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11시
※동국대역 5번출구
※박인숙, 강정희, 공소윤, 민은숙
변영희, 전정련, 천영희
오늘은 다른때보다 30분 늦게 만났다 인숙대장이 중앙아시아 3국을 여행하고 어제 도착후 힘들고 피곤할텐데도 오늘 산사모 정기모임이라 리더의 책임감으로 고맙게도 우리를 소집해 주었다
동국대역 5번 출구에서 장충체육관을 지나 신라호텔을 끼고 도니 곧 성곽길이 나왔다
한양도성 순성길이라는 팻말을 지나 걷는데 날씨가 너무도 좋았다
바람도 적당히 살랑살랑 불고 하늘은 맑고 깨끗하였다 지난번 비바람에 떨어졌는지 한말이나 되어 보이는 매실이 떨어져 흩어져 있어 아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코를 찌르는 찔레꽃 향기로 가득한 도성길을 따라 걸어올라갔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아카시아꽃핀을 꽂고 떨어진 꽃잎을 살며시 즈려 밟으면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길을 감사와 감격의 마음으로 걸어간다
오르막 길이라 조금 힘들기도 했는데 마침 반가운 벤취를 만나 잠시 쉬면서 가지고 온 간식을 나누어 먹고 다시 걷는다
신라호텔을 벗어나 내려가니 동국대역 6번출구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는 장춘단로를 만난다 큰길을 건너 국립국장을 옆으로 하고 길을 따라가서 남산 둘레길 북측 순환로로 접어들었다 이젠 완전 녹음으로 푸르러진 평탄하고 걷기좋은 길을 걸어 가면서 길 옆에 예쁘게 심어 가꾸어놓은 곳에서 사진 한컷 찍는것도 물론 잊지 않았다 목멱산방을 지나 남산 순환길로 빠져나와 그곳에서 남산오르미를 타고 명동길로 내려왔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넘어 배가 고프기도 한데 목적지 중식당인 '란주라미엔'에는 줄이 길다 30분을 기다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였다 푸짐하게 차려나온 꿔바로우와 칼면으로 약간 과식한다 싶을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 꿔바로우가 정말 맛있어서 다른 친구와 일부러 와서 먹은적도 있다 ㅋ
식사후 그옆 투썸 플레이스에서 차를 마셨다 오늘은 특별히 어제 생일을 맞았던 (천)영희의 생일 축하를 했다 케잌 앞에서 손뼉치며 축하노래도 불러주었다 남들은 칠십 넘은 노인이라 하겠지만 우리들 마음은 여전히 여고시절이라 그 시절 몇반인지를 넘어서 번호까지 확인하며 깔깔거린다
다음 모임 때는 북한산을 가자는 인숙대장의 말로 오늘 모임은 결론짓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 만오천보나 걸었는데 최근 들어 최고 기록이다 ㅎ
그동안 영희가 계속 후기를 썼는데 이제부터는 돌아가면서 쓰기로 하였다
그동안 매번 애써준 영희야~
수고했고 고마워~
첫댓글 은숙이 쓴글을 따라 어제 걸었던 길을 생각해 본다 날씨도 좋고 꽃도 예쁘고 길도 평탄한 길을 친구들과 장난도 치며 걷는 이 순간들이 너무 좋다 그렇게 우리들 사이도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언제 봐도 반가운 친구들.
이렇게 모여서 함께 걸을수 있는 행운이 오래 가길 바라며 모두 건강 유지 잘 하자구요.
대장님의 열정에 매번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일지를 써준 변영희에게도 수고했단 말로는 부족하지만 한없이 고맙단 말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