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창조론은 정말 사람 골치아프게 합니다. 이곳도 마찬가지군요...하지만 회자되는 빈도에 비해 많은 오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갑론을박 실익이 없습니다. 그래서 짧은 지식에 몇자 적어 봅니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으니 양해바랍니다.
Chapter 1. 진화론 not equals to 용불용설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혼란이
진화론 = 용불용설
이라는 등식에 있다. 무의식 중에 모두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확실히 틀린 생각이다. 용불용설은 '자주 쓰지 않는 기관은 퇴화한다'라는 결론이고 반대로 말하면, '자주 쓰는 기관은 발달한다'이다. 사람들은 이게 진화라고 착각한다. 예를 들면 높은 나무에 있는 잎사귀를 먹으려고 기린의 목이 길어졌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이론은 단 한번도 증명된 적이 없고 지금은 죽은 이론이 되었다.
Chapter 2. 진화론 roughly equals to 적자생존(진화론은 적자생존과 거의 같은 말이다)
진화론의 가장 강력한 근거는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est)이다. 이는 경험적으로, 또 실험으로도 오래 전에 증명되었다. 참고를 원하면 'An Introduction to Genetic Analysis 6th Edition, Anthony J.H. Griffiths, Freeman. P.195' 혹은 인터넷에서 'replica plating'이나 'fluctuation test'를 검색해 보기 바란다.
결론적으로 진화론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생물은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적응해서가 아니라) 종만 살아남는다"
이다. 예를 들면,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호모사피엔스가 진화한 것이 아니라, 한때 같이 번성했던,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중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진화론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는 소위 missing link였다. 화석들 간에 중간 연결고리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해서 나온 이론이 puntuated equlibrium(웬만한 대학 생물 교과서에는 나올 겁니다)이다. 이것은 missing link라는 현상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긍정하여, 진화라는 것이 한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점프하듯이 짧은 기간안에(수천년에서 수만년) 일어나는 것이라는 이론이다. 그래서 화석상으로 볼 때는 진화 즉, 변이가 물 흐르 듯이 매끄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설명해 준다. 쉬운 이해를 위해 하나의 시나리오를 가정 해보겠다(물론 진화론에 근거한 추측으로 사실이 아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 몇몇 돌연변이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환경에 불리한 변이여서 도태됬다. 그러다가 지금 우리가 호모사피엔스라고 부르는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그들은 그 환경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구의 기후변화(빙하기 같은)가 생겼는데, 공교롭게도 바뀐 환경은 네안데르탈인이 적응할 수 없는 것이었고, 호모사피엔스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호모사피엔스만이 살아남았다.
주의해서 읽어 주기 바란다. 네안데르탈인이 바뀐 환경에 기를 쓰고 적응하려고 노력해서 호모사피엔스가 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돌연변이의 탄생과 그들에게 이로운 기후변화라는 두가지 사건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적자생존이다. 그러면 '진화론 = 적자생존'이 성립하는 것이 아니냐 성급하게 물어보실 분들이 있을텐데, 진화론은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학문이고, 진화론의 이론적 근거로 수많은 반론과 다른 모델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러나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적자생존을 바탕으로 하는 진화론은 보이는 현상과 잘 맞아 떨어지고, 그에 따른 실험방법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육종학, 미생물학 등 산업계에서 흔하게 응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들 중 상당수는 지금 살아 있지도 못할 것이다.
Chapter 3. 창조론
구약성서 창세기 참고.
그 외 과학적인 객관적 증거(그러니까 성서외적 증거)는 아직 없음! 굳이 들라면, 적어도 전세계 수억의 사람들이 이를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Chapter 4. 창조론 vs 진화론
내가 대학 4년 동안 배운 대로라면, 진화론은 '이미 만들어진 생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가?'에 대한 이론이다. 그 생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설명해 줄 능력도 없다.
그렇다면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다른 의견들은? Miller의 아미노산 합성 실험, 생명의 기본 물질의 운석 도래설, 몇몇 사이비 종교에서 떠드는 외계인 기원설 등등 금방 떠오르는 잘 알려진 이론, 가설들...'그 것들이 해답인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물리학의 '근원 입자'연구와 마찬가지로 끝없이 벗겨지는 양파껍질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창조론은? 너무 간단하고 미심쩍은 구석이 많지만 어쨌든, 창조론은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물음'을 답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고 따지기 전에 둘은 노는 물 자체가 다르다. 창조론의 관심분야는 우주든 인간이든 그 기원. 진화론의 관심분야는 생물들이 시시각각 바뀌는 환경속에서 생존해 가는 원리이다.
