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현장은 아시안컵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물론 호주오픈 테니스가 멜번에서 같은 기간에 열리는 바람에 축구열기가 좀 사그라들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일본 : 요르단전은 전석 매진되었구요.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수백명에 달했습니다.
홈팀 경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경기장 지근에는 호주오픈이 열리고 있음에도 많은 호주현지인, 일본인, 요르단인, 그밖 동남아인, 남아시아인 등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1. 일본축구
일본 축구를 현장에서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박스 근처에서의 꾸준한 패스 플레이, 아기자기한 플레이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 였습니다. 약팀을 상대로 꾸준히 볼 소유하며 득점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높이 사지만, 그 이상의 수준의 팀과의 경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시, 빠른시간에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롱볼, 비비기 등은 일본으로선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요시다를 제외하면 전부 상당히 작고 왜소한 체격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아시아에서도 작은 신장과 왜소한 몸두께를 가진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실제로 보니 더 작아보였습니다. 요르단이 그리 좋은 피지컬을 가진팀이 아닌걸 감안하면... 더 심각..
요르단 진영에서 경기를 관전했는데요.일본이 코너킥을 가져갔을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그리고 일본과의 경기는 코너킥에서 득점이 터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작아도 너무 작았습니다.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곽태휘, 이정협, 기성용, 장현수, 차두리는 선발로 가야할 것 같다는 짧은 생각? 일본과 점유율 싸움으로 맞불 놓지 않았으면...
결론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실점이 나지 않는다면... 그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정품 유니폼
많은 한국 관중들이 나이키 정품 유니폼이 아닌, Be The Reds, Korea Team Fighting 등 나이키가 보면 화날 티셔츠들을 많이 입고들 오시는데 반해, 일본 관중들은 거의 90%가 아디다스 일본 유니폼 정품을 입고 왔구요. 사실.... 글쎄요. 꼭 정품 유니폼을 입고와야한다고 이야기 하는건 아닙니다만, 경기장에 직관와서 막대풍선으로 대한민국 외치고, 얼굴 전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는 열정이라면... 대표팀 선수와 같은 유니폼 (예전 유니폼도 상관없이)을 입고 응원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바순이 언니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상품을 팔아준달까? ㅋㅋ 비유가 맞을까요? ㅋㅋ
3. 일본의 인기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정말 작고 작은 일본인들 사이에 일본 유니폼을 입은 호주인, 동남아인, 남미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름 분석한 결과,
호주인 : 일본에 대한 환상 및 선진 이미지, 그리고 J리그를 나름 많이 접촉해온 호주인들, 그리고 양국간의 활발한 교류로 많은 호주인들이 일본을 여행 및 구직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점을 감안하면 일본을 응원하는것도 놀랄것은 아닙니다만, 일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을 만큼 (심지어 나카타 마킹 유니폼을 입은 호주인도 발견) 열성적임에 살짝 짜증났습니다. 질투는 전혀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그냥 일본이 응원할 만큼의 매력적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뭔가 좀 오바스럽달까? 라이벌로써..
동남아인 :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일본의 영향이 큰 동남아인들도 일본 대표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당국이 본선진출을 하지 못하여 응원할 팀을 찾은걸까요? 이것도 살짝 빈정상했습니다. 물론 많은 동남아인들이 2002년 월드컵 혹은 타 월드컵에서 한국을 응원했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경기장에 유니폼까지 입고 '니뽄' '니뽄' 외치는것에 또 충격...
남미인 : 아마 일본계 브라질인일까요? 후지모리 페루쪽 아이들일까요? 상당수가 있었습니다. 아 얄밉...
그리하여, 다가오는 일본:UAE 8강전 소식을...
'일본 울트라 닛뽄 응원석' 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응원석으로 티켓 예매 했습니다 ^^
울트라 닛뽄 사이에서 UAE 오마르를 외칠께요.... 한국 유니폼을 입고 가긴 너무 속보여서 호주유니폼을 입고 갈 예정입니다 ㅋ
저는 내일 8강전 한국:우즈벡 경기장에서 또 변두리 소식 전해드리도록 약속 드리겠습니다.
55년만에 아시아 정벌.. 딱 3경기 남았습니다.
화이팅!
첫댓글 글이 시소한 부분까지 언급해주실 정도로 엄청 디테일하네요 , 잘보고 갑니다 ^^
역시 일본은 비벼주고 박아서 부셔주고 머리로 받아줘야 할것 같네요 ,
울트라 니뽄석에서 UAE응원 하실때 쪽국의 적군들 조심하시구요
수고하셨습니다
222. 일본은 바셔야 된다는걸 현장에서 다시 새삼스럽게 느꼈네요.ㅋ 일본 관중들...뭐 쪼만한 애들이라 그리 위협적이지도 않겠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ㅋ
저도 일본을 상대할땐 거칠게 다뤄주는게 좋다는 생각이라 일본이 UAE보단 이란과 만나기를 내심 바랬는데 아쉽네요, 한국은 춥다보니 따뜻한 날씨가 너무 그리운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다음 소식땐 현장 사진이나 호주 풍경도 함께 올려주시면 참 좋을것같아요:) 호주 가고싶다ㅠ
글쎄요 ㅋ 요런거??? ㅋ
@아시안컵 통신원 화창한 여름풍경이면 뭐든지 좋을거같아요^^
글 잘보고있습니다!감사해요
글같지도 않은 글 인데요 뭘 ㅋ 작문 실력이 꽝이라 ㅋ
개인적으로 유니폼 언급하신 부분 매우 공감합니다
좀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그만큼 축구팬들의 축구를 대하는 마음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좀 가벼운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요...
글도 점점 재미를 더해가네요~ :)
글쎄요 ㅋ 그런가요? ㅋ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따끈따끈하네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