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기념각(Owen 紀念閣,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6호)은 광주 남구 백서로70번길 6, 학교법인 광주기독병원교육재단 내에 있다. 선교사로 광주에서 활동하다 순교한 오웬(Clement C. Owen. 1867∼1909)과 그 할아버지 윌리엄(William)를 기념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인 1914년 광주에 세워진 건물이다.
기념각(紀念閣) 건축 면적은 275.3㎡, 연면적은 434㎡이다. 회색 벽돌과 네 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우진각지붕으로 지어진 2층 건물로, 평면이 4각형이다. 정면과 측면 입구의 장식은 이슬람 양식으로 조형미가 뛰어나며, 현관은 2층까지 뚫려 있다. 남녀(男女)가 유별(有別)하였던 개화기에는 무대를 중심으로 객석 한가운데에 휘장을 쳐 남녀를 구획했다고 한다. 평면은 정방형이지만 모서리에 있는 설교단을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되는 구조이다. 이 건물의 특징은 객석에서 설교단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1층 바닥과 2층 발코니를 모서리의 설교단을 향해 약간 경사지게 한 것이다.
오웬(Owen)은 목사(牧師)이자 의사(醫師)이기도 했고 한국명(韓國名)이 오원(吳元) 또는 오기원(吳基元)으로, 1904년부터 배유지(裴裕祉, Eugene Bell, 1868∼1925) 목사와 함께 전라남도 지역의 선교 및 의료봉사활동에 헌신하다 과로로 요절했다. 오웬이 순교한 후 오웬이 평소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할아버지의 기념각 건립계획을 갖고 있던 것을 안 미국의 친지들이 보내온 성금으로 오웬의 뜻을 받들어 기념각을 건립하였다.
오웬 기념각은 광주 최초의 교회인 광주양림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다. 개화기 광주지역의 서양 선교사 활동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 건물은 광주 신문화운동의 요람지가 되기도 했다. 한때 교회로도 사용되었으며, 최근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관련 집회는 물론, 강연회·음악회·영화·연극·무용, 그리고 학교나 유치원의 학예회·졸업식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지붕이미지출처: 세계미술용어사전 )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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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일∙고앵자/ 채널A 보도본부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