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데크 블레이드의 시운전]
Hi~~~ Brown !!!
함께 운동하는 동우회 후배의 덕분으로 NEXY사의 체데크 블레이드를 잠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립을 조금 두텁게 보강해달라는 후배의 부탁이 있었는데요.
그립튜닝을 도와준 보상(?)으로 일주일간의 시운전 기회를 얻게 됩니다.
제품을 깊이 들여다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첫인상에 대한 촌평만 남겨드리기로 하죠.
주관적인 판단에 오류가 존재할 수 있음은 양지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운전 조합: 체데크st + 에볼루션MX-P + 에볼루션MX-P>
바둑 좋아하세요?
(저는 바둑의 세계를 잘 모릅니다만......)
바둑!!! - 머리로 하는 스포츠???
마음을 바로 세워 머리로 즐기며, 정신의 세계에서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쓴 맛을 담아내는 바둑에서도 손끝으로 느끼는 희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둑에도 적용되는 용품병 이야기가 되겠군요.
기력이 지긋하신 애기가분들께서는 하나같이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과 조개를 갈아 빚은 바둑돌 이야기를 하십니다.
비자나무 바둑판에 대합을 갈아 만든 바둑돌을 “딱!!!”하고 한 점 내려찍으면 바둑판이 눌렸다 제자리로 복원되는 느낌이 손끝에 짜릿하게 전달된다고 하는데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적인 여운이,,,,,,
느껴지십니까??? ㅎㅎ (^^)
며칠간 경험한 NEXY사의 폴리볼 전용블레이드 “체데크”에는 앞서 말씀드린 비자나무 바둑판의 향기(?)가 살포시 담겨있군요.
볼이 닿은 면적만큼만 블레이드의 타구점이 물러나고, 물러난 블레이드의 타구점이 찰나의 순간 제 위치로 복원되는 감각이 이채롭습니다.
타구면의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반구에 개입시키지 않는 점조직(^^), 지역방어 시스템을 구축한 신무기로 보아야겠군요.ㅋㅋ (>.<)
표층에 채용된 Wenge 소재는 상당히 단단한 목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갈색의 색상 또한 터프한 첫인상을 남겨주었는데요.
소재 자체가 가진 특성인지, 목간조합의 마법(?)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볼을 튕겨내는데 급급하지 않고, 볼을 붙잡아두는데 조급해하지 않는 우직함이 손안가득 전해졌습니다.
타구접점에서 바늘로 꿰어놓은 듯 볼, 러버, 블레이드의 기막힌 일체감은 무엇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요.
작은 플레이보다 중, 후진을 아우르는 선이 굵은 플레이, 특히 양핸드 드라이브전형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제게는 조금 더 떨어져서 플레이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체데크였는데요.
드라이브의 융통성이 어마무시합니다.
라켓각의 극단적 오류만 없다면 중, 후진 어디에서든 상대코트로 정말 깔끔하게 볼을 꽂아 넣을 수 있는 블레이드군요.
후미에서 파워풀한 플레이와 곁들여 감각적인 탁구(유럽식)를 구사하시는 분들께 극찬 받을만하겠습니다.
<여담>
폴리볼을 처음 접했을 때, 소장하고 있던 어떤 블레이드도 그 어색함을 완벽하게 날려주지는 못했는데요.
체데크를 잠시 둘러보는 동안 그때의 낯설음이 역전되었습니다.
폴리볼의 대응에 있어 러버보다 블레이드가 먼저 나서서 볼을 컨트롤해주는 느낌이 전해지는군요.
“뭐지? 체테크에서는 반대로 셀룰로이드 볼이 이상해!!! 허허???”
‘간사한 이놈의 손모가지를 그냥......’
체데크는 특히 이음매가 있는 폴리볼보다는 이음매가 없는 폴리볼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음매가 없는 폴리볼을 사용했을 때에 앞서 기술한 짜릿한 감각들이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군요.
체데크를 염두하고 계십니까?
헌데 아직도 셀룰로이드 볼은 남겨두셨어요?
얼른 레슨실 볼박스에 쏟아버리세요. ㅋㅋ^^
폴리볼이 이유 없이 싫으십니까?
그 거부감으로부터 탈출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고 계신다면
(반드시 더 많은 분들의 품평을 참고하시면서)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체데크가 되겠습니다.
이제다시 주인장의 손으로 돌아간 체데크는 새로운 담금질이 한창이겠군요.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Bye~~ Brown !!!
<덤으로...>
그립튜닝과정은 눈요깃거리로 남겨놓고 가죠(^.~)v.
<원문출처>네이버블로그/젠틀핑퐁의탁상공론 http://drprinter.blog.me/220312082365
첫댓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그립 튜닝한 것이 전 더 궁금합니다 ^^.
원래의 그립을 깍아내지 않고 콜크쉬트를 그냥 위에다 붙이신 것인가요?
그리고 노랑색 테이프 같은 것으로 압박한 후 다시 풀르면 콜크가 저렇게 납작해 지는 것인가요?
노랑색 테이프의 정확한 명칭이 무엇인가요?
궁금한게 너무 많아 죄송합니다.
저도 그립 튜닝하고 싶은 블레이드를이 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립 튜닝하신 것에 대해 부연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
그립원형을 가공하지 않고 콜크시트를 붙인게 맞습니다.ㅎㅎ
접착과정에서 부분탈조를 막기 위해 못쓰게 된 고무장갑을 오려서 밴딩한 것이고요.ㅋㅋ
단단하게 접착이 마무리된 후 고운 사포로 연마하였습니다.
