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이 길어질수록 시간은 이재명 편이다.
이재명이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11일째다. 대개 단식은 7일을 넘어서면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단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체에 괴사가 발생하기도 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의식을 잃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1일로 단식 12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단식을 오래 끌면 끌수록 상황을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는 검찰, 여권이 아니라 이재명 단식의 시간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 단식으로 반명계 사람들도 다 와서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사법 리스크도 거의 묻혀버리는 등 굉장한 이득을 얻었다"며 "지금부터 한 3, 4일이 고비다"고 전망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정국 돌파를 위해, 민주당이 생각하는 그런 구도로 가려면 단식의 시간이 길어져야 된다"는 것으로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병원에 실려가서도 단식을 계속했다. 링거를 맞으면서 곡기를 안 드는 그런 방법도 있다"고 이 대표가 YS와 같은 방식으로 장기단식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은 단식 15일째를 넘기면서 누워 있는 모습이 언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지면 여론은 이재명에 대한 동점심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보고 있고, 그리되면 검찰이 이재명을 기소한 사건이나 쌍방울 대북 송금과 같은 사건은 이재명의 단식에 묻혀 지게 되고 對검찰, 對윤정권과 투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것이다.
이재명이 얼마 동안이나 단식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단식장에서 앉아있지 못하고 누워있는 것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식 15일째가 되면 이재명, 민주당을 지지하는 언론 방송 유튜브가 일제히 이재명의 단식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의 모습은 면도도 하지 않는 초췌한 모습일 것이다.
이재명은 누운 채로 언론 방송 앞에서 분명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유언 같은 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말은, ‘내 목숨 다할 때까지 검사독재와 윤 정권 독재와의 싸울 것이고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은 조원진 대표가 예상하는 것처럼 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되면 향후 정국은 이재명의 시간표대로 흘러갈 것이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과 중도층이 민주당 지지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은 윤 정권과 검찰의 항복하지 않더라도 단식 장기화=승리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다.
단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의 경솔한 언행은 이재명에게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고 이재명에 대한 비아냥거림은 이재명에게 힘을 실어줄 뿐이다. 조원진 대표의 말처럼 지금부터 3-4일을 이재명이 버티면 이재명의 무한한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