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북 진천군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 브리핑 도중 수행비서가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권 5년이 평가되는 상징되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강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도중 강 차관 수행비서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문 정부가) 국민을 이렇게 대하는 5년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차관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한 직후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현장에 폭우가 내리고 있었는데 강 차관 수행비서가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우산을 받친 장면이 포착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당초 실내에서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이 많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야외에서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기마자세를 하다가 브리핑이 10여 분 진행되자 다리가 아파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영상에는 우산을 들고 있던 수행비서의 손을 또 다른 법무부 관계자가 끌어내리며 자세를 낮추라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강 차관은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