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숨 불꽃 신재성 말은 넘쳐 흐르는데 마음은 끝내 닿지 못한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서서도 서로에게 이르지 못한다 군중의 한가운데서 이름 잃은 파편처럼 흩어지고 웃음의 얇은 껍질 아래 길고 깊은 어둠이 번져간다 어느 순간 삶은 견디는 쪽이 아니라 놓아지는 쪽으로 기울어지니 끊어진 것은 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길 하나였다 길을 잃은 마음들이 서로에게 이르는 문을 닫을 때 상처 입은 말들만 부딪혀 점점 좁아진 틈 사이로 빛조차 머뭇거리다 멈춘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다시 열어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라 마음의 문 하나로 이어지는 숨결 하나 다시 사람에게 닿기를 20260413
출처: 불꽃의 말씀묵상 원문보기 글쓴이: 불꽃
첫댓글 침의의 숨 한양 왔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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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왔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