 분들이 많아 여건이 맞으면 무료로 대관도 해 주신다는 말씀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Q: 농촌 활동가로 활동하기 전에 단체 활동을 하셨다고 하던데 그곳에서는 주로 어떤 일과 활동을 하셨나요.
A: '충남아 놀자'라는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시작하며 만난 경력 단절 여성들끼리 일거리 창출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기회가 되서 여성가족과에서 지원하는 일거리 창출 특화사업을 공모했습니다. 진행부, 영상 촬영부, 엔지니어링, 편집부, 촬영팀 총 5명이 모여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위해 핑크썬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1년 차에는 5명이 시작했지만 2년 차 인큐베이팅 사업할 때는 18명으로 확장을 했는데요. 현재는 19명이 같이 사업구상 중에 있습니다.
Q: 핑크썬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거나 보람이 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사업 목적은 당진에 재배하고 있는 농산물 홍보를 위한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이었는데요. 현장에 나가서 농민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농촌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수확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고요.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농민들의 수익이 적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온라인 판매나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서 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핑크썬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산물 판로를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농촌 홍보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내가 꿈꾸는 농촌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은지와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한마디 부탁합니다.
A: 시대가 바뀌면서 농촌은 점점 핵가족화되고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마을 소멸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농촌 지역 어르신들도 자녀들 대부분 외지나 도시에 살고 있어 마을돌봄이 필요한데요. 도농복합도시 당진의 특성을 활용해 기업이나 시내권의 자원봉사자들과 독거 노인들을 연계해 일촌맺기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밥 먹기, 공원 산책하기, 영화 보는 날 등 이웃사촌이 되어 주는 문화가 확산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마을 어른들이 모여서 핸드폰으로 사진이나 영상편지를 찍어서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어 외지에 사는 가족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교육이 생활화 되고, 함께 더불어 사는 그런 농촌 문화가 조성되면 농촌소멸이나 고독사라는 단어가 소멸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농촌 곳곳을 찾아다니며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농촌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초긍정 마인드 추경숙 농촌활동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거리의 풍경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요. 초록의 싱그러움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계절의 여왕 5월이 가고, 신록의 계절 6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6월에도 농촌활동가들은 '하와유당진' 2호 제작을 위한 콘텐츠 발굴 및 글쓰기 관련 심화교육과 숏폼 및 콘텐츠 제작 실습을 하며 창의적인 콘텐츠 발굴에 기여한다고 하네요. 지속적인 후속 교육을 통해 농촌의 가치를 찾아 마을활성화를 위한 역량 강화와 전문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농촌활동가들의 멋진 행보가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