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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 58번길 121 (중동 637-3번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청사포역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동해선의 복선전철 건설로 폐선(廢線)이 된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를 지나 송정에 이르는 4.8km 구간의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세계 최초로 도입된 친환경 배터리 충전식 해변열차를 개발 운행하며 2020년에 11월에 등장하였다.
이후 수려한 해안 절경을 따라 해운대 해변열차와 해운대 스카이캡슐을 운행하면서
그동안 국제 관광도시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의 핵심 관광 시설이 되었다.
정거장은 총 6개로 이루어져 있다.
미포정거장 - 달맞이터널(간이역) - 청사포정거장 - 다릿돌전망대(간이역) - 구덕포(간이역) - 송정정거장
간이역을 제외한 미포정거장과 청사포정거장, 그리고 송정 정거장에서 탑승을 예약해서 이용한다.
이른 시간은 상관없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탑승객들로 북적거리기 때문에... 줄을서서 탑승해야 할 정도다.
해변열차는 1회권과 2회권 그리고 6개의 정거장을 한번씩 내렸다 재탑승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다.
미포정거장과 송정정거장은 종점역이며, 도착시 탑승객 모두 하차하여야 한다.
종점역 하차는 하차 횟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출발 위치로 되돌아갈 경우 2회권이나 자유이용권을 구매하여야 한다.
스카이캡슐은 편도만 있으며 출발 위치로 되돌아갈 경우 스카이캡슐 편도 티켓을 구매하거나 해변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스카이캡슐을 점검중이라 이용이 불가능해서 이용할 수가 없었고 해변열차 자유이용권을 구입했다.
이용방법은 이용날짜와 이용시간을 정하고 미포, 송정, 청사포 중에서 골라서 출발하면 된다.
자유이용권 이용고객도 최초 출발시간은 꼭 준수하여야 한다.
1회권이나 2회권을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양끝 정거장인 미포나 송정에서 출발하여 반대편 송정이나 미포에 도착하거나 다시 탑승하는 경로를 보통 이용한다.
자유이용권을 이용한다면 미포, 송정, 청사포 어디서 출발해도 정거장에서 한번씩 내렸다 타면 되니까 선택의 폭이 넓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의 패키지권을 이용하려면 스카이캡슐이 청사포와 미포사이에만 있기 때문에 감안해서 이용하면 된다.
해변열차를 먼저 타도 좋고 스카이캡슐을 먼저 탑승해도 상관없다.
9시30분 첫차를 미포나 송정에서 타려면 미리 도착해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중간 정거장인 청사포 9시30분을 예약했다.
미포와 송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청사포는 9시55분정도 되어야 송정으로 가는 첫차가 온다. 조금 여유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미포나 송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탑승객이 나 혼자다.
조금 뻘줌하지만 일대일 탑승안내를 받아 송정으로 가는 빨간색 해변열차에 몸을 실었다.
주차는 미포정거장과 송정정거장을 이용할 경우 2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미포 기계식 주차장은 10분당 700원, 1일 21,000원, 무인정산기 현금결제불가, 승용차만 가능하다. 모하비도 주차 불가다.
문텐로드 공영주차장(10분당 300원, 1일 8,000원)과 미포 공영주차장(10분당 300원, 1일 8,000원)은 주차혜택이 없다.
송정정거장 주차장(10분당 500원, 1일 15,000원, 무인정산기 현금결제불가) 2시간 무료주차
청사포 공영주차장(10분당 300원, 1일 8,000원) 무료주차혜택 없음
해변열차만 탑승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하루종일 교통편으로 이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 청사포항 왼편으로 이마트25 방파제 앞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마음놓고 해변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해변열차는 느린 지하철같은 분위기였다.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고 안정적이었으며 좌석은 해안가 전망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해변열차의 요금은 편도 1회 승차요금이 7,000원이고 왕복 2회 승차요금은 10,000원 자유이용 6회 승차요금은 13,000원이다.
자유이용은 모든 정거장 이용이 가능하나 동일 정거장 2회 입장은 불가하다.
그런데 인터넷에 각종 할인요금이 있고 스카이캡슐 패키지 할인요금도 있어서 제값내고 탑승하는 사람은 사실 별로 없을 듯...
나는 먼저 가장 끝에 있는 종점인 송정정거장으로 쭉 가보기로 하였다.
미리 어떤 경로로 다닐 지 계획한 것은 없었고 처음에는 그냥 여섯 정거장에 한번씩 내렸다 타야지 하는 막연함이었다.
Songjeong Station in Songjeong beach is one of the beautiful beaches in eastern Busan.
