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k-리그 1 라운드 촌평

[데이비드 개껌]

오늘로써 리그 4경기를 마감한 K리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평준화 된 전력들로 전문가들의 예측이 무색할 정도의
오리무중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 결과로 리그 순위는

순위 팀 승 무 패 승점 득실
1 성 남 4 0 0 12 +5
2 대 전 3 0 1 9 +3
3 안 양 2 2 0 8 +2
4 전 북 2 1 1 7 +4
5 수 원 2 1 1 7 +1
6 전 남 1 3 0 6 +1
7 울 산 2 0 2 6 0
8 부 산 2 0 2 6 -5
9 포 항 1 0 3 3 0
10 대 구 0 2 2 2 -3
11 광 주 0 1 3 1 -4
12 부 천 0 0 4 0 -4

입니다.

리그 개막전 많은 전문가들과 팬의 예상들을 현재 K리그
상황과 비교해 보면..

1. 역시 레알 성남?그러나..

오픈시즌 내내 가장많은 화제거리를 만들며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명칭을 얻은 성남은 지난 AC.대회와 RFC. 대회의 부진으로
과연 이름값만큼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의 의구심을 던져 주었지만
뜻밖에? 4연승으로 리그1위를 차지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과연 경기 하나 하나를 뜯어봤을때, 그 명성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아직은 저들의 독주나, 1위 예상을 하는 것은 당연히
'성급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팀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 팀 개인기 위주로
경기를플어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현재까지 성남이 맞붙은 팀들은 대전, 대구, 수원, 광주입니다.
4팀 모두 각기 큰 약점을 보유한 팀들이고, 경기내용에서도
성남이 선수구성이나, 전력상에서의 우위만큼 압도할 정도의
무서움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진운이 좋은 탓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이겨나가는건, 사실 대단하죠.
팀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이길경기는 이겨주는것도
강팀의 조건입니다.

다음주 주말 부천과의 5라운드가 끝나면 전북-포항-울산-전남으로
이어지는 이전의 상대팀보다 전력의 밸런스가 잡힌 팀들과의
4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남의 진정한 평가는 저들 경기가 끝나면 가늠할것 같습니다.
물론 리그 개막전, A3대회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지적되던
수비의 문제가 호전되고 있고(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은)
비록 샤샤-김도훈 라인에 실망한 바가 적진 않지만, 리그팀을
상대론 괜찮은 득점력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점.
김대의의 부상과 공격전술 다양화의 의도로 기용되고 있는
이리네, 박남렬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 등에서
K리그 3연패의 청신호의 조짐이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2. 대전 그들이 돌아왔다!!

대전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작년 한해 팀의 조속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전이였고, 겨울에는 팀 존속여부로 나락으로
치닫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2002-2003시즌 KBL의 코리아텐더가 보여준 위기에
처한 팀의 놀라운 분전처럼 대전도 리그 초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으며 상승세를 잇고 있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팬들이나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그렇듯이 대전은
시즌 초반 열내다가, 중반쯤에 엷은 선수층으로 인해 중반부 이후
하위권으로 꼬꾸라질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윤겸 감독이란 지장을 영입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있읍니다. 그의 지도력은 사실 조윤환이 떠난 부천을 맡으면서
부터 대두된것이 사실인데 프로감독 3년차인 올해 드디어
만개한 느낌입니다.

이태호 시절의 대전은 약체팀이란 현실에 지나치게 집착해서인지
'열정'과 '오기'로만 승부한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최윤겸 부임 이후엔

견실한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알차고 실속있는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패배 의식도 떨쳐 버렸고 달라진 팀 칼라에 시 주민들의 주목도도
현재 급상승 중입니다.

시즌 전 과감히 선수구성을 개편하고, 금전적 여유가 많지 않음에도
신진원, 김종현, 박철, 알렉스등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들만
영입하는 영민함을 보인 최윤겸 감독은 시즌 팀 운용에 있어서도
적절한 선수교체, 적절한 작전, 적절한 팀 리딩. 그 스스로
부천에서 늘 보고배웠고, 보여주었던 후반 좋은 선수교체와
역습작전을 대전이라는 팀에 완벽히 자기화 시켜 이식함으로써
수비는 단단히 하며 고정화 시키되 여유가 생긴 공격진의
기용에는 다변화를 주며,부상과 체력 고갈이라는 팀 최대의
적을 요령있게 피해가고 있습니다.

