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年 새해 달력을 받고서
어느듯
11月도 중순(中旬)을 지나 하순(下旬)으로
접어들려고 하는 순간(瞬間)이다
세월(歲月)이 빠른
느낌이 드는 가운데 우리집 벽에 걸려있는
묵은 달력을 바라보게 만든 다
새롭고 두터웠던 것이 어느샌가 얇아지면서
누렇게 빛바랜 모습으로 변하고만 달력이다
사실 오래될수록 좋은 것은 그저 일부일 뿐이고
아무래도 새로운 물건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달력도 새로운 것이 좋은 법이라
나는 비록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11月이 되면
어느 누구 한테라도 새로운 달력을 얻어서
집의 벽에 걸어 놓는 것이 습관이 되고 말았다
주말인 오늘
새로운 달력을 하나 얻고는 혹시라도 잊을까봐
가슴에 품고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리집 공원(公園)의 벚꽃나무를 바라보면서
생각해보니 달력과도 같다고 본다
젊은 새색시의 뽀얀 속살처럼
새로운 달력은
마치 봄날에 핀 하얀 벚꽃과 같은 모습인가 하면
오래된 달력은
마치 가을에 빛이 바래서 떨어지는 낙엽(落葉)과
같다고 본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띠의 해이다
새롭고 두터운 달력을
하나 둘 넘겨보는 재미가 솔솔한 가운데
1월 1일(新正)은 월요일이요
구정연휴(舊正連休)는
2月 9日(금요일)부터 대체 휴무까지 나흘이다
삼일절(3月 1日)은 금요일이요
어린이날(5月 5)은 일요일이라 대체휴무가 있다
추석 연휴(秋夕 連休)는
9月 14日(토요일)부터라 나흘이지만
너무나 빠른 게 아쉬운 한해일 듯싶기도 하다
사람이나 달력이나
세월(歲月)이 흐를수록 빛깔에 의해 물들고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나도 같은지 모르겠다
새로운 달력 앞에
계획(計劃)을 세우고 실천(實踐)을 하기에
늦은가 싶었는데 한 해가 저물어가고 만다
결국은 후회(後悔)와 반성(反省)이 기다리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세월.참.빠르
죠
댓글 고맙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밤 보내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구정이라는거보다는 설명절이 어떨까 싶어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죄송 합니다!
한문으로 쓰다보니 구정으로 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새해를 맞으며
만감이 미리 교차하는 시간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비룡님
저도 새 달력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저는 가족, 친지들 생일을
표시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