Since it has a low water level and a gentle slope, Songjeong is good for family outings.
It is also a hot surfing spot year round so if you take photos here you may not be able to distinguish this place from Waikiki beach in hawaii.
하와이 와이키키 ㅋㅋㅋ
송정정거장에 도착했더니 파란색 블루원 해변열차가 보였다.
해운대 불루라인파크라고 해서 다 파란색인줄 알았더니...
블루라인은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연결되어 있는 블루라인이었다...ㅋㅋㅋ
송정정거장에 도착했더니 예전 송정역의 역사가 보존되어 있었고 실제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업무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폐역이 된 송정역에서 사진도 찍고 그랬었는데...
부산 송정역은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재 제302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1940년대 역사와 노천대합실의 모습을 2020년 8월 복원공사를 완료하였고,
승강장(플렛폼)은 문화재청의 방침에 따라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송정해수욕장으로 이동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겨울에 진짜 서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핑슈트가 고무라 정말 따뜻한 모양이다.
하기야 해녀들도 겨울에 물질을 하니까...
오히려 한여름에는 피서객들 때문에 서핑을 하기 힘드니까 행여 겨울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많아진다.
부산 송정(松亭)의 명칭이 "소나무 정자"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록 저 정자가 송호재(松湖齋) 정자는 아니지만 요즘 송정해수욕장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먼저 저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예전에 밤에 아이들과 찾아갔던 곳인데... 멀리 보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가까웠다.
해변열차 탑승객들 반은 송정역에서 기다렸다가 바로 다음 열차로 옮겨 타고
나머지 반은 송정해수욕장까지 천천히 움직이거나 아니면 주변 카페나 식당으로 찾아 들어간다.
그런데 예상에서 벗어난 한사람... 기어이 사서 고생을 한다.
예전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죽도(竹島) "대나무 섬"이었다가 송정공원으로 불리웠다.
송정천에서 이동한 모래로 바다가 메워져 죽도인 송정공원이 육지와 연결되어 육계도가 되었다.
길은 깨끗하게 잘 조성되어 있다.
드리어 우리 고유의 정자 양식인 팔각정모양의 "송일정(松日亭)"에 도착했다.
죽도공원내 송일정도 일출명소인 모양이다.
송일정의 규모는 멀리 송정해수욕장에서도 보일만큼 꽤 큰 편이다.
끝자락에 자리한 정자이기 때문에 360도 파노라마 뷰가 정말 끝내준다.
6.25전쟁 이후 계속 군의 작전 지역으로 군이 주둔하다가 1990년대 초에 민간인에게 개방되어 죽도공원이 되었다.
한동안 군사지역이었다가 민간인에게 개방되는 장소들을 보면 하나같이 모두 빼어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DMZ가 나중에 통일되면 엄청난 생태공원으로 각광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정말 꿈같은 그날이 올까?
잠시 자리잡고 앉았더니... 바다바람이 매섭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데... 이상하게 파도는 오히려 잔잔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이곳 정자를 바라봐도 좋지만 이렇게 정자에서 송정해수욕장 쪽으로 조망도 너무 좋다.
부산 앞바다에 오니 예전 노래가 떠오른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물살의 깊은 속을 항구는 알까?"
원래는 박해수 시인의 "바다에 누워"라는 시다.
내 하나의 목숨으로 태어나
비다에 누워
해 저문 노을을 바라본다.
설익은 햇살이 따라오고
젖빛 젖은 파도는 눈물인들 씻기워 간다.
일만(一萬)의 눈초리가 가라앉고
포물(抛物)의 흘러 움직이는 속에
뭇 별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
마음은 시퍼렇게 흘러 간다.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가 될까
물살이 퍼져감은
만상(萬象)을 안고 가듯 아물거린다.
마음도 바다에 누워 달을 보고 달을 안고
목숨의 맥(脈)이 실려간다.
나는 무심(無心)한 바다에 누웠다.
어쩌면 꽃처럼 흘러가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외로이 바다에 누워 이승의 끝이랴 싶다.
아담한 송정항의 모습도 보인다.
이제 다시 송정해수욕장 쪽으로 이동한다.
예전에는 해운대에 비해 한적했던 송정해수욕장이 이제 한여름에는 해운대 못지 않은 인파가 몰려서 북새통을 이룬다.
부산의 서핑 성지로 떠오르면서 서퍼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송정해수욕장 일대가 정말 많이 개발되었고 발전했다.
예전처럼 경치좋은 곳에 아무데나 주차를 하고 바닷가에서 마음대로 텐트치고 놀았던 예전의 송정해수욕장이 아니다.
