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24일, 일요일>
오전 11시 35분경 성남누비길 제2구간 검단산길(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7.4km)트레킹을 마치고, 오전 11시 40분경 제3구간 영장산길(갈마치고개~태재고개, 9.7km)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제3구간 영장산길 입구에서 출발 인증샷을 남기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제3구간 영장산길은 갈마치고개부터 태재고개에 이르는 9.7km로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입니다~
(스탬프 위치 : 영장산 정상)
☆ 코스 : 갈마치고개 ~ 영장산 정상 ~ 거북터 ~ 곧은골고개 ~ 새마을고개 ~ 태재고개(등산육교)
영장산 등산로는 불곡산 등산로와 더불어 심신을 수련하기 좋은 트레킹 코스이며,
영장산은 불곡산과 함께 분당구를 8폭 병풍처럼 굽이굽이 에워싼 산으로 이배재고개를 통해 망덕산과 검단산으로 연결되어 남한산성까지 능선이 이어지는데, 산세는 다소 험준하지만 소나무와 참나무 군락이 등산로에 그늘을 만들어 여름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영장산은 굴곡이 심하고 정상 부근에 가파른 코스가 이어져 체력단련에 효과적인 코스입니다~
영장산과 불곡산은 시계능선을 따라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를 갖추어 분당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이며, 보통 나지막한 불곡산에서 출발하여 태재고개를 지나 영장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갈마치고개를 뒤로 하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바로 영장산을 향하여 가파른 계단길을 오릅니다~
평안한 참나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쉼터를 거쳐서 산정에 돌탑을 마주하고 갑니다~
돌탑 이정목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비행접시나 산할아버지 구름모자처럼 보입니다~
영장산으로 향하는 저 멀리 능선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빠르게 내딛습니다~
참나무 가지에 걸린 듯 구름도 쉬어 가는데 나그네는 쉼없이 멋드러진 소나무 숲길을 통과합니다~
능선길에서 만난 꿩 비슷한 '이름 모를' 새는 나홀로 나그네는 별로 무섭지 않은지 멀리 도망가지 않습니다~
송전탑을 지나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섬말쉼터를 지나서 야탑ㆍ도촌동 경계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숲사이로 도촌동 마을과 중원터널로 향하는 차도가 보입니다~
조망쉼터에 들렸는데 나무가 가려져 있어 기대만큼 시원한 전망은 볼 수 없었습니다~
분당메모리얼파크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서 영장산 정상을 향해 열심히 오릅니다~
드디어 영장산(靈長山) 정상(479.9m)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
영장산은 우선 제1구간 남한산성길에서 만나는 수정구 복정동과 태평동 사이에 위치하는 작은 영장산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면서 제3구간 영장산길에서 지나는 분당구 율동과 중탑동 사이의 매지봉(梅址峰, 277m)이라 부르는 큰매지봉과 작은매지봉(274.5m) 그리고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맹산(孟山, 413.5m)과 함께 몇갈래 산세를 이루고 있고,
작은 영장산(193.6m)은 남한산성이 위치하는 청량산이 서남쪽으로 뻗어내린 줄기에 위치하는 구릉지 모양의 산으로 율동공원 뒤로 큰 영장산의 큰매지봉과 작은매지봉을 거느리고 있는 형세로 분당지역과 광주시 경계 일대의 산지에 해당하는 맹산과 매지봉을 영장산으로 분류하며,
이곳 큰매지봉과 작은매지봉 사이의 골짜기에는 새마을 지도자 중앙연수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율동의 분당저수지로 이어져 탄천으로 합류하는 분당천을 만듭니다~
영장산은 최근에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는 ‘매지봉’이나 ‘맹산’이라고 불렀는데, 매지봉은 옛날 잘 훈련된 매를 이용하여 이 산 정상에서 매사냥을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함께 천지가 개벽할 때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는데 이 산봉우리에 매 한 마리가 앉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남았으므로 매지봉이라 부른다고도 전해지며, 맹산(孟山)은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에게 이 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산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있다고 합니다~
불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고 태재고개로 향합니다~
영장산 정상을 지난지 한동안 지났지만 태재고개까지 아직 5.4km나 남아 구간의 반을 못지났습니다~
율동(栗洞) 마을 명칭은 밤의 명산지에서 유래하며 밤하나의 무게가 서근이나 나가 서근율이라 하였고, 그 후 서근배미라 부르게 된데서 유래하였습니다~
능선길의 휘어진 소나무가 아치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쉼터를 지나고 능선에서 광주시 방향 산자락에 강남300컨트리클럽이 보입니다~
