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대 어떻게 찾을 것인가 에피소드 한 가지
나도 날라리지만 나보다 더한 날라리가 하나 있었다.
이 친구는 늘 나이트클럽에 다니며 부킹을 하면서 청춘을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웨이터 손에 끌려 들어온
미모의 킹카에 반해서 사랑에 빠져 둘은 결혼했고
돈 많은 나이트클럽 죽돌이들과 미모의 죽순이들이 모여
둘의 결혼을 축하해 줬고 결혼식은 번쩍번쩍 눈이 부셨다.
날라리로 살던 녀석은 결혼 후
가장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에 밤늦도록 야근을 계속했다.
혼자 집을 보던 새댁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결혼 전 같이 놀던 친구들과 자주 만났다.
밤늦게 이어지는 약속이 잦더니 어느 날은 새벽 2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다.
아내가 잠자리에 들어와 슬그머니 등을 돌리고 누웠는데
잠을 깬 남편이 벌떡 일어나 화를 냈다.
몇 시인데 이제 들어와!
아내가 대꾸도 없이 머리를 이불속에 처박고 있자
화가 난 남편이 이불을 들추며 뭐 하다 이제 들어오냐고!
얼굴을 베개에 처박고 있는 아내의 낌새가 이상해
불을 켜고 들여다보니 아내의 눈가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이게 뭐야 아내가 흐느끼며 말했다.
택시 타고 오다가 요금 때문에 기사랑 시비가 붙어서
남편의 눈에도 불이 났다.
그런 얘기를 왜 이제 해 가자 경찰서로 가서 그놈 잡아야지
새벽에 경찰서에 가니 많이 신고를 하니 마니 난리가 났는데
중간 과정은 구차하니까 생략하자.
알고 보니 여자는 택시 기사에게 맞은 게 아니라
나이트클럽에서 부킹 해서 만난 남자한테 맞은 것이었다.
마누라가 언 놈이랑 호텔까지 갔다가 맞고 왔다니 오죽 분통 터질 일인가?
아내의 처녀 적 친구들은 다 나이트클럽 죽순이들이고,
그네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나이트클럽을 자주 다녔단다.
결혼 전 버릇 못 고친 거지
살림도 팽개치고 춤추러 다니는 마누라를
어떡하면 좋으냐고 하소연하는 후배에게 딱 한 마디 해줬다.
그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가 춤추러 다니지 살림 살겠냐?
나도 좀 놀아봐서 아는데 나이트클럽에서 연애 상대 찾는 것 미친 짓이다.
돈만 작살난다.
부킹에 들어온 여자가 남자를 평가하는 법
테이블에 맥주와 땅콩만 있느냐
과일 안주 겸비한 밸런타인 17년 세트가 있느냐
나가서 택시를 타느냐 외제 스포츠카에 대리를 부르느냐다.
결국 나이트클럽에서의 연애란 능력과 미모에 값을 매겨
물물교환하는 화폐 거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연애 정말 허망하다.
연애를 못하는 이유를 돈에서 찾는 사람은 방향 잘못짚었다.
돈이 없어 나이트에 못 가고 돈이 없어 비싼 선물 못 사주고
돈이 없어 사람을 못 만난다고 생각하시는가?
돈으로 하는 연애 정말 허망하다.
돈 한 푼 안 들이는 연애가 진짜 연애다.
연애 상대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돈 한 푼 안 드는 곳에서 찾아야 한다.
도서관에서 찾고, 봉사 동아리에서 찾고, 촛불 집회에서 찾아라
공부는 안 하고, 봉사는 안 하고, 운동은 안 하고 무슨 사랑놀음이냐고?
연애만큼 위대한 공부가 없고, 연애만 한 봉사도 없고
연애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일도 없다.
도서관에서 만난 연인은 평생 책을 같이 읽을 것이요,
봉사하다 만난 연인은 서로 봉사하는 자세로 살 것이요,
데모하다 만난 연인은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평생 운동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다.
