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는 전쟁과 제사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류는 공통으로 제사형태를 발전시킵니다.
종교, 철학, 학문, 예의, 법도, 등등이 제사에서 출발 합니다.
최첨단 과학시대를 자랑하는 지금도 가정제사는 둘째 치더라도
개업식이나 각종행사 등등에 고사형태로 간단하게라도 제사를 지내니
인간의 DNA에는 제사 유전자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사하거나 어떤일을 하면 제사 지냅니다^^
부처님 께서도 어릴적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초선정에 드신 때가 ‘농경제’ 라는 제사때 입니다.
석가족은 농사를 주로 하는 농경사회 이니 제사를 국가행사로
매우 중하게 지냈습니다.
석가족 왕족의 이름을 번역한 것을 보면 밥반(飯)이 많이 들어가는데
정반왕, 백반왕, 석가반왕, 순반왕, 곡반왕, 무량반왕, 감로반왕, 등등
빨리어 ‘odana’(오다나) 가 밥을 의미한다고 하니 숫도 오다나(숫도다나) 왕이
부처님의 아버님 이신 정반왕입니다~
벼농사는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쌀이 생산되면서 쌀을 매우 신성시 여긴 것으로 보입니다.
농사 초기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콩 종류가 주를 이루었는데
제물로 농사지은 농산물을 주로 올린게 콩 종류입니다.
그래서 콩두(豆)는 콩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제사를 지내는 ‘제기祭器’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그래서 오를등(登) 자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기를 들고 제단으로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제기(豆)를 높이의 기준으로 두었는데
화살의 길이가 원래 제기보다 길어야 하는데 제기 높이 이면
짧아서 짧을단(短)입니다.
은나라는 점술과 제사를 중히 여겼으니
갑골문에 제사에 관한것과 그것과 관련해 파생된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제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단 모양을 한자로 만든게 보일시(示)입니다.
아래는 넓게 위로 조금씩 올리면서 높게 쌓아올려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보일시(示)가 부수로 들어가는 글자는 대부분 제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제사는 제사장이 집도하고 ‘시동(尸童)’이 있어 신위로 있거나 신주 뒤에 앉아
있기도 해서 입시(立尸)나 좌시(坐尸)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주검시尸를 시체로 많이 알고 있는데
이 한자도 제사와 관련있는 한자입니다.
제사에 제물이 빠질수 없습니다.
농사지어 생산한 것들, 동물들, 사람도 제물로 올립니다.
동물중에서 ‘소’를 특별하게 올렸는데 특별할 특(特) 자는
중요한 제사에 소를 올린것에 유래합니다.
절사(寺)는 중국에 불교가 들어오기전 관청 이라는 뜻이므로
관청에서 제사를 지낼 때 소를 올린 모습입니다.
‘말한다’ 라는 뜻을 가진 한자가 매우 많은데
그 중에서 알릴고(告) 라는 글자는 고한다,아뢴다,
라는 뜻으로 인간이 하는 말 중에서 가장 정중하게 하는말을
뜻합니다.
‘牛+口’ 구조로 소를 제물로 올려 축원하는 모습입니다.
형형(兄) 이라는 글자도 제사하고 관련된 한자인데
무릎을 꿇고 앉아 입으로 축원하는 모습인데
나중에는 제사를 물려 받는 맏형이라는 글자로
파생된 글자입니다.
많을다(多)는 肉+肉 인데 고깃덩어리 두 개가 합쳐져서
켜켜이 샇아놓은 고기라는 뜻으로 많다라는 뜻으로도 쓰고
제사후 고기를 잘라 하사 하는데 보통은 고기 한덩어리를
하사하는데 두덩어리를 하사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많다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명절 연휴에 한자이야기 최소 3편 이상은 올리는게 목표였는데
우짜다가 보니 눈코뜰새 없이 바쁜명절 보냈습니다.
이 글 쓰다가도 밥먹으러 불려 나가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돈 벌러 다녀오겠습니다~~
댓글로 나머지 제사이야기 조금씩 올리고
다음 이야기는
한자를 어떤구조로 만들었는지
제자원리를 올려보겠습니다.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 시도할 때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처럼 전혀 다른
새로운걸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모든 것은 기존의 것에 기대어 만들어 지거나
생겨납니다.
홀로 잘난 것은 없으니
오늘도 겸손하게 지내보려고 노력해봅니다^^
첫댓글 신발에서 핀 꽃, 신꽃의 향은 어떠할까?
그 신을 신은 이의 냄새일 듯 합니다...^^;
_()_
@원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비구들이여, 마치 어떤 것을 조건으로 하여 불이 타면 그 불은 그 조건에 따라 이름을 얻나니, 장작으로 인해 불이 타면 장작불이라고 하고, …… 왕겨로 인해 불이 타면 왕겨불이라고 하고, 쓰레기로 인해 불이 타면 쓰레기불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새벽 자신의 생명을 태우는 불꽃의 향.
원인을 조건으로 그 결과의 생명초를 가지고 오지만,
그 초를 어떻게 밝히느냐에 따른 향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 연기는 또 다른 생멸초를 생성하고...
참으로 인과법에 갇힌 존재들...
_()_
식이 어디에서 일어났든 식이라 부르듯
반야가 어디에서 일어나든 반야라 부를 것이다
식이 실체가 없듯이 반야 또한 그럴 것이며
유무는 집멸의 부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