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위(申緯)
자는 한수(漢叟). 호는 자하(紫霞). 또는 홍정 (葒亭). 평산(平山) 사람 벼슬은 참판(參判)에 이름.
봄에 산에서
春日山居
도시는 인심을 악하게 하고
산촌은 물성을 선하게 하네.
작은 집에서 탁주를 마시니
닭·개도 속세를 떠난 듯하네.
縣市人心惡 山村物性良 현시인심악 산촌물성량
茅柴三四屋 鶏犬盡羲皇 모시삼사옥 계견진희황
1) 物性(물성)-물건의 성질. 2) 茅柴(모시)-탁주, 맛이 나쁜 술.
3) 羲皇(희왕)一복희(伏羲). 여기서는 속세를 떠나 한가하게 지내는 모습을 이름.
박연
朴淵
잔교를 굽어보면 물결이 소용돌이치고
고개를 돌리면 매달려 있네.
바위가 날으니 산이 땅에서 솟은 듯하고
냇물이 서니 폭포가 하늘에서 드리운 듯하네.
공중에서 음악이 절로 들리니
뭇 시끄러움이 오히려 적막한 듯.
이제야 알겠네, 어젯밤 묵은 곳이
세상과 떨어진 백운 꼭대기였음을.
俯棧盤盤下 回看所歷懸 부천반반하 회간소력현
岩飛山拔地 溪立瀑垂天 암비산발지 계립폭수천
空樂自生聽 象喧殊寂然 공악자생청 상훤수적연
方知昨宿處 幽絕白雲巔 방지작숙처 유절백운전
1) 棧(잔)-잔고, 험한 골짜기에 나무로 건너질러 놓은 다리. 2) 盤盤(반반)-빙 도는 모양. 3) 巔(전)-산꼭대기, 산정.
숲속의 정자에서 한가하게 지내며
林亭遣閒
땅이 치우쳐 숲의 집이 먼 교외와 같아
문고리 두드리는 손님도 없네.
담장머리에는 매번 좋은 술이 지나가고
주렴 꼭대기에는 제비집 있네.
地僻林亭似遠郊 更無門鑰客來敲 지벽림정사원교 경무문약객래고
墻頭每過鵝黃酒 簾額偏當燕子巢 장두매과아황주 렴액편당연자소
1) 門鑰(문약)-문의 자물쇠, 2) 敲(고)一두드림. 3) 鵝黃酒(아황주)-빛이 노란 좋은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