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하면 일하러 가지 않으니 시간도 많고 좀 널널하게 하루를 보낼거라 생각했는데,
울동네 퇴직자들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울동네 할모니할부지들은 무진장 바쁘다.
각종 친목회에 참석해야 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좀 줄어들지만 생일 잔치도 만만찮게 자주 있다.
거기에 1년에 두세 번은 2~3주 걸리는 해외 여행을 한다.
처음에는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으로 가는 장거리 여행이다.
나이 증가에 비례적으로 거리가 줄어들어 한 80 정도 되면 이웃나라 스위스, 프랑스, 체코, 폴란드, 덴마크 등이 주요 목적지다.
그리고 2~3일 정도 동네의 다른 지방을 둘러보는 짧은 버스 여행도 몇 번 한다.
그 사이사이에 진짜 중요한 일정이 있다.
바로 의사 진료 일정과 각종 물리 치료 일정이다.
여행을 하거나 친목회에 가거나 생일 잔치를 할 때는 아무 문제 없다가 집에만 박혀 있으면 왜 온갖 곳이 쑤시는지,
두통, 가슴통, 복통, 요통, 관절통 등에 시달리기 때문에 각종 전문의를 찾아 봐야 한다.
그런 상태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건강을 위해 스스로 능동적으로 어떤 것을 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의사한테 쪼르르 달려가 뭐를 좀 해주기를 바라는게 습관이, 아니 관습인거 같다.
내가 아는 어떤 80 넘은 할모니는 얼마 전에 다리에 통증 때문에 정형 외과에 갔더니
거기 의사가 할모니를 보지도 않고 물리 치료 10회만 처방해 주었다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다.
나는 그게 할모니가 화를 낼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육체가 80년도 넘게 일을 했으니 당연히 제대로 돌아가는 부위가 하나도 없는게 '정상' 아닌가?
게다가 그 할모니는 한 20여 년 전에 요통 때문에 요추의 한 부분을 시멘트로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았고,
그 이래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왼쪽 다리까지 내려가는 좌골 신경통이 되었다.
20여 년 전에 그 수술 받는다 했을 때 내가 성공율이 대단히 낮을 뿐 아니라 후유증도 매우 심하니
집에서 운동과 요가를 해서 근육을 강화하라고 조언하고 요가도 가르쳐 줬었다.
하지만 놀러 다니느라 바쁜데 날마다 2회씩 요가와 운동을 할 시간이 어디 있는가.
나같은 골통이 아니라 박사님의 말을 따르는게 당연한거다.
수술 결과는 내가 예고한 그대로였다.
결국 그 이후로 20여 년을 한결같이 그 옘병할 수술을 한 정형 외과 의사를 찾아가 한결같은 통증을 호소하고,
그 의사도 80 넘은 사람한테 다리 교체 수술을 하라 권할 수도 없으니 한결같이 물리 치료를 처방하는거 외에는 별 도리가 없는거다.
20여 년 전에는 그 할모니가 아직 60대 초반이었고,
그때부터 꾸준히 날마다 육체를 돌봤다면 현재 같은 상태는 되지 않았을거다.
이게 바로 의료 보험 제도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독일은 거의 무상으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라에 속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디가 조금 시원찮으면 무조건 의사 선생님하테 달려간다.
그럼 의사는 뭐를 좀 아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위시해 기계 장치를 통해 각종 검사를 하고,
주로 WHO와 대형 제약사가 정한 질병 기준치에 따라 환자한테 수술이나 약품 처방서 써주는게 일이다.
최근에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 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병에 걸린다고 한다.
왜냐하면 WHO가 대형 제약 회사와 협잡해서 특정 질병의 기준치를 정하기 때문이다.
WHO가 몇 년 전에 혈당 기준치를 낮췄다.
그로써 미국에만 몇백 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저절로 생겨났다.
코로나 대 사기극이 일어난거도 WHO가 '팬데미' 개념을 바꿔서다.
예전에는 '전염병이 광범위한 지역에 확산되어 다수가 사망하면'이었는데 여기에서 '사망하면'을 삭제하고,
그냥 '전염병이 광범위한 지역에 확산되면'으로 바꿨으니,
무슨 병이든 광범위한 지역에서 PCR 테스트를 무수히 하면 무수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팬데미'라고 결정 내릴 수 있게 된거다.
그러니 건강한 사람이 건강 검진을 한 다음에 갑자기 고혈압 환자나 당뇨병 환자로 둔갑되어 약품을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 약품이 늘 그렇듯이 장기간 복용하면 반드시 다른 질병이 수반된다.
그래서 이 다른 질병에도 약품을 복용해야 하고, 결국 제약회사를 위해 돈을 찍어내는 '가상 영구 기관'이 돌아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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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상황을 잘 들여다 보면, '인간'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몸이 어딘가 좀 시원찮으면 요즘 사람들은 그게 어떤 원인에서 생겨났는지 스스로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자신의 몸을 더 이상 알지 못하고, 자신을 더 이상 소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사한테 달려가서 자기 몸을 무슨 대상처럼 보여 주면서 어떻게 좀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의사를 통해서 문제의 원인을 알아냈다 해도 자신의 몸에 일을 해서 스스로 원인을 지양하려는 의지도 전무하다.
