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구입했다. 우리는 고흐나 세잔 샤갈 등등 서양의 화가들은 좋아하면서 정작 우리나라의 화가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러한 카피를 보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미술에 아니 화가에 대한 책이면서도 너무나 재미있어 쉽게 읽었다. 1편을 읽지 못해 구입하여 읽으려고 한다.
'방구석 미술관 2"는 저자 조원재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을 초대한 책이다. 서양미술만 최고라고 생각하고 향유해온 사람들에게 강렬한 예술적 감흥과 지적 충격을 선사하는 책,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를 읽으며 한국미술의 무한 매력에 빠져보는 재미도 쏠쏠하리라.
귀에 쏙쏙 박히는 스토리텔링으로 미술계 거장들의 찬란한 일상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그들의 삶과 작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히 전한다. 한국미술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편견을 단숨에 깨부수며 순도 높은 미술 그 자체의 재미만 쏙쏙 골라 늘어놓는다. 미술계의 원조 월드클래스 이응노, ‘여자도 사람이다’를 외친 신여성 나혜석,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132억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까지, 저자는 위엄 가득, 허세 가득한 따분한 이야기는 날리고 즐거움은 배로 더한 한국미술의 진짜 재미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예술가들의 삶을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난해하고 이질감 가득했던 그림이 내 마음을 울리는 ‘진짜 명화’가 된다. 이중섭 하면 ‘소’, 박수근 하면 ‘나무와 여인’ 등 기계적으로 무의미하게 한국미술을 암기해왔던 사람들이라면, 이제 미술이 가진 권위의식과 무게는 잠시 내려놓고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예술가들의 일상 속으로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보자.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이기 이전에 해프닝과 퍼포먼스의 달인이었던 백남준, 그는 존경하는 스승의 넥타이를 자르고,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바지를 내린 최초의 예술가였다. 추상화가의 선구자인 유영국은 손대는 족족 사업을 번창시키는 사업 천재였다. 일심동체의 사랑으로 순도 높은 예술을 완성시켰던 김환기♥김향안 부부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듯 달달하고, 이혼 고백장으로 조선사회를 떠들썩하게 뒤집어놨던 신여성 나혜석은 ‘최초’라는 타이틀은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든 최고의 엘리트였다는데…
이중섭부터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까지, 격랑의 20세기 한국을 지나온 예술가 10인의 다사다난했던 삶에서 인간미 가득한 이야기가 철철 넘쳐 흐른다면, 매 순간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미를 창조해온 예술가들의 일상은 때로는 반전 가득한 재미로, 때로는 코끝 찡한 감동을 줄 것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의 작품 이미지 총 150여 점을 수록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의 QR코드를 삽입해 마지막 알짜배기 정보까지 세세히 짚고 넘어갈 수 있게 했다. 각각의 글 마지막에 위치한 '더 알아보기'에서는 화가들의 미술사적 의의나 작품 속 비밀코드, 영향을 주고받은 미술가 등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알찬 이야기를 듬뿍 다룬다. 미술 사조니 표현 기법이니 하는 이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만 있으면 한국 현대미술이 흐름을 한눈에 꿰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