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일( 大入 修能日)에
어느 날보다 조금 빠른 이른 아침의
5시 반경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제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니
본격적인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나 보다
이른 아침부터
전철역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많기도 많다
오늘이 대입(大入) 수능일(修能日)이라
학생들 시험 고사장으로 태워주기 위해
봉사(奉仕)하는 경찰관들을 보니 흐뭇하다
그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그들이 있어 수능 응시생(修能 應試生)들은
마음이 한결 편할 것이다
해마다
대입 수능일( 大入 修能日)이 다가오면
얼어붙은 대지(大地)는
學生들 어린 가슴을 더욱 여미게 하고
차가워진 대기(大氣)는 좁아진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만들고 했다
하늘은 인간(人間)을 시험(試驗)하고
인간(人間)은 하늘을 경외(敬畏)하면서도
의지하려 마음을 다한다
삶이란 시험(試驗)의 연속이자
항상 배고픔에 흡족함이 없다
풍족한 시절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은 짧고 부족하고
고통의 공간은 넓고도 길다
늘 채울수도 채워지지도 않을 것을
갈구(渴求)하며 오늘도 스스로 힘들게 가고 있다
희망(希望)의 길은 먼 곳에도 없고
가까운 곳에도 없 다
다만 내가 있는 위치가 희망이고 성취하는 장소다
우리네 시험(試驗)은
자리하는 위치선정이지 결과는 자신이 만든다
학생(學生)들이여
어디에서 출발하든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승리자(勝利者)가 되면 좋겠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미래(未來)를
짊어지고 갈 보배요 역군이다
수능일(修能日)인 오늘
차가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전국에 걸쳐 대지(大地)를
적시는 겨울비가 내렸다
50만 학생 여러분
그동안 학업(學業)에 충실하고 연마(鍊磨))한 보람 속에
하늘에서 내리는 무수한 빗방울의 개수처럼
좋은 성적(成績)이 나오기를 바래 본다
학생 여러분 수고가 많았습니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동감 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