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수업이 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을 보내고 온 아이들과 방학 이야기를 나누고
작년 3월에 배웠던 노래를 불렀습니다.
"누가 누가 봄이
오는 소릴 들을까?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듣지요~"
처음엔 음밖에 기억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한 두 소절씩 기억해 내더니
모두 예쁜 소리로 노래를 합니다.
작년에는 아직 손이 여물지 않아
리코더 구멍도 제대로 못 막아
연주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몇 번만에 금방 다 익힙니다.
한 해 한 해
잘 배우며 큰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학기말이 되서는
서로 좀 투닥투닥 하기도 했는데
올 해는 마음도 컸는지
서로 사이가 좋습니다.
마음만큼 몸도 컸는지 키를 재보니
다들 조금씩 컸습니다.
누가 얼마나 컸는지 서로 견주어보기도 합니다.
그래봐야 아직 도토리 키재기지만요.^^
오늘은 작년에 배웠던 한글 자음을 써 보았습니다.
손에 연필 조심히 잡아가며
또박또박 한 글자씩 정성껏 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한 자 한 자 이름을 부르며 적는 모습이 예뻐
기록으로 남겨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글자카드로 받아쓰기를 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길래
아이들이 하고픈 글자나 문장을 만들게 했더니
역시나 승규똥입니다.
왁자지껄.
우당탕탕,
못난이쁜이 이학년의 수업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려요~~
첫댓글 선생님! 열렬히 응원합니다~~~~ ^^;;
이뿌다 이삐다 이쁘당 이뽀~~~
엄마미소 절로나와오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엄마미소~^^
날리고 갑니다.
선생님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고,
또 화이팅~!! 입니다.
‘승규 똥쌌다’에서 벌써 쌍자음과 받침을 깨쳤다니 놀라웠다가 ‘승규 사랑해요’에서 기특하고 ‘오빠 사랑해’에서 뭉클했습니다.
올 한해도 모든 순간들을 응원합니다.^^
그래도 뚜꾸는 없네요 ㅎㅎ
선생님 올해도 미리 감사인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