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비트의 힙합음악이 흘러나오고
우리는 부킹자리로 가장 좋다는 부스를 잡고
물만 구경해대고 있었다
"이야, 인천은 스타일
진짜 좋네~"
"니가 촌에만 있다와서 근가부지"
"-_-"
그 놈의 촌 얘기는 좀.
휴, 그나저나
태랑이한테 너무 미안하네.
이러다 진짜 끝나는거 아닌가?
그 유진이라는 여자는 대체 누군지..
또 생각나버렸다.
그때.
문득 떠오른 한가지 문장.
'넌 여기 전학와서
잘 모르나분데.. 한태랑..
아니다. 아니야'
그래, 언젠가 혜인이와
태랑이 얘기를 한적 있었지
그 말은 분명,
소문이든, 진실이든 태랑이가
여자를 싫어하는 이유,
어쩜 유진이라는 여자때문일 수도 있어.
"저기 혜인아"
"았싸! 궁뎅이 돌리고 빠샤!"
"-0-.. 혜인아!!"
"앙?"
"혹시, 넌 알아?"
"뭐라구??"
이런.. 굉장히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내 목소리가 묻혀,
안그래도 귓밥 안파는 저 기집애는
더 들리지가 않나보다.
그때,
DJ가 날 도운건지,
브루스 타임의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고.
"뭐라고 수하야?
다시 말해봐"
"너가 그랬었잖아 나한테,
난 전학와서 잘 몰랐을거라고"
"뭘?"
"태랑이 과거.."
"기집애, 또 그소리니?
그건 태랑이한테 들으라니까?"
"그래도!! 말해줘 궁금해"
"안돼!!"
"그럼! 그럼 유진이라는
여자만, 그 사람만 알려줄래?"
"휴..."
한참을 가만히 있던 혜인이가
드디어 내게, 말을 건넨다..
너무너무 황당하고 쌩뚱 맞은 대답을..
"유진이가 누구냐면..."
"...응.."
...................
............
.......................
"여자야"
-_-.. 그리곤, 스테이지에 나가는 혜인이.
암튼, 저놈 기집애
진짜 도움이 안된다니까!!!
여잔거 누가 몰라서 그러냐고!! 기집애야!!
그래, 다른건 모르지만
분명한건. 니가 여자라는거 -_-^
그리고, 한태랑이랑 사랑을 했었다는거.
또.. 지금은.. 이 세상에 없다는거
이 세가지면 충분한거야,
한태랑이 그 여자를 얼만큼 사랑했는진
궁금해도, 알고싶진 않아.
그리고 그여자가 왜 이세상에 없는지,
왜 한태랑 가슴에 못을 밖았는지,
알고싶지만.. 알면안돼.. 왠지 그럼..
태랑이가 너무 아플거 같아..
혜인이가
스테이지에 나가 샬라한 궁뎅일
흔들어대고 있을때,
난 시원한 맥주만 병나발로 불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웨이터가 내 쪽으로 궁딩일 들이밀고,
느끼한 냄새가 주륵주륵 흐르는 입구멍으로
내게 말을 건넨다.
"저기 6번 테이블
한번 봐줘봐~"
그리곤 6번 테이블을 턱으로 가르키는 웨이터
니 턱이 가르키는 곳은
내 각도로 보자하면,
여자들 뿐이 없는데.
여자들을 하염없이 쳐다보자,
"아니아니, 저기 저쪽"
이젠 내 멍청함을 눈치챘는지
손가락을 정확히 가르킨다.
그리고 가르키는 그 곳엔..
꽃미남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하지만,
평범하기보다는 스타일이 좋은
남정네들이 내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설마..
이거 말로만 듣던 부킹이야..?
66편에 계속.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좌충우돌] 귀여운 반항아 -065-
김작가님♡
추천 0
조회 32
05.10.14 19:3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