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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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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스크랩 흥미돋 여시들이 사랑하는 책 속의 문장을 알려줘
@데본아오키 추천 0 조회 4,567 21.08.01 22:23 댓글 4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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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1.08.01 22:25

    첫댓글 우리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사랑할수록 죄가 되는 날들. 시들 시간도 없이 재가 되는 꽃들. 말하지 않는 말 속에만 꽃이 피어 있었다. 천천히 죽어갈 시간이 필요하다. 천천히 울 수 있는 사각이 필요하다. 품이 큰 옷 속에 잠겨 숨이 막힐 때까지. 무한한 백지 위에서 말을 잃을 때까지. 한 줄 쓰면 한 줄 지워지는 날들. 지우고 오려내는 것에 익숙해졌다. 마지막은 왼손으로 쓴다. 왼손의 반대를 무릅쓰고 쓴다. 되풀이되는 날들이라 오해할 만한 날들 속에서. 너는 기억을 멈추기로 하였다. 우리의 입말은 모래 폭풍으로 사라져버린 작은 집 속에 있다. 갇혀 있는 것. 이를테면 숨겨온 마음 같은 것. 내가 나로 살기 원한다는 것. 너를 너로 바라보겠다는 것. 마지막은 왼손으로 쓴다. 왼손의 반대를 바라며 쓴다. 심장이 뛴다. 꽃잎이 흩어진다. 언젠가 타오르던 밤하늘의 불꽃. 터져 오르는 빛에 탄성을 내지르며. 나란히 함께 서서 각자의 생각에 골몰할 때.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 슬픈 것은 아름다운 것. 내 속의 아름다움을 따라갔을 뿐인데. 나는 피를 흘리고 있구나. 어느새 나는 혼자가 되었구나. 되돌아보아도 되돌릴 수 없는 날들 속에서. 쉽게 찢어지고 짓무르는

  • 작성자 21.08.01 22:26

    피부. 멍든 뒤에야 아픔을 아픔이라 발음하는 입술. 모래 폭풍은 언젠가는 잠들게 되어 있다. 다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밀려오기 전까지. 너와 나라는 구분 없이 빛을 꽃이라고 썼다. 지천에 피어나는 꽃. 피어나면서 사라지는 꽃. 하나 둘. 하나 둘. 여기저기 꽃송이가 번질 때마다. 물든다는 말. 잠든다는 말. 나는 나로 살기 위해 이제 그만 죽기로 하였다.

    마지막은 왼손으로, 이제니

  • 21.08.01 22:28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 21.08.01 22:52

    유진목의 ‘산책과 연애’라는 책이야!! 맘껏 저장해도 돼용

  • 21.08.01 22:50

    글이 너무 좋다ㅜㅜ요즘의 나를 다잡게되네.

  • 21.08.01 22:33

    힘이 나서 사는 게 아니다, 살아서 힘이 나는 거지.

  • 21.08.01 22:34

  • 21.08.01 22:36

    밤에 가끔가다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고급스러운 표현으로 담겨있어서 신기했던 ㅋㅋㅋ 알베르카뮈 페스트얌

  • 21.08.06 17:03

    어려운듯하면서도 순식간에 머릿속에 그려지는 구절들이네 좋다 ㅜ

  • 21.08.01 22:37

    사랑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 21.08.02 00:03

    이거 무슨책이야?!? 너무 좋다

  • 21.08.03 21:11

    @나는잘될운명이다 지금봤다! 이거
    칵테일, 러브, 좀비

  • 21.08.03 22:30

    나 이책 읽었는데 왜 못봤지,,,,참나,,,댓고마워! 다시읽어봐야겟다!

  • 21.08.03 22:31

    @나는잘될운명이다 헉 여시야 내가 잘못알려준거 맞아!!ㅋㅋㅋㅋㅋ 다른 글에도 댓 달았는데 서로 반대로 댓 썻어ㅠ 이건 아무튼 메모야!!!

  • 21.08.04 11:09

    @울보 중에 울보 아!고마워~~~!!

  • 21.08.01 22:42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 21.08.01 22:52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존키츠 ••• 책 절판돼서 한참 찾아다녔어

  • 22.04.09 04:22

    연어왔는데 여시야 혹시 이 책 이름 뭕 알 수 있을까?

  • 21.08.01 23:03

  • 21.08.10 22:45

    혹시 이문장 어디 나와?

  • 21.08.11 20:38

    @CocaCola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 21.08.11 20:38

    @Touché 고마워여시!!♥♥

  • 21.08.01 23:09

  • 21.08.02 00:09

    여샤 제목알수있을까~~?

  • 21.08.02 00:10

    @치킨이젤좋다리 사랑의 몽타주 -최유수
    이거얌!!

  • 21.08.01 23:39

  • 21.08.02 00:16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자기 자신뿐이다.

  • 21.08.02 00:46

  • 21.08.02 00:46

  • 21.08.02 03:28

    여샤 이거 글 너무 좋다ㅠㅠ 혹시 무슨책인지 알 수 있을까?!

  • 21.08.02 08:25

    @별별별구름달 나는 불행하면 글을 쓴다 이거야!
    자매품으로 하나 더 주면 이것도 좋아

  • 21.08.02 08:26

    @올해는행복가득 오 고마워!

  • 21.08.02 01:36

    환하게 웃는 입은 흰 자갈이 깔린 샘물처럼 보인다. 목마른 이라면 누구나 그 위에 입술을 묻기를 바라겠지.

  • 혹시 무슨 책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표현이 넘 좋다⸝⸝ʚ̴̶̷̆ ̯ʚ̴̶̷̆⸝⸝

  • 21.08.06 17:01

    @고양이밥그릇개밥그릇 페르세포네는 거짓말을 했다.

    단편이라 킬링용으로 읽기 좋은 책인데, 작가님 표현이 좋아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

  • @아이리버 알려줘서 고마워!!😊😊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21.08.03 23:52

    혹시 무슨책인지 알려줄 수 있어? 너무 힘다는 글이다,,

  • 21.08.04 00:54

    @크렘브륄래 고마워~

  • 21.08.13 17:31

    헐 너무좋다 두고두고 봐야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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