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삼일만세 운동하는 고려인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만든 닥종이 인형을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마련한 특별 공간은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 소통하는 고려인문화관 내 주민 소통방 벽면으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다.
이 공간에 전시된 닥종이 인형 총 30점은 지난 2019년 '품' 한국문화예술교류센터 대표이자 한지조형 작가로 활동 중인 김유경씨가 고려인마을을 찾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닥종이로 재탄생된 인형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이름 없이 쓰러져 간 고려인 선조들과 유관순 열사,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3·1만세운동 모습 등이다.
고려인마을은 2019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라는 주제로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할머니들과 함께 지난 온 피어린 삶과 역사를 선주민들에게 들려주며 4개월 동안 이 작품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공간 부족으로 제대로 된 전시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던 중 고려인문화관 벽면을 활용한 전시장소를 마련해 마침내 많은 관광객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쓴 고려인 선조들과 독립운동가를 닥종이 인형에 담아 새롭게 전시함으로써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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