내 생각에는 철저히 학문적인 견지에서 보더라도, 창조론과 진화론은 상호 보완적인 것이지 적자생존의 경쟁관계는 아니라고 본다.
[우주의 기원이라는 단어가 쌩뚱맞게 튀어나와 하는 말인데,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도, 빅뱅 이전의 우주(빛이 있기 전 상태 곧 흑암의 상태)를 연구할 방법이 없다는 물리학자들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물리학으로도 우주의 기원은 아예 알아 볼 수조차 없다는 소리 아닌가?]
Chapter 5. 창조론 진화론 논쟁의 실익은 있는가?
진화론은 정말 대단하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론이다. 하지만 진화론이란 것이 과학이론인 이상 계속 수정될 수 밖에 없고 심하면 틀리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이 현실에 가장 잘 들어 맞기 때문에 자랑스러워하는 것이지, 그 이론이 절대적 사실이기 때문이 아니다. 어떤 이론에 붙는 가장 영예로운 수식어는 '법칙', '정리'이지 '진리'는 아니다. 과학이란 것이 그런 것 아닐까? 현실을 잘 설명하고, 또 유용하게 인간의 도구로 사용되어 지는 것에 과학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창세기 창조기사는 '믿거나 말거나'의 문제이지 따지고 들만한 거리조차 없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창조론을 논박하려는 사람들도 가장 간과하기 쉬운 문제는 창조기사를 믿는 수억 또는 수십억 사람들의 존재이다. 그리고 또 살아 있고 존재하는 자기 자신을 보라...창조론에 대해서 이보다 낳은 논리적인 답변을 기대하며...
저는 창조론은 그냥 창조 신앙이라고 말하며,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부분만 받아들입니다. 즉 진화론은 완성된 학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진화론은 과학적인 검정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해 나가는 과학의 한 분야임에는 맞습니다. 그러나 창조신앙은 신앙일 뿐입니다. 그걸 창조학회라는 사이비 과학자들이
그럴 듯한 용어로 사람들을 현혹시킬 뿐입니다. 그걸 또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떠드는 뭐도 모르는 복사님들을 보면, 참 지 앞가림도 못하면서 오지랖도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들이 왜 기독교는 박멸되어야 하는 지를 몸소 실천해 주시는 공은 인정은 하나 ... 너무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 귀찮아요.
첫댓글 3000년 전(정확히 말하면 2500년 전) 옛 사람들의 세계관에 의해 쓰여진 '신앙고백'을 과학적 시각에서 접근하려는 것 자체가 기독교의 존립 기반을 점점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너는 오늘 아침에 떠오른 찬란한 태양을 보지 못하였느냐. 너는 태양이 떠오르는 현상을 보고도 태양이 움직이는 걸 믿지 못하겠느냐?" 이런 표현은 옛 사람들이 아무리 정직하게 그렇게 믿었다 하더라도 '고백'일 뿐이지 과학적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옛 사람들이 "태양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지구가 돌아서 생기는 현상임을 모르는 무식쟁이나 진실을 왜곡하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욕할 문제도 아닙니다. 그냥 옛날 사람들의 세계관을 반영한 것 뿐입니다. 현대인이 그들의 '고백'에 매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윗 글을 쓰신 분이 창조론과 진화론을 '상호 보완적'으로 보는 관점은 수용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의 일차적인 책임은 진화론을 적그리스도적 이론으로 보는 한국 주류 개신교와 창조과학회 사람들의 독선적인 시각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요^^
저는 창조론은 그냥 창조 신앙이라고 말하며,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부분만 받아들입니다. 즉 진화론은 완성된 학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진화론은 과학적인 검정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해 나가는 과학의 한 분야임에는 맞습니다. 그러나 창조신앙은 신앙일 뿐입니다. 그걸 창조학회라는 사이비 과학자들이
그럴 듯한 용어로 사람들을 현혹시킬 뿐입니다. 그걸 또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떠드는 뭐도 모르는 복사님들을 보면, 참 지 앞가림도 못하면서 오지랖도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들이 왜 기독교는 박멸되어야 하는 지를 몸소 실천해 주시는 공은 인정은 하나 ... 너무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 귀찮아요.
귀찮아도 참고 바른 말좀 해주셔요~
개념 탑재 좀 하세요.. 밑에 글도 그렇고.. 여기 분위기 헤칠까봐 길게 안쓰겠습니다.. 닉은 제대로 정하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