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산불과의 24일 전쟁,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지난해 성탄절부터 시작된 NSW주 산불은 1월 15일 내린 소낙비로 완전히 꺼졌다. NSW주 산불대책본부 필 코퍼버그(Phil Koperberg) 소방대장은 NSW주 전역에 내렸던 화재주의보를 1월 15일자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역사에 기록될 이번 산불은 24일간 총 길이 3,200km, 90만 헥타르의 산야가 불에 전소되어 검은 대륙으로 변해 버렸다. 이번 산불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연일 2만 명에 이르렀으며, NSW주 소방대원으로는 진화작업을 효과적으로 벌이기 힘들어 빅토리아주와 퀸슬랜드주의 소방대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장장 24일간산불과의 전쟁을 해 왔다.
코퍼버그 소방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적인 NSW주 산불은 우기 날씨에 힘입어 불길이 수그러들었으며, 아울러 그간 발효되었던 화재주의보를 오늘(1월 15일)을 기해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대규모 산불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진화작업에 힘쓴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NSW주 재난대책부 봅 디바스(Bob Debus) 장관은 이번 산불로 170채의 가옥 전소되고 7천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디바스 장관은 봅 카(Bob Carr) 수상이 발표한 산불 피해 가정에 일차로 1만 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호주 주요 텔레비전과 언론사들은 산불 피해 가족을 위한 구호금 캠페인을 벌려서 3백만 달러의 구제금을 확보했다. NSW주 정부는 국민 성금으로 거둔 구호금과 정부 지원금을 합쳐서 산불 피해 가족들에게 곧바로 전달할 방침이다.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산불은 곧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나, 14일 밤부터 NSW주 북부 해안지역에서는 폭풍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가옥이 부서지고 전기와 전화가 두절되는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퀸슬랜드주와 인접한 NSW주 북부 해안도시(Kingscliff, Banora, Murwillumbah)에서는 15일 새벽 300건 이상의 재난 피해 구조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호주중앙관상대는 남태평양에서 일고 있는 엘 니노(El Nino) 현상이 호주를 엄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관상대 그랜트 비어드(Grant Beard) 기상통보관에 따르면, 호주의 가을철인 3월과 5월 사이에 이상 기후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랜트 비어드씨는 “미국과 중남미를 거친 엘 니노 현상이 호주 가을철에 나타나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가고 특정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중앙관상대는 호주의 이상 기후가 오는 3-4월부터 발생될 것을 내다보고, 내륙지방의 고온 건조한 날씨를 대비해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아울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