대단치 않은 팁이라 부끄럽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손재주 진짜 좋으시네요.
궁금해서 한가지만 더 여쭐게요.
ST는 좀 쉬을 것 같은데 FL도 콜크 부착이 잘 될까요?
굴곡이 좀 더 복잡한 형상이어서 콜크가 잘 붙을 지 모르겠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한조각으로 작업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겠는데요.
손재주가 남다르시다면 불가능한 작업은 아니겠지만 저라면 시트를 얇게 썰어서 여러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사진을 잘 살펴보시면 그립의 라운딩 부분 콜크에는 살짝 칼집을 넣어 작업했는데요.
작업이 휠씬 수월해집니다.
굴곡이 많은 FL그립을 튜닝하는데 참고하시길~~~
체데크가 관심은 많이 가는 블레이드이나 남은 재고가 가벼운 것이 없어 새로운 lot가 들어오길 눈 빠지게 기다리는 일인입니다.
블레이드 면적도 제가 쓰는 스티가 블레이드보다 좀 넓은 편이라 무게가 좀 더 신경 쓰이네요.
에어록 M으로 전면 후면은 S로 잘 세팅이 된다면 무게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으나 만약 조합이 좋지 않아,
MX-P, 5Q-VIP로 넘어가야 한다면 라켓 전체 무게가 부담이 될 것 같아 참고 있습니다.
얼른 새 lot가 입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다가 출시를 고대하고 있는 젤롯이 먼저 손에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ㅜㅜ.
맘에 드시는 중량에 양질의 제품,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포어사이드는 에볼루션 MX-P 조합에 한표를 주고 싶군요.^^
바둑돌 표현은 정말 와우 소리가 나오는 표현이네요 정말 감각이 뛰어나신듯 합이다 막연한 표현이 아니라 너무 적절한 표현을 쓰셔서 댓글남기고갑니다 저는 저느낌을 어떻게 표현할지 답답했거든요
짧은 시간 살펴본 체데크의 첫인상을
손가는대로,,,너무 겁없이...지껄여 놓았네요.
조악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립 튜닝 할때 저런 코르크는 어디서 구매 해야 하나요? 또 접착제는 무얼 사용 해야 하나요? 손이 좀 큰편인데 그립이 FL이라
손에 헐거워서 그립 테이프 감았는데 느낌이 별로라서요.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콜크시트는 일본식 펜홀더 블레이드 보수용 재료로 탁구용품사 어디에서든 취급하죠.
TSP사의 제품이 얇으면서도 품질이 고른 편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합니다.
저는 목공용본드를 사용해 부착하는데요.
나중에 콜크시트를 제거하고 원형복원을 생각하신다면 양면테이프를 활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 접착력이 보장된 고급(?) 양면테이프를 선택하셔야 거친 손길(?)을 버텨내겠지요.^^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v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3.28 11:59
부족한 글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블레이드를 다루는 인사가 아니라서요.
손재주가 미천합니다.
가까운 지인들의 블레이드에만 가끔 손을 댈뿐 그 이상은,,,,,, ㅎㅎ
죄송합니다. ^^
재주가 좋으세요. 기분 좋게 하는..ㅎㅎ
과찬이십니다. ^^
저도 내일 지역 대회 나가야돼서 그립튜닝 어제 막 끝났어요. 학업때문에 바빠서 탁구도 잘 안치니 라켓 하나 버려도 된다는 생각으로 튜닝한 것이 여기까지 왔네요. ^^ 저 코르크가 품질이 좋지 않아서, 다음 재튜닝시에는 코르크업체에 연락해서 단단하고 품질좋은 코르크 시트 하나 구매해놓을까합니다.
솜씨가 좋으시군요.
아주 훌륭합니다!!! ^^
내일 좋은 성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젠틀핑퐁님의 정갈함에 비하면 요원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튜닝이 조금씩 발전할때마다 글 남길게요.
만약 좋은 성과 있다면 젠틀핑퐁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
\(^.~)/
체테크도 써보고 싶고...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조만간 코르크시트 사서 똑같이 작업하렵니다 ^^
고맙습니다.^^
바.빽님의 꼼꼼한 솜씨라면,,,
충분히 깔끔한 작업을 기대해도 되겠는데요. ㅎㅎ
도대체 뭘 튜닝했다는거지? 이러다가
소오름~~ 혹시라도 담에 부탁좀;;;
제조사에서 추구하는 본연의 감각은 처음 그대로의 상태가 최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 감각을 포기해야할 정도로 불편하거나 손상이 있을때 손을 대야한다고 생각해요.
눈을 만족시키는 튜닝은 그닥 어렵지 않지만 손을 만족시키는 튜닝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재미삼아 하는 작업이라 전문성이 떨어지네요.
귀한 애장품의 튜닝은 전문가에게 부탁하시길 바랍니다.(^.~)a
아.. 정말 그립튜닝 신공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깔끔하고 정교하고..
저도 필요한데 자신이 없네요.
신공까지는,,,,,,ㅎㅎ
부끄럽습니다.
한번 용기를 내는 것이 어려울뿐이죠.
대단한 재주가 필요한 작업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