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 평창 스키장에 갔던 둘째네가 막내를 데리러 집에 왔습니다.
모처럼 눈썰매를 탄 큰 외손자가 신이 났던지 자랑을 늘어놓네요.
누가 손에 쥐어줬는지 인조 튤립을 들고 왔네요.
열흘 동안 할아버지를 잘 따르던 막내 아기도 제 아빠를 만나더니 감탄사를 연신 터트립니다.
오늘은
외래어표기법 이야기나 좀 이야기해 볼게요.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장음을 따로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tulip은 '튜울립'이 아니라
'튤립'이 맞습니다.
이에따라 team도 '티임'이 아니라 '팀'이 맞습니다.
튤립의 품종에 '다이야몬드'가
있더군요.
diamond는 '다이아몬드'가 맞습니다.
이런 것이야 사전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으니 쉽습니다.
요즘
식약청에서 자꾸 이야기하시는 talc를 알아볼게요.
영어 사전에 보면 '활석'이라고 풀어놓고 발음기호를 [teelk]로
표시했습니다.
(여기서 ee는 앞의 e가 뒤집혀서 뒤의 e와 연결된 모습... 'ㅐ'로 나는 발음 있잖아요... ^^*)
발음기호에
따르면 '탤크'라고 읽고 쓰는 게 맞고,
표준국어사전에도 그렇게 올라 있습니다. 버젓이 사전에 오른 외래어 우리말입니다.
그러나
언론은 비롯한 어느 누구도 talc를 '탤크'라고 하지 않습니다. 모두 '탈크'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거죠?
사전이
틀렸나요?
현실은 무시한 발음을 학자들이 고집한 것인가요?
말도 안 되는 이론으로 현실을 잘못 본 것인가요?
그럼 왜
'오렌지'를 '오륀지'라고 하면 뭐라고 하는 건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tulip은 '튜울립'이
아니라 '튤립'이고,
diamond는 '다이아몬드'이며,
talc는 사전에는 '탤크'라 나와 있고, 모든 사람이 '탈크'라고 쓴다는
겁니다.
뭐가 잘못된 지는 저도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한심한 게
또 있습니다.
tulip은 '튜울립'이 아니라 '튤립'이 맞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표준수목명에는 '튤립나무'가 아니라
'튜울립나무'라고 올라 있습니다.
'시들다'의 명사꼴은 '시듦'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증상은 '시듦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식물병리학 사전에는 '시들음증'이라 나와 있습니다.
그럼 논문 쓰면서 '시듦증'이라 써야 합니까? '시들음증'이라 써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