텅텅 비어있는 송정호안도로 노상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다가와 주차요금을 징수한다.
성수기(7~8월) 10분당 300원, 1일주차 8,000원
비수기(9~6월) 10분당 200원, 1일주차 4,700원
주차요금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예전보다 주차하기가 편해진 것도 사실이다.
송정해수욕장을 걷다가 중간에 앉아서 서핑하는 것을 구경했다.
적당한 파도를 기다렸다가 엄청 뛰어가서 보드를 던지고 올라타 보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건지... 실력이 별로인건지...
조금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제대로 멋지게 서핑을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냥 옆구리에 보드를 끼고 열심히 달리기만...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너무 뛰어 다니니까 춥지는 않을 것 같았다.
멀리 죽도공원 송일정이 보이는 포토존이다.
이쯤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 좋을 듯 보인다.
딱 이 모습이 송정해수욕장의 시그니처가 아닐까?
다들 이곳에서 사진 한 장씩은 찍고 가는 듯...
모래에 빠지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체인으로 바퀴가 되어 있는 처음보는 특수차량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잠시 고민을 했다. 송정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해변열차를 탈까... 아니면 구덕포로 걸어가서 탈까?
거리를 봤더니 송정역보다 구덕포역이 더 가까와서 구덕포에 가서 타기로 했다. 괜히 자유이용권을 구입했나 싶었다.
작년에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송정물총칼국수와 해물파전을 맛있게 먹었던 굴다리를 지나고
2층에 있던 전망좋은 랍스터고(LOBSTER GO) 송정마리나점 건물은 다 쓰러져가는 폐건물이 되었고
구덕포 해안공원이 이어진다.
구덕포역은 간이역이라 따로 근무하는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핸드폰의 탑승권 QR코드만 찍고 들어가서 그냥 타면 된다.
친절하게 시간까지 세세하게 정보를 제공하니...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서 좋다.
사부작 길을 나선다.
구덕포 주변에는 이색적인 분위기의 예쁜 카페들과 레스토랑이 많이 보였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올드머그(OLDMUG)" 였다.
작은 포구마을인 구덕포(九德浦) 주변은 본래 갈대가 많아 가래포 또는 가을포로 불렸는데,
조선 후기 광주 노씨가 해송이 우거진 언덕에 송호재(松湖齋)라는 정자를 지었다 하여 송정(松亭)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올드머그는 산장 분위기가 나지만 멋진 바다뷰를 가진 그야말로 뷰깡패다.
제법 규모가 큰 곳이다. 이 정도 규모라면 분명 맛의 차별화 내지는 운영의 노하우가 확실한 곳이다.
외부공간도 꽤 넓고 안팎으로 바다전망의 멋진 뷰를 가지고 있다.
맞은 편에도 통창의 아주 매력적인 건물이 있다. 둘 다 OLDMUG(올드머그)라고 씌여있는 걸 보면 같이 운영하는 곳이다.
꼭 방문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구덕포정거장에서 송정쪽으로 가는 빨간 열차를 하나 보내고...
이어서 미포쪽으로 가는 초록색 열차를 탔다.
그리고 중간에 내리지 않고 종점인 미포정거장에서 내렸다.
미포 블루라인 광장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이다.
길에서 만나는 바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
사단법인 한국조경학회에서 주최하는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공부분(2021년 10월 12일)을 받을 만큼 잘 꾸며져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해운대를 방문했다가 우연찮게 해변열차를 탈 수도 있고...
바로 앞 엘시티에 왔다가 뜻하지 않게 여행일정에 해변열차를 추가할 수도 있고...
그래서 가장 많은 탑승객들로 넘쳐나는 곳이고 따라서 그만큼 대기줄도 길다.
미포정거장에서 해변열차의 출발을 가급적 피해야 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우리 역사에서 조선의 근대화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근대화가 철저히 일제의 자원 수탈과 지배강화의 필요에 의해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포철길 때부터 참 말들이 많았다.
중요한 건 아픈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여기도 써 있구나~ 하늘과 바다가 마주 닿은 곳 블루라인
그런데 처음에 블루라인이라고 해서 파란색 기차가 다니는 줄로 알았다...ㅋㅋㅋ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나가 보았다.
백사장 길이가 1.5km, 폭 70~90m, 면적 120,000㎡로 어마어마한 규모에 수심이 얕고 조수의 변화가 심하지 않다.
