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을 쉰, 서해랑길 이어걷기 2월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매일 후기 게재를 목표로 사진을 올립니다.
이번 2월 달은 참석 인원이 적어 대절버스 이용시 분담금이 높아져 KTX를 이용해 장거리를 이동하고, 현지에서는 택시를 대절해 해 이동했습니다.
전체 회비는 대절버스 이용시 보다 조금 낮아졌고, 현지에서 택시를 시간 맞추어 부르는 번거로움은 조금 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이 된거 같습니다 ^^
08:20분 용산역에서 목포행 KTX 탑승~
10:50분 목포역 도착. 이번달은 저 포함 모두 5명이 함께 걷습니다.
희원님이 새로 서해랑길 이어걷기에 합류하셨습니다 ^^
먼저 점심 먹고 일정을 시작.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운영음식점에 택시로 도착.
목포는 카카오택시를 부르면 바로바로 연결이 되고, 기사님들도 친절해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
육회비빔밥과 제가 주문한 된장찌개
이건 육회비빔밥. 신선한 고기도 꽤 많이 들어가고, 가성비도 높고, 맛도 좋으셨대요.
추가로 주문한 생고기. 일종의 소고기 사시미.
육질이 쫀득하고 고소해서 맛나다 하시며 반주 한 잔에 곁들여 맛나게 드셨답니다 ~~^^
이건 제가 주문한 된장찌개. 마치 청국장 같이 알콩이 들어간 살짝 칼칼하니 슴슴하니 맛났습니다.
양도 많아 비빔밥 드신 분들과 나누어도 모자람이 없더군요. ^^
식당에서 가까운 서해랑길 역19코스 출발점 청계면복합센터에서 인증샷 남기고 3박4일 일정을 시작합니다
▶서해랑길 무안 19코스 : 청계면복합센터~용해동주민센터 / 16.9km / 5.5시간 / 보통
- 목포와 무안을 잇는 코스로 도심과 자연과 바다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여행길
-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을 기리는 전시관으로 다양한 지역 화가들의 전시도 볼 수 있는 '오승우미술관'
- 초의선사의 생가로 조선후기 다도 및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초의선사 유적지'
출발지 건너편에 위치한 목포대학교 앞에서 해안가를 향해 출발~
지난 12월 무안 구간을 걸으며 가장 많이 보았던 멀구슬나무가 잎은 모두 떨어지고 노랗게 익은 열매가 반갑게 맞아주는 듯~~^^
점심을 먹었던 식당 앞을 지나 마을을 통과~
무안에서 붉은빛 매력에 푹 빠지게 했던 남도의 붉은 황토흙, 적토를 다시 만나는 반가움에 찰칵~~^^
마을을 벗어나며 도림천 수변 제방길이 이어집니다.
수변 양쪽으로 갈대가 스러져가는 한적한 제방길을 따라 지금부터 약4km 정도를 걷습니다.
우리가 출발했던 청계면이 너른 들판을 경계로 멀어지기 시작하네요.
수변길이 보수 공사중이여서 다른 차량 통행은 일체 없던 우리 만의 길~~
이번 주는 기온이 많이 풀리는 주간, 낮 기온이 11~15도 사이로 풀려 좀 두꺼운 겉옷은 가방 속으로 들어가고, 빠른 걸음이 이어지니 등에서는 땀이 촉촉하니 흐르네요.
청계천 물길과 도림천이 만나고,
우리는 미세먼지가 좀 있어 시야가 뿌연 수변길을 타박타박 힘 주지 않은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선두는 제법 거리를 두고 아스라히 앞서갑니다.
걸어온 길 돌아보기~
서해랑길을 안내하는 화살표 방향 스티커.
정방향은 오렌지색, 우리는 역방향을 안내하는 감색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물론 gpx 트랙을 깔아 기준으로 펼쳐놓구요~~
겨울 내 바람에 잘 버뎌낸 갈대 이삭이 미친 머리 풀어헤친 듯한 모습은 사라지고 꽤 단정함으로 도열해 우리 팀을 배웅합니다.^^
평소 사진에 장애가 되던 전깃줄도 오늘은 한 소재가 됩니다....
빈 논은 이미 봄 맞을 채비가 준비가 끝난 듯 반듯하니 갈아 놓았습니다.
가끔가끔 서해랑길 패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서해랑길 19코스 겨울길을 걷고 있습니다.
참 단촐한 인원.
셔터 누르기를 몇 초만 늦추고 기다리면 저를 뺀 4명의 참가자 전원이 한 앵글에 들어옵니다^^
열매 뭉치에서 한 알씩 떨어트리며 사라져 가는 것과, 한 잎 한 잎이 돋아나며 풍성함을 더할 찔레꽃.