연애하고 싶어!
가끔 술 한잔하고 나면 술김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물어본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나랑 잘 맞는 사람 외모는 보지 않으며
가치관이 비슷하고 착한 사람이요 다들 착한 사람 좋아한다.
그런데 착한 사람이라는 기준이 참 모호하다.
착한 사람의 기준이 본인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사람의 성향에서 나온다.
본인의 성향이나 가치관을 잘 이해해 주거나
상대편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이해가 되면 착한 사람이 된다.
그럼 남자와 여자의 성향과 가치관은 차이가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남자와 여자의 성향은 차이가 있겠지만
가치관은 성별의 차이가 있지 않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이렇다.
남자는 가정과 단체를 지키려는 보호적이고 지배적인 사고를 지닌다.
목표 지향적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듣고 싶지 않고
혼자 자신의 일을 해내는 능력을 보이는 데에서 만족을 느낀다.
여자는 서로 관계를 맺어 자기 느낌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면서 만족을 느낀다.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한 해결보다는
그냥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감 형성하는 관계를 중시한다.
이렇듯 남자와 여자의 성향은 다른 점이 많다.
그럼 가치관은 어떨까?
가치관이란 것은 좋은 일, 나쁜 일,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관은 근본적으로 남녀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가치관은 가정환경, 살아온 방법과 경험들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아내를 만날 때 정말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해보니 가치관은 비슷하나
성향이 달라서 초기에는 다툼이 좀 있었다.
예를 들면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이 좋다는 가치관은 같으나 여행을 즐기는 성향이 달랐다.
나는 계획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었고
아내는 현지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성향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서로 참 잘 맞는 것 같지만
나는 계획 세우고 현지 가서 힘들어서 뻗어 버렸고
아내는 현지에서 즐기려고 하니 여행지에서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제는 서로의 성향을 알고 있으니
나는 아내에게 맞춰 주려고 노력하고 아내는 나를 배려하고 노력한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
외모는 보지 않고 가치관이 비슷하며 착한 사람이요
아마도 이제는 이렇게 답변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외모는 보지 않아요 가치관이 비슷하고
서로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요
연애만을 한다면 가치관 비슷한 사람만을 만나도 좋다.
그 가치관이 경제관념부터 여행, 취미, 사람 만나는 방법까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1~2개 정도를 정해서
그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다.
가치관은 살아온 경험이다.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비슷한 삶의 경험을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하면 재테크나 투자 동호회를 가야 하고
취미가 중요하면 취미를 위한 동호회를 가야 한다.
연애를 1~2달 해서는 성향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연애 초기에는 항상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좋은 모습만 보이기 때문이다.
3개월 이상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의 성향이 조금씩 보인다.
그때부터가 진정한 연애라 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는 기본적인 성향이 다르다.
그러니 연애 상대를 만날 때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고 만나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
그럼 본인의 가치관과 성향이 어떤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장한다.
그래야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고,
나와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구나를 이해할 수 있다.
나를 알지 못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나이에 무슨 연애 얘기냐고 반문하겠지만
해가 지기 때문에 노을빛 물든 하늘이 더 화려한 것처럼
황혼의 로맨스는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
서로 구속하지 않고 구속받지 않는 사랑과 연애
100세 시대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노년기에
해보고 싶은 첫 번째 항목이 아닐까 한다.
첫댓글 ㅎㅎㅎ~~옳으신 말씀임다
긴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멋진 (인연되어) 친구,
연인 만나면 띵호와(띵하오아!)ㅎㅎ
첫번째 항목이란 말씀에 웃음이,,,
좋은 사랑과 연애,
누구에게나 소망?!ㅎㅎ
꼭 이루어졌으면 하하하하하~~
(원 하시는분 손들고 저요~저요~저요! ㅎ)
가치관과 성향이 비슷해야
공감하고 소통도 원활하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로망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