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http://cafe.daum.net/ok1221/9Zdf/33812
2편: http://cafe.daum.net/ok1221/9Zdf/33826
3편: http://cafe.daum.net/ok1221/9Zdf/33845
- 아라곤과 아르웬의 결혼 -
세월이 흘러 드디어 반지전쟁이 닥쳐 왔다.
어떻게 예기치 못한 방법으로 사우론이 타도되었고,
어떻게 희망을 걸 수 없는 상황에서 희망이 달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좀더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나님이 연재중인 '호빗 개봉기념(?)으로 반지의 제왕을 시간순으로 훑어보겠어 시리즈'를 참고해봐ㅎ
http://cafe.daum.net/ok1221/9Zdf/33781)

패배가 임박했을 때 아라곤은 바다에서 나와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 아르웬이 만든 깃발을 펼쳤고,
그날 처음으로 백성들이 그를 왕이라 부르며 맞아들였다.
마침내 모든 일이 끝났을 때 그는 선조의 유산을 승계하여 곤도르의 왕관과 아르노르의 홀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사우론이 몰락한 그 해 하짓날 그는 아르웬 운도미엘의 손을 잡고 열왕의 도성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제3시대는 이렇게 승리와 희망 속에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시대의 많은 비애 가운데서도 참으로 가슴 아픈 것은 엘론드와 아르웬의 이별이었다.

그들은 세상의 끝 너머로 운명과 바다에 의해 갈라진 것이다.

< 엘프의 세 반지 >
절대반지가 무로 돌아가 세 반지가 힘을 잃게 되자,
엘론드는 마침내 지쳐 중간계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웬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여인이 되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얻은 것을 모두 잃고 나서야 죽을 수 있는 운명이였다.

엘프들과 인간들의 왕비로서 그녀는 120년 동안 크나큰 영광과 축복속에서 아라곤와 함께 살았다.
- 죽음, 그리고 추억... -
마침내 아라곤은 노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
비록 여느 인간보다 훨씬 길었지만 자신의 수명도 끝나가고 있음을 안 것이다.
아라곤은 아르웬에서 말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사랑스런 저녁별이시여.
마침내 나의 삶도 저물고 있소.
보시오! 우리가 만날 함께 지냈으니 이제 갚을 시간이 가까워졌소."
아르웬은 그에 말에 담긴 뜻을 잘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그런 일을 예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슬픔을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왕이시여.
당신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당신의 말에 의지해 사는 백성들 곁을 떠나시려는 건가요?"

< 어린 엘다리온을 안고 있는 아라곤 >
"때가 되기 전이 아니라오.
만일 지금 가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조만간 떠밀려서 가게 될 것이오.
또 우리의 아들 엘다리온도 왕위에 오를 만큼 무르익은 장부가 되었소."
그리고 나서 아라곤은 적막의 거리에 있는 왕의 묘역으로 가 자신을 위해 마련해 둔 긴 침상에 몸을 눕혔다.
그 곳에서 그는 엘다리온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의 손에 곤도르의 왕관과 아르노르의 홀을 건내 주었다.
그리고는 아르웬을 제외하고 모든 이들이 물러났다.
아르웬 홀로 그의 침상 곁에 서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지혜와 고귀한 혈통을 무릅쓰고 그에게 좀더 머물러 달라고 간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 자신의 노년을 걱정하지 않았지만,
자기가 받아들인 유한한 생명의 쓰라림을 이렇게 맛보게 된 것이었다.
"운도미엘이여, 정녕 이 시간은 가혹하오.
그렇지만 그건,
지금은 아무도 거닐지 않는 엘론드의 하얀 자작나무들 아래서 우리가 만났을 때 이미 정해진 것이오.
그리고 케린 암로스의 언덕에서 우리가 어둠과 황혼 모두를 저버렀을 때 이 운명을 받아들인 거요.
사랑하는 이여, 잘 생각해 보시오.
내가 다 시들어 무기력하고 노망난 채 왕좌에서 쓰러질 때까지 머물러 있기를 정녕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오.
아니오, 부인.
나는 누메노르인의 최후의 왕이자 제1시대를 이어받은 최근의 왕이오.
나에게는 중간계의 어느 사람보다 세배나 긴 수명뿐만 아니라,
내 뜻대로 이 세상을 떠나 그 선물을 돌려줄 수 있는 은총도 주어졌소.
그러니 이제 난 잠들어야 겠소.
난 당신에게 아무런 위안의 말도 하지 않겠소.
이 세상의 영역 안에 그런 고통이 위안이 될 것은 없으니 말이요.
이제 당신에게는 가장 큰 선택이 남아 있소.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항구로 가서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의 추억을 안고 서쪽끝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운명을 감수할 것인지 말이오.
그 추억은 영원하겠지만 한낱 기억에 불과한 거요."
"아닙니다.
사랑하는 왕이시여.
그 선택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난 것입니다.
이젠 저를 태우고 갈 배도 없으니 저는 좋든 싫든 인간의 운명을 감수해야 해요.
상실과 침묵을 말이예요.
그러나 누메로르인들이 왕이시여.
전 지금까지 당신의 종족과 그들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들을 어리석은 바보라고 경멸했지만,
이제 그들을 동정하게 되었어요,
엘다르가 말하듯 이것이 진정 유일자께서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실로 받기 쓰라린 선물이니까요."
"그런 것 같소.
그러나 옛날에 어둠과 반지를 단념한 우리인 만큼 최후의 시험에 넘어가지 맙시다.
우리는 슬픔 속에서 헤어지지만 결코 절망은 아니오.
보시오! 우리는 이 세상의 영역에 영원토록 묶여 있는 것이 아니요.
이 세상 너머에 추억 이상의 것이 있을 것이오. 잘 있으시오..."