사라지는 것과 새로이 생기는 것,,,,,
이른 봄 풍경이 시작되고 있는 남도의 서해랑길~~
오늘도 마도로스님이 앞장 서 길을 찾아가고 계십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
걸어온 수변 제방길.
바람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기분좋게 불어주는 날,
서해랑길의 주된 안내 표식인 주황색.노란색 깃발이 바람에 사정없이 흩날립니다.
덕분에 길 잘 찾아가고 있단다..^^
남도의 논두렁, 밭두렁에는 이미 봄꽃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피는 봄까치꽃은 벌써 지천이고, 곳곳에서 광대나물도 꽃을 피기 시작합니다.
토로 셀카놀이 ^^
도림천 물길을 따라 오던 걸음이 지산리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지금부터 역방향 종점인 용해도주민센터 전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낮은 굴곡길이 이어지는 마을길입니다.
보슬보슬하니 갈아 놓은 밭이 햇살을 받아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동백꽃도 물이 올라 꽃봉오리가 살짝 열리기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좀 이른 꽃은 꽃샘 추위가 흔적을 남기고 갔네요...
출발지점에서 6.5km 지나온 월호마을 경로당. 잠깐 달뜬 발을 식히고 에너지도 보충하고 갑니다
시속 3.5km의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지나고 있습니다.
다시 에너지 회복해 월호제 저수지를 지나 마을길을 거쳐 봉수산 산자락 아래로 이어진 복룡마을로 접어듭니다.
밭작물은 비닐을 덮어 벌써 모종을 심은 곳이 많습니다.
마을 건너 부교처럼 이어진 곳은 갓섬이라 합니다.
방파제 앞으로는 닭섬이라는 작은섬이 있습니다.
서해랑길 19코스 전체 16.9km 에서 9.3km 지점, 반을 넘어섰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23분. 거의 시속 4km 이상으로 걸어왔네요. 평소보다는 좀 빠른 진행에 속하네요.
갓섬 앞에 있던 닭섬.
미세먼지 탓인지 바다물은 좀 탁한 하늘빛~
움을 튼 올해 첫 매화. 양지 바른 이곳은 다음 주면 필거 같아요.
3월 이어걷기가 약 2주 후 3월17일부터 시작되는 그때 쯤이면 이곳은 매화꽃이 질거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해안가 방조제길을 따라 갑니다.
함께 걷는 듯....
홀로 걷는 길....
함께 해서 든든하고,
홀로 즐길 수 있어 자유함이 좋습니다 ^^
마동마을.
멀구슬나무.
파란 하늘, 파란 바다와 잘 대비되어 빛나는 듯~
.....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
낮에 걷다 사진 찍고 온 나무 배~~~^^
간척지인 듯~ 지도에서는 없는 하천.
이 하천에서 부터 무안군에서 목포시로 행정구역이 바뀝니다.
지금부터는 목포시 구간 걷기.
다시 농로 따라 한적한 길~~
지금 목포에 피어나는 꽃 다 모여라~~~^^
광대나물꽃, 봄까치꽃, 동백꽃.
잠시 고하대로 도로를 건너며,
도로를 잠시 따라 걷고,
코스 종점인 용해동에 이르기까지 양을산 산림욕장 등
낮은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해발고도 100m 정도의 산길이 이어집니다.
양을산 제1저수지 데크길을 지나 마지막 숲길로 한번 올라섰다 내려서면,
목포시내로 들어섭니다.
12시30분 걷기를 시작해 18시05분에 마쳤습니다.
휴식 포함 5시간 30분 소요, 두루누비에 기재된 권장시간 안에 마쳤네요. ^^
택시를 타고 도착한 저녁 식당 신안맛집. 원래는 옆집에서 아구찜이였는데 휴무라해서 바꾼 이곳도 아구찜 맛집.
기본 상차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옥수수, 번데기, 소라를 까 먹으니 지루하지 않고 좋더군요.
아구가 엄청 많이 들어갔네요. 콩나물이 오히려 적네요~~
약간 달다 싶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1일차 일정 마치고 숙소에 도착~~
방이 넓고 깨끗하며, 트윈베드 두 개 모두가 퀸베드라 넓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호텔 간판 보니 지금은 없어진 우수숙박시스템 '굿테이호텔'이였더군요.^^
마침 이번 무안.목포.영암 구간이 리아시스 구간이라 숙소와 이동거리가 멀지 않아 이곳에서 3박을 연박하며, 출.도착지는 택시로 이동합니다.
바닥이 따듯하게 데워져 공기도 적당하니 좋아 첫날 편안한 잠자리에서 숙면했습니다 ^^
첫댓글 역시 토로님 후기는 명품 수필이 곁드려져야
빛이 더 납니다 👍
잔잔하고 편안하고 감성이 촉촉한 글과 더불어
소박하고 평화로운 아름다운 시골 길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