주변에 오락시설과 부대시설도 많고 각종 행사와 축제도 많아서 해마다 천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아오는 해수욕장의 대명사다.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는
춘천천 하천강변으로부터 유입된 모래와 조개껍질이 오랜세월의 풍화작용을 거쳐 다듬어진 양질의 모래로
까칠까칠하고 깨끗하며 몸에 묻으면 잘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다시 해변열차를 타기 위해 미포정거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신나셨던지 추억의 "빠라빠라 빠라밤"을 외치셨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이게 언제적 오토바이 경적음인지... 정말 한동안 엄청난 유행이었는데...
90년대 중후반 폭주족들이 하도 많아서 다치지 말라고 헬멧을 나눠주는 TV프로그램도 하고 그랬었다.
오렌지족 야타족... 그들도 이제는 50대 60대가 되었겠지? 세상 말세라고 그러더니... 이젠 추억의 단어들이다.
그당시 유행했던 청소년 영화 제목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였다.
원래 미포정거장에서 해변열차를 타려고 했는데... 기다리는 대기줄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평일이어서 그렇지 주말에는 대기줄이 훨씬 더 길다.
나름 블루라인 컨셉을 잡아서 파란색 해변열차 파란색 스카이캡슐, 파란 하늘에 높이 치솟은 파란 엘시티...
구도를 잡은 사진이다.
조금 원근감있게 찍어도 보고...
사실 조금만 후다닥 걸으면 바로 달맞이터널이 나온다.
이렇게 바뀌었구나~
손하트 포토존도 있다.
하늘과 바다 블루라인을 잡아서 사진을 찍어봤다.
미포역으로 들어가는 열차를 보내고...
사실 달맞이터널은 1985년 10월 20일 북한 무장간첩선이 침투했다가 격침당했던 곳으로
그때부터 해변은 지난 30여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되었다.
당시 전두환대통령은 1983년 아웅산 폭파 테러사건 이후 오히려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중이었다가
이 사건을 계기로 정상회담은 결렬되었다.
거의 6년만에 예전 걸었던 미포철길을 이렇게 다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갔구나!
해변열차 운행 소식을 듣고 가장 궁금했던 달맞이터널의 모습이다. 또 5~6년 후에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해변열차를 타지 않고 걷거나 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번에는 초록색 해변열차를 타고 청사포정거장을 지나 다릿돌 전망대에서 내렸다.
다릿돌이라는 뜻은 전망대 앞쪽으로 놓인 암초가 마치 징검다리처럼 대마도까지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사포 마을의 수호신으로 전해지는 푸른 용을 형상화한
높이 20m 길이 72.5m 유선형의 제법 규모가 큰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그래서 푸른 모래의 포구 청사포(靑沙浦)인 모양이다.
와~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블루 드래곤~ 멋진대~
이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고 입장요금은 무료다.
투명 유리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신발위에 천으로 된 덧신을 착용하고 입장해야 한다.
깨질까봐는 아니고 기스가 나서 투명도가 떨어질까봐 우려해서다.
다만, 눈이나 비가 오거나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면 안전을 위해서 개방이 제한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시각적인 효과 때문인지 해변열차에서 꼼짝 안하시는 어르신들도 이곳에서는 다들 한번씩 내리신다.
전망대 밑으로 바다에 쇠기둥들이 보이는데... 다릿돌전망대를 U자 형태로 만들기 위해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U자형 스카이워크가 완성되면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서 효과적으로 관람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변열차 뿐만 아니라 해안산책로를 통해 청산포와 구덕포 그리고 송정까지 하나의 관광섹터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커다란 시너지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스카이워크에 발을 내딪어 본다.
안전한데 뭐... 까지껏 하다가... 정작 투명 강화유리에 발을 올려놓고 유리를 통해 보이는 공포에 살짝 덜컥 심장이 내려 앉는다.
강화유리가 안전하다는 걸 알면서도 행여나 깨질까 하는 괜한 두려움에 정작 유리 밑 구조물 위로만 발을 내딪게 된다.
청사포정거장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자유이용 6회권을 구입했는데... 정작 실제로는 3회만 탑승했다.
왕복 2회권만 구입해서 중간에 조금 걸어도 괜찮을 듯 싶고...
부산여행에 하나의 그럴듯한 멋진 테마 하나가 생겼다.
평소 부산여행지에서 많이 소외되었던 청사포와 구덕포를 방문할 좋은 구실이 생겨서 다행이다.
군사지역에서 풀린 청사포 몽돌해변도 가보고... 구덕포 해안산책로도 걸어보고...
해변열차만 타면 조금 비싸고 느린 지하철을 탄 듯하고 별 것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중간 간이정거장에 내려 조금만 걸으면 새로운 부산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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