결과는 3연승~ 빰빠빠~
아마 대전 경기장에서 퍼플 크루들은 기쁨의 캉캉에
눈물지었을 것입니다.
다만 김은중의 부상이 얼마나 경미한 정도인가(다음 경기 복귀 예정)
내부적 단결을 방해할 외부적인 요인들은 얼마나 차단될것인가가
지금의 상승세 유지의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3. 수비력은 곧 전력, 무패 행진의 안양
팀 장악력 면에서는 최고를 자랑하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역시나 성남과 더불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광래 감독 취임 이후 매년 꾸준한 전력을 보여준 안양은,
재미없는 축구, 수비만 하다 카운터 어택하는 축구라는 오명을
들어왔지만 올해도 그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며 K리그에서 가장 뚜렷한 팀 컬러와 세련된 축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양 역시 어느팀보다 선수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팀입니다.
이영표의 외국진출, 안드레, 뚜따, 마르코의 방출로 오히려 전력이
약해질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지만 뚜따를 상쇄하고도 남을
바티스타, 더욱 빠른 공격과 정밀한 세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 마에조노, 돌아온 이상헌과 진순진(왕정현과 더불어 수비수로 기용),
싹쓸이라는 비난속에서도 꾸준히 키운 유스 출신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합류 등으로 여전한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습니다.

안양이라는 팀은 화끈한 공격력이라는 메리트는 없지만, 그
꾸준함과 지지 않는 가장 프로팀다운 축구로써 보면 볼수록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때리다 지친 상대에게 강력한 블로우를 연방 먹이는
경기도 종종 보이며 대승을 거두는 것이 안양의 시즌 특징이기도 하죠.

4.수비력에서 만큼은 안양 안부럽다.그러나...

전남은 마그노 사태(?)로 올 시즌도 공격력 부재의 부담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국대급이라 자랑하는 30대 수비수들의
건재함과 2년차에 접어든 김승현의 게임메이킹이 어느정도 빛을
발하고 있고, 유상수( 생애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노병준,
김도근이 만만치 않은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하며 최전방의
신병호와 공격의 불씨를 유지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특유의 문제점인
공격력 부재가 역력히 문제입니다.시즌이 지날수록
수비만으로 버티는데는 한계가 올것입니다.
안양처럼 그 페이스를 리그 내내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다행이 브라질에서 수준급의 용병이라는 이따마르라는 공격수의
영입이 답답한 공격진에 활기를 불러 넣어줄거란 기대를 갖게합니다

5.삼바 트리오에 거는 기대 전북

k-리그 내에서 전술적인 면에선 가장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조윤환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작년을 기점으로 팀 리빌딩과
전술의 완성도의 성공과 함께 조윤환식 축구가 빛을 발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마그노.에디밀손이 이끄는 투톱진은 k-리그 최강으로 불리며
저번 울산의 홈에서의 경기는 에드밀손이 폭발하면서 2:1의
역전승을 일구며 작년 시즌의 홈에서의 3:2패배의 복수를 했습니다.

미들진의 도움없이도 둘이서 알아서 결정짖는 정말 무서운
공격력입니다. 안양정도나 무득점으로 막을정도지..
앞으로 남을 일정동안 다른 구단들이 전북을 어떻게 막을지 보는것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곧 있어 최진철.박재홍.서기복이 합류하면 그 어느팀에도 밀리지
않는 최고의 다크호스가 됄가능성이 있은 팀입니다.

6.미래를 바라보는 수원

수원은 올해 팀 우승이란 시점보단 팀의 영건들을 주축으로 한
팀 리빌딩 이라는 시점이 강합니다.실제 경기에서도 어린선수들을
집중 투입하고 있고요.공격진에선 안양에서 데려온 뚜따가 분전하지만
예상했던대로 산드로,데니스.고종수 트리오가 빠진 공격력은
너무나 초라해 보입니다.

이런 공격력 약화는 시즌내내 수원을 괴롭힐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래들 생각하는 시점에선 현재의 리빌딩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읍니다. 물론 수원팬분들이야 올해 속좀 쓰리겠지만요..^^..그나저나..

정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초고교급 스트라이커 윤화평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남궁웅이 더 잘해서 나오는 것인가요?

7.울산

팀 스쿼드 면에서는 성남 안부러운 울산은 좋은 팀 전력에 비해
가장 안좋게 평가받는 수비수들의 느린 스피드로 인해 전북의 공격력에

뼈아픈 시즌 2패를 기록했습니다.