"에스텔, 에스텔!"
아르웬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입을 마추고는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자 그에게서 위대한 아름다움이 드러났다.
후에 조문하러 온 사람들은 모두 그 모습을 보고 경이롭게 여겼다.
젊음의 우아함과 성년의 용맹함과 함께 노년의 지혜와 위엄이 한데 결합된 모습을 본 것이다.
그는 이 세상이 허물어지기 전에는 희미해지지 않을 영광에 쌓인 인간 왕의 찬란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거기에 누워 있었다.

그러나 왕의 묘역에서 나온 아르웬의 눈에서는 빛이 사라졌다.
백성들의 눈에 그녀는 별 하나 없는 겨울의 해질녘처럼 차갑고 늙어 보였다.
이윽고 그녀는 엘라리온과 딸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미나스티리스의 도성을 떠나 로리엔의 땅으로 가서 겨울이 올때까지 시들어 가는 나무들 아래서 홀로 지냈다.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이 떠나버린 그 땅은 고적하기만 했다.
마침내 말로른 잎이 지고 봄이 아직 오지 않았을때 그녀는 에스텔과 미래를 약속했던 케린 암로스 언덕 위에 누웠다.
그녀의 푸른 무덤은 세상이 변할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후세의 사람들은 그녀의 삶을 완전히 잊었고,
바다 동쪽에서는 엘라노르와 니프레딜이 더 이상 꽃을 피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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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RON
Enya
O mor henion i dhu: (From darkness I understand th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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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 siriar, el sila (Dreams flow, a star s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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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niron Undomiel (Ah! desire Even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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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o! El eria e mor (Look! A star rises out of the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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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r en el luitha 'uren. (The song of the star enchants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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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An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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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 I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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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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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태까지 읽어줘서 고마워ㅎㅎ!
ㅠㅠㅠ슬퍼 서로 헤어지는건 알고있었지만......좋은글고마워 ㅠㅠㅠ
재밌게 읽어줘서 나도 고마워ㅎㅎ
죽어서도 행복했을거라고 믿어^^
그래 훌쩍
정주행 완료ㅠㅠㅠ고마워!! 잘봤어ㅠㅠㅠㅠㅠㅠㅠ
ㅎㅎㅎ수고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ㅋㅋㅋㅋ히히
대략 2500살 연하남과의 사랑은 그렇게 끝....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
슬프다ㅠㅠ아르웬 마지막이 너무 쓸쓸하네요
케린 암로스 언덕에서 아라곤과 사랑을 약속한 시점부터 정해져 있던 미래이긴 하지만 가슴아프긴 하죠ㅠ
흐아아우ㅜ 고마워 잘봤어ㅠㅠㅠㅠㅠ 이글보니까 반지의 제왕 다시 읽고싶다ㅠㅠ
수고했어ㅎㅎㅎ
아 슬프다........ 슬프다 ㅠ ㅠ ....지혜로운 요정에게도 죽음은 슬프구나 읽다가 울컥함 ㅠ ㅠ 잘봤어요..
ㅠㅠ
반지의 제왕 보면서 저 둘은 어떻게 만나고 사랑하게 된건지 너무 궁금했는데
글 써줘서 고마워❤️ 써치하다가 보게됐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