무조건 의사 선생님이 해결해 줘야 한다고 굳건히 믿는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의사 선생님도 '인간'을 보는 눈이 멀어서 앞에 말한 대로 기계 장치에 의존하지 않는가!
예전에도 나는 현대 서양 의학을 별로 신뢰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대사기극을 겪으면서는 그 부류를 경멸하게 되었다.
독일에서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극소수만 코로나 대사기극에 동참하지 않고
계몽 활동을 하다가 탄압 받아 철창 신세를 지거나 외국으로 망명했다.
99,9%의 '의사 선생넘들'은 유전인자 테라피 한 건마다 몇십 유로의 국가 보조금을 받아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다.
'유전인자 테라피'로 14회나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독일 여성이 있다.
2회째 유전인자 테라피 후 6주 만에 57kg에서 29kg까지 마르고, 대장을 3m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와중에
거의 모든 의사들한테 '이거는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 당신의 심리 문제'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현재 '백신 부작용 환자'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코로나 조처에 비판적인 몇몇 의사들의 도움으로 유전인자 테라피 부작용을 지양하는 방법을 개발해 자신에 직접 적용했다.
이것이 효과를 보여서 이제는 하루에 한두 시간 그럭저럭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의 심리 문제'라 말한 의사들을 찾아가서 '백신 부작용 지양 방법'을 이야기해 주면서
당신도 백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한테 이런거를 적용해 보라고 권유하면 돌아오는 대답이란,
'나는 백신 부작용 환자가 없고, 당신은 의사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거를 권하느냐, 의료법 위반'이라는거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이른바 그 '의사 선생넘들'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나는 어디가 부러진 경우 외에는 절대 일반 의학자를 볼 생각이 없다.
오늘날 의사들은 팔다리 붙이는 역학적 시술에나 적당하지 물질 영역을 벗어나는 '생명'과 관계하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이미 무용지물이다.
이거는 불행하게도 이른바 '인지학계 의사들'의 경우에도 별 예외 사항이 아니라는게 내 경험이다.
그래서 어디 아파서 의사한테 갔다고 말하는 사람 보면... 그 눈 먼 믿음에 저절로 머리 숙여진다는거... ^^;;
*
정신과학을 공부하니 육체는 등한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정신은 어떤 모호한 것이고 정신세계는 어디 저 멀리 있는 것이라 정신과학적 수련을 통해 들어서는 곳이라 생각한다면 이 역시 오판이다.
눈에 보이는 육체 자체가 곧 정신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곧 정신세계에 들어있으며 정신세계의 감각적 표현이다.
육체가 어쩐지 시원찮다면 정신, 영혼, 육체 사이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므로
육체에 귀를 기울여 그것이 하는 말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람벽에 똥칠할 때까지 잔치하고 여행하고 소비하고 놀아야 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정신이 육체를 통해 제대로 드러나 이 물질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정신, 곧 육체에 귀 기울여 시원찮은 구석의 원인을 알아봤다면,
그 다음에는 오늘날의 일반 의사한테 달려가는 의지보다는
자신의 생활 상태나 식습관을 바꾸든가 운동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그것을 지양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건강을 외주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라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어쨌든 모든 것을 외주하지 않는가?
의식주 중에 스스로 해결하는게 뭐가 있는가?
옷은 공장에, 식량은 농부에게, 집은 건축업자한테 외주하니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몸 외에 아무 것도 없는데,
그 마저도 이른바 의사들한테 외주하는게 이른바 복지에 속하는 의료 보험 제도를 통해 관습이 되었다는거...
예전에는 독일 의료 보험 제도가 정말로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 생각도 바뀌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이런 제도가 cui bono 쿠이보노, 누구한테 이득이 되는가?"
앞에 이야기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따라가 보면 결국 거대 제약 회사, 각종 의료기구 생산자 등이 이득을 보는거다.
현대 의학이 인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력을 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자신이 대단히 대단히 멍청하다고 고백하는거다.
사람들이 다 건강해 지면 어떻게 제약 회사가 돈을 벌 수 있겠는가?
현대 의학의 소망은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병든 상태에 있도록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소망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연루된 인물까지 들어서 설명할 수 있지만 지면상 생략한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을 병들게 만드는 것 중에 가장 효과적인 한 가지를 들라 하면,
그게 바로 백신, 이른바 '예방 접종'이라는거다.
그리고 아동만 아니라 전세계 인류를 병들게 만들 수 있었던 첫 번째 백신이 바로 '코로나 백신'이다.
물론 나는 '의사넘들한테는 절대 가지 마세요'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내가 그렇게 하면 의료법에 저촉되어 철창 신세를 질게 뻔하고, 그런 것은 역시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기도 하다.
다만 건강은 외주하기 보다는 직접 돌볼 때 최상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은 해도 될 것 같다.
첫댓글 오늘 공부모임에서 이야기했던 글입니다.
글 말미에 정신과 육체에 대한 글들이 있습니다. 시간 나실 때 읽어보셔요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제몸에 바른 정신이 올래야 올 수 없겠다...싶네요 ㅠ
육체를 바르게 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독일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우리네와 비슷하다니 ㅎ 신기하네요^^
독일이든 미국이든, 한국이든 가봉이든 같은 시대에 같은 현상을 보이며 사는 듯해요. . .
비슷한 문제를 가지며 사는 걸 보며, 전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적어진 듯 해요. 히히히
생각해보니
여기서라도
이렇게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