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아레스 투석병
이들은 매우 이른 나이부터 다양한 종류의 투석기와 발사체를 활용해 훈련하여 장거리 투척전에 능수능란한 경지에 이르렀다. 가벼운 무구 덕분에 빠르고 다른 투석병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강력한 이들은 복역할 수 있는 어느 군대에서든 최적의 용병이었다. 여타의 경무장 척후병들과 비교했을 때 경험이 풍부하여 난전에서 지리멸렬한 적들을 효과적으로 사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경무장 보병대와 마찬가지로 기병대에 취약했다.
역사적으로 발레아레스 투석병들은 놀라운 전투 기술로 지중해 전역에서 유명했다. 이 기술로 인하여 카르타고 인들과 로마인들은 가능하다면 언제나 이들을 고용했다. 명성을 가져온 이 기술을 보여주는 좋은 전거는 디오도루스 시쿨루스의 에크노모스 전기(BC 311)이다.
"하지만 하밀카르가 자신의 부대가 밀리고 헬라스 군이 진지로부터 끊임없이 오는 병사들로 보강되고 있는 것을 보고서, 발레아레스에서 온 최소 1천명을 헤아리는 투석병들을 투입했다. 다량의 돌이 억수로 퍼부으니 공격하던 자들 많은 수가 부상했고, 적지 않은 수가 사살되기도 했다. 적 대부분의 방호구가 파괴되었다. 1미나 짜리 돌을 투척하는 데 익숙한 이 군사들이 전투에서 지대한 공을 세우는 동안 이들은 마치 어린 시절 이래로 끊임 없이 해 온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이들은 헬라스 군을 진지에서 쫓아내어 격파했다.
이들의 무구는 세 개의 투석기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머리에, 다른 하나는 복부에 둘렀고, 마지막 하나는 손에 쥐었다. 이들은 전장에서 어느 투석병보다 더 큰 돌을, 이를테면 노포로 쏜 듯한 위력으로 던졌다. 그리하여 공성전에서는 흉벽의 수비병들을 강타하여 무력화시켰고, 투척전에서는 적의 방패와 투구, 그리고 모든 종류의 방호구를 파괴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목표를 결코 빗맞히지 않을 정도로 투척이 정확했는데 이러한 기량을 갖출 수 있었던 원인은 이들이 어린 시절 동안 투석기를 되풀이해서 쓰도록 어머니의 강요로 행해온, 끊임 없는 훈련이다. 풋내기들은 말뚝에 매달린 빵조각을 표적으로 삼아 빵을 맞힐 때까지 먹는 것이 허락되지 않고, 맞히게 되면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먹을 수 있다!!"
로도스 투석병Sphendonetai Rhodioi
이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헬라스 세계의 상업 최강국 중 하나인 로도스 출신으로 로도스는 고전시대와 헬레니즘 시대 내내 뛰어난 투석병들을 배출하기로 유명했다. 이들과 유사한 병사들이 크세노폰과 함께 원정했고, 필립포스와 알렉산드로스의 군대에서 싸웠으며 로마 패권기에서도 대부분의 주요 강국들에서 용병으로 복무했다. 이들은 대마 및 아마끈과 가죽으로 만든 투석기와 리넨으로 덧댄 흉갑으로 무장한다. 이 갑옷 덕택에 백병전에서도 어느 정도 오래 버텼지만, 이들은 본격적으로 백병전이 시작되기 전에 뒤로 물리는 것이 좋다. 이들의 투석 세례는 적들에게 죽음을 퍼부었고, 사거리는 대부분의 적을 압도했다.
역사적으로 로도스와 여타의 출신 투석병들은 고유의 방식으로 훈련 받아 헬라스와 후계자 군대에서 크게 공을 세웠다. 로도스의 투석병들이 궁사들과 싸워 이길 수 있고, 아마도 기마궁수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저지했을 것이라는 사실의 명백한 전거가 크세노폰의 아나바시스이다. 이들은 알렉산드로스의 군대에서도 기계식 활과의 협공으로 후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의 헬레니즘 시대, 모든 군세가 이들을 활용했다는 사실은 이들의 효율성의 종말을 가져왔다. 로도스 투석병은 훗날 로마군대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후기 시대부터 이들의 자취는 희미해져갔다.
첫댓글 로도스 투석병, 최고의 투석병이죠, 생산이 1곳에서만 가능하고 용병 고용도 안된다는 게 아쉽지만요. 발레리아스 투석병은 유지비가 200이 넘고 탄환이 적어 최악은 아니더라도 안 좋은 편이더군요. 오리지날에서는 로도스 투석병과 비슷한 스텟을 자랑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