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가장 깊숙한 곳부터 연질막, 거미막, 경질막 순으로 둘러싸여 있다.
뇌수막염은 거미막 밑 공간이라고 불리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거미막 밑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한다.
뇌수막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방치하기 쉬운 질병이다.
하지만 뇌수막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으로 손상을 주어
청력 및 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장애, 성격 변화,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발열, 두통, 경부강직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고열, 두통, 설사,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해당하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개인위생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정상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7~10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데, 세균성 뇌수막염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고열, 두통, 오한, 설사, 구역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