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장희한
들을 지나 강을 건너 끝없는 철둑길은 이제는 흔적 없는 길 강줄기 가로지른 철교만 남아 물여울에 남은 그림자 숨 가쁜 고동이 운다 이끈덕 보이는 저 곳이야 하나로 이어진 산하 저기는 분명 내가 가꾸던 농토이려니 너는 너 나는 나로 살아온 오십 년 남이었구나 흙과 물 같이 딩굴어 가고 싶어라 내가 비록 가지 못해도 너는 끝없이 달리고 싶겠지 바람아 강물아 너처럼 임자 없는 몸이라면 저 철조망 너머 그리운 그 자리 나를 뉘어 보고 싶어라
이끈덕 / 강원도 토속어 한 십리 쯤 될 것이다 이 시를 고석정에 걸어 두려 하였으나 퇴고가 들 되어 걸지 못했슴 |
첫댓글 아주 멋지고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