강남300컨트리클럽의 철망을 따라 내려오며 이 곳 이정목에서 잠시 방향을 고민하다 올라오시는 등산객에게 새마을고개 방향을 물으니 자신있게 직진해야다고 해서 내려가보니 골프장 입구 차도와 만나고 내려가는 길도 마땅히 없으며, 반대편 산자락에는 산객들을 위해 밧줄이 매달려 있길래 올라가서 한동안 가도 성남누비길 이정목이나 리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신현리 마을로 내려와 주민 한 분에게 물으니 내려왔던 곳에서 우측 능선이 태재고개 방향 능선이고 새마을고개는 어딘지 전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대저택들이 즐비한 신현리 마을길을 통과해 능선에 다시 올라 성남누비길 리본을 발견하고 알바한 기점을 찾아 역도보를 한 결과, 강남300컨트리클럽의 철망 옆길을 따라 내려오다 망설였던 이 곳 이정목에서 우측의 '율동뒤 능선' 방향으로 가야했는데 새마을고개와 명칭이 비슷한 새나리고개 방향으로 내려간 것이 알바를 하게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이 약 30분 이상을 아깝게 허비했습니다~
신현리 마을뒤 능선을 따라 다시 태재고개를 향합니다~
넓은 소나무 숲길속에는 쉼터가 곳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악오토바이 출입을 제한하는 시설물을 지나서 율동공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이 곳을 새마을고개라고 하는데,
새마을고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과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태현(태재)과 마찬가지로 성남시 분당구와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태현의 동북쪽에 위치하여 있으며, 분당에서 이 고개를 넘어가면 오포읍 신현리의 새말로 이어진다 하여 새말고개 또는 새마을고개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새마을고개는 예전에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분당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광주에서 열리는 5일장인 경안장을 보러 갈 때 이고개를 걸어 넘어가곤 하였으나, 태현(태재)이 확장되고 도로가 포장된 뒤로는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며, 새마을고개와 가까운 분당구 서현동 지역에 새마을운동 기구인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이 자리하고 있어 새마을고개의 이름과 관련하여 이채롭습니다~
신현리 공장 지대와 주택 뒤로 능선은 계속 이어집니다~
광주시 오포읍 일대의 전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
봉적골고개를 거쳐서 열병합 발전소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납니다~
능선길에서 분당 서현로 건너편의 열병합발전소 시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태재고개 등산육교앞의 제3구간 영장산길 종점 출구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깁니다~
태현(泰峴)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과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를 넘어가는 고개로 태재라고도 하며, 해발 180m로 성남시에서 광주시로 넘어가는 고개들 가운데 가장 험준한 축에 속합니다~
조선 중기부터 한양으로 통하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태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하는데 원래는 우마차나 보행자가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이었으나 1937년 돌마면 면장이 주선하여 고갯길이 조성되었고, 1985년경 도로가 포장되었으며, 고갯마루에 고려 말기의 문신 김자수(金子粹)의 묘와 묘비가 있고, 서남쪽으로 1㎞ 지점에 주몽재활원 설립자이자 사회사업가인 김기인(金基寅)의 묘가 있으며, 또 고개 너머 성남시 방면으로는 지역난방공사가, 광주시 방면으로는 판교공원묘지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태재는 군사요새지로서 남한산성을 방어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웃태재 · 아래태재 등의 마을 이름과 분당 지역의 태현공원 등에서 그 유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태재고개 등산육교를 건너며 바라본 분당과 광주 방향 서현로의 모습입니다~
태재고개로 내려서며 바라본 열병합발전소와 분당성요한성당의 전경입니다~
불곡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오포읍 신현4리(웃태재)로 내려왔습니다~
웃태재 표석에서 우측으로 마을길을 따라 제4구간 불곡산길 입구로 이동하며 약 3시간 25분이 걸려 오후 3시 5분경 제3구간 영장산길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첫댓글 santajeon님이 지난주 일요일에 성남누비길 제3구간(영장산길) 트레킹을 시작했던 '갈마치고개'를 보며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성남시 상대원동 제1공단 내 중소수출제조업체(고교 48회 선배가 會長님)의 관리이사 업무 볼 때 일산집에서 자동차로 출퇴근하며 야탑역에서 상원대로 거치지 않고 H자 連理枝로 유명한 갈마치고개로 우회했었는데 2011년 7월 여름에 썼었던 拙詩 [갈마치로]를 끄집어 내어 그 때를 追憶해 보고 있는 일요일 저녁입니다.
산타田 전형의 '성남누비길' 멋진 트레킹 후기 즐감하고 가면서.
앵베실 선배님! 예전 성남에서 관리담담 이사로 근무하시며 갈마치고개와 인연이 있으시군요 ~
2011년 여름에 쓰셨던 갈마치로 시문을 반추하셨다니 저도 즐감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