팀으로선 이천수의 결장보다 더 가슴 아픈것이 공수 안정화의 핵인
현영민의 결장일텐데요. 현영민 복귀시기가 울산 연승행진에
다시 불을 지필것으로 봅니다.


8.부산

포터필드 감독의 영입으로 내심 기대를 하고있는 팀입니다만
마니치의 방출과 팀의 프렌차이즈로 대표대는 우성용을 포항에
빼았김으로써 이팀 역시 시즌 내내 공격진의 부진이 눈에 보입니다.
현재 4-4-2 란 포메이션을 씁니다만 하나의 전술이 그 팀에 녹아들려면
최하 1년이라는 시점을 볼때 올시즌은 중위권으로 분류하고 싶네요

아직까지는 손발이 안맞는 수비력이 문제죠. 최하위팀들보다
많은 득실차.이길땐 아슬히 이기고, 질땐 화끈하게 지는
하지만 노정윤은 여전하더군요. 노테우스의 투혼을 기대해 봅니다.

9.포항

뻥 축구란 오명속에 올해 성적부진은 감독경질의 수순의로 갈 포항은
팀 주전 반이상을 교체하며 혁신적인 모습을 꾀했읍니다만
현재 드러난 경기를 봐서는 아직까지는 손발이 안맞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읍니다.
조금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성용의 영입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봐서는 중반이후 부터 평가가 가능하겠군요..
개인적으로 중위권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10.대구.

선수 수급에 다른팀들로 부터 전혀 도움을 못받은 대구는 상당히
우려를 했읍니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라임.호제리오.김학철 로
이어지는 3백은 상당히 탄탄함을 보여주었읍니다.
다만 4경기만에 첫 골을 기록할 정도의 아쉬운 공격력에서 왜
박감독님이 리그 불참을 선언하고 싶어했는지 알거 같습니다.
이 팀 역시 강장 큰 문제는 열악한 팀 구성인데 시간이 갈수록
고전이 예상됍니다. 타 팀의 선수 협조가 상당히 아쉽네요.

11. 광주

별로 할말이 없읍니다. 다만 올시즌을 끝으로 다시는 프로무대에서
안봣으면 합니다. 광주 와 군팀이라 상당이 아이러니 하군요.
개인적으로 그간 혹사당한 이동국이 좀 쉬었으면 합니다.

12. 부천

터키 축구계에선 대부로 통하는 트루판 감독을 영입한 부천은
모 기업의 엿같은 팀 운영으로 말이 많은 팀입니다.
올해는 서포터즈 마저 완전히 등을 돌렸더군요
개인적으로 감독에게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벌써 4연패. 니폼니쉬 이후 그 특유의
아기자기한 미들플레이는 올해 들어 완전히 사라진 모습입니다.
대구.광주와 더불어 하위권을 맴돌것 갔읍니다.

팬과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부천은 더 참담함을 맛봐야 합니다.
애정도 투자도 없는 팀이 선수와 코치들만의 분전으로 연명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S.K 는 하루빨리 팀을 매각해 축구팬 고만 엿먹이고 주유소 운영에만
신경을 썻으면 합니다.

다음 경기는 성남전인데 5연패가 될 가능성이 높군요.

[feel the wind]

무엇보다대전이놀랍더군요..악조건에서도팀이하나가돼열심이하려는게인상적입니다..성남은조직력이관건이고부천은할말도없게만드네요..참..이동국은나아지고있다고하지만라이언킹이라그런지 아직도어슬렁거리는듯하다는....

[에어]

좋은글 잘봤습니다 ^^

[Bad Guy™]

수원의 초고교급 스트라이커 출신 윤화평은..경찰청에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입대한거죠..

[Thomas]

아~~윤화평... 얼굴이 안보이더만...입대를...수원팬이지만..중위권이상은 힘들거 같은 생각이...그러나...청소년/올림 대표가 많으니...CM 한다는 생각으로...^^;

[명랑한]

부천에 대한 평가가 재미있네요...sk의 엿같은 운영...동의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팬,선수 다 불쌍하지만 터키에서 데려온 그 감독이 젤 불쌍합니다...지 딴에는 한국이 터키랑3.4위전에서 붙었겠다. 한국 축구가 괜찮아 보여서 온것같은데 엿같은팀 맏아서 한국축구에대해 안좋은 감정만 쌓일것 같습니다.

[동훈]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기사가 많군요,,, 근데 윤화평? 정조국 만한 선수입니까??? 기대주로 많이 안알려져서 몰랐다는~~

[